[YOUNG HERO] 혼자 책임지는 PM에서 팀으로 함께하는 리더로

Young Hero

혼자 책임지는 PM에서 팀으로 함께하는 리더로

전력거래소에서 돌아와 인생 최대 프로젝트로!
영림원소프트랩 공공사업부 이광연 수석 컨설턴트

영림원소프트랩 이광연 수석 컨설턴트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전 만난 이광연 수석 컨설턴트.

지난해 9월, 전남 나주에 한 무리의 영림인들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전력거래소 ERP 프로젝트를 위해 가족과의 익숙한 일상을 뒤로하고 1년 가까운 타지 생활을 시작한 팀이었습니다. 당시 컨설팅 PM 이광연님은 “나주에 쭉 눌러앉을 각오”라면서 프로젝트 성공 의지를 다졌습니다. 분명 쉽지 않은 프로젝트지만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정해진 기간 내에 완성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프로젝트는 긴 여정을 마쳤습니다. 물리적 환경부터 프로젝트 난이도, 엄중한 감리, 수십종의 산출물까지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특히 감리는 프로젝트 기간 내내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오픈을 앞두고는 단위 테스트와 통합 테스트, 리허설이 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롯이 PM의 어깨에만 그 부담이 놓였다면 프로젝트는 어렵게 흘러갔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림인들은 원팀으로 뭉쳐서 과제를 해냈습니다. 이광연님이 감리와 산출물 대응에 집중할 때 나머지 팀 구성원들이 짐을 나눠 졌습니다. 역할과 세대가 달랐지만 삼시세끼를 함께하며 어느새 가족 같아진 그들. 그 결과는 ‘프로젝트 성공’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이광연님은 PM으로서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인생 최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대전으로 향한 이광연님을 만났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 돼’를 내려놓다

이광연님은 원래 맨 앞에 서서 목소리 높여 사람들을 이끄는 유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장의 세부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프로젝트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고객과 실무자 사이에서 조율하며,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관리와 실무를 함께 끌고 가는 ‘액팅 PM’에 가까웠다고 본인에 대해 설명합니다. 예산이나 회계 업무를 직접 이해하고 고객과 논의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전력거래소에서는 그 방식과 달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규모가 커진 만큼 모든 업무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QA와 문서관리, 업무별 PL, 개발 인력 등 각자의 역할을 믿고 맡겨야 했습니다. “공공 사업은 문서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산출물과 절차가 훨씬 까다롭습니다. 명확한 기준이 있다는 것이 부담이기도 하지만 장점이죠.” 처음의 불안은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프로젝트 구성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기대 이상으로 역할을 해냈습니다.

“전력거래소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게 했습니다.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대신 앞으로 생길 이슈를 먼저 살피고, 팀이 준비할 시간을 만들고, 각자가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PM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체감했지요.”

어려운 프로젝트를 해내게 한 힘은 결국 ‘팀워크’

전력거래소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이광연님이 여러 차례 강조한 말은 ‘팀워크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프로젝트일수록 업무 자체의 난도만큼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서는 모두가 같은 호흡을 하며 기꺼이 옆에 앉은 동료의 빈 곳을 채웠습니다. 가용현 컨설턴트(PL)와 회계 전문가인 이정수 시니어 컨설턴트, 개발 PM을 맡은 권용준님을 중심으로 개발자인 김진석님, 각종 문서를 챙기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한 윤완석님 등은 나주의 한 오피스텔에 각자 숙소를 정하고 똘똘 뭉쳐 프로젝트를 완수했습니다.

삼시세끼를 함께한 전력거래소 프로젝트 팀원들

삼시세끼를 함께한 전력거래소 프로젝트 팀원들.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중요했습니다. 공공 프로젝트는 기준과 절차가 분명할 뿐 아니라 문서와 협의 과정이 촘촘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이 “이 팀에게 맡겨도 되겠다”고 느끼게 해야 합니다. 이광연님이 꼽는 PM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신뢰’인 이유입니다.

프로젝트 팀은 고객의 업무 기본 구조를 시스템에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계정과목과 예산 구조를 정비하고, 기존 데이터와 새로운 체계 사이의 매핑을 잡은 뒤에야 개발과 데이터 이관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이제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발 자체보다 초기에 구조를 정확히 설계하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또 무엇을 얻고 새로운 것을 배울지 기대하며 고객의 문제를 함께 풉니다”

고객과도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우리가 합리적인 제안을 하면 고객이 받아들여줬습니다. 특히 회계 관련 구조를 잡을 때 이런 협력이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중소형 프로젝트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랐던 점을 묻자 이광연님은 “결국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에서는 말로 협의하고 필요한 문서를 만드는 정도로도 일이 진행되지만 이번처럼 큰 공공 프로젝트는 모든 단계가 훨씬 세밀하게 관리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산출물이 필요하고, 우리는 왜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죠.”

오픈을 앞둔 시기에는 단위 테스트, 통합 테스트, 리허설이 연속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프로젝트 막바지에는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단순히 시스템을 만드는 기술보다, 고객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고 한 방향으로 바라보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능력이 훨씬 중요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앞두고 만난 이광연 컨설턴트

새로운 프로젝트를 앞두고 와이스페이스가 있는 파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광연 수석 컨설턴트.

“PM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신뢰입니다. 안되는 부분은 솔직하게 말하되, 정확한 대안이나 방법을 찾아서 다시 제시해야죠.”

“새로운 프로젝트요? ‘설렘’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새로운 사람들과 뭔가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주는 설렘이 있습니다.”

숨을 고를 틈은 길지 않았습니다. 9월, 이광연님은 전력거래소에서 돌아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의 PM을 맡았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조직 경계를 넘어 공들이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그에게도 지금까지 경험한 것 가운데 가장 크고 복잡한 도전입니다. 기간은 1년이 훌쩍 넘고 전통적인 공공 ERP의 범위를 넘어 제조와 물류까지 함께 다뤄야 합니다.

공공사업부가 중심을 잡지만 한 사업부의 힘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영림원 내부의 다른 사업부와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전문성을 모아야 하고, 생산 영역에서는 MES 관련 파트너와도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익숙한 공공 업무뿐 아니라 생산 프로세스와 원재료, BOM, 물류 등 새로운 영역을 연결해야 하는 만큼 프로젝트의 경계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습니다.

이광연님도 모르는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습니다. 대신 전력거래소에서 확인한 한 가지를 믿습니다. 모든 것을 PM 혼자 알아야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서로 다른 조직과 파트너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게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전력거래소 프로젝트도 진행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끝내고 나니 얻은 것이 많다고 이야기하는 이광연님은 이번 프로젝트도 그럴 거라고 단언합니다.

“이 정도로 큰 사업은 처음이고, 제 전문 분야가 아닌 생산 영역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도전이 저를 움직이게 하고 공부하게 합니다.”

1년 전 그는 나주에서 성공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경험을 들고 더 넓고 복잡한 무대로 향합니다.

전력거래소에서 더 단단해진 이광연님의 리더십이 인생 최대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팀워크와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그의 새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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