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이야기] 후회 없는 선택들이 만든 오늘…’컨설턴트의 컨설턴트’를 꿈꾸다

[사잇이야기] 후회 없는 선택들이 만든 오늘…’컨설턴트의 컨설턴트’를 꿈꾸다

사잇이야기는 개인의 내면 성장을 돕는 ‘에버온사람’ 앱과 연계하여 영림원 구성원들이 일상과 일,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고객가치실현 공공산업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병헌 님입니다. 지난 호 백성현 님의 지목을 받은 송병헌 님은 미국공인회계사 (AICPA) 취득 도전기부터 자신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일상의 원칙까지 진솔한 마음의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인생을 바꾼 영화 한 편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 하나를 꼽으라면, 학창 시절 유 진위 감독, 주성치 주연의 영화 <서유기: 선리기연>을 처음 보았던 순간입니다. 영화 속 “인생사 가장 괴로운 감정은 후회”라는 대사와 극 후반부의 비극적인 전개가 제 마음에 굉장히 깊은 인상을 주었거든요. 그 영화를 보고 난 후 저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돌아보면 갑작스러운 미국행도, 직장을 다니며 미국공인회계사 (AICPA)에 도전했던 것도, 그리고 영림원에 입사하게 된 것까지 모두 그 결심에서 비롯된 선택들이었습니다.

물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선택한 도전조차도 시간이 지나 아쉬움이나 후회로 남을 때가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 일도 분명 존재합니다. 저 역시 그런 후회를 했던 시기 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때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더라도 당시의 부족했던 저 자신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제 인생에서 두 번의 중요한 깨달음을 준 작 품입니다. 다만 영화 전반의 분위기가 꽤 강한 B급 감성이어서 다른 분들께 선뜻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구조조정을 지켜보며 결심을 하다

첫 직장에서 SW 개발자로 근무하던 당시, 조직 개편에 따른 구조 조정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느낀 충격은 컸고, ‘개발자라는 직업과 커리어의 지속성’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SW 개발자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으로 무작정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국 시애틀과 어바인에서 1년 6개월간 머물며 영어와 데이터 분석을 공부했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는 현직 개발자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 다. 지역사회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했죠. 그 과정에서 나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커리어를 전환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철저히 본인이 가진 능력을 중심으로 역할과 직책이 결정되는 미국의 HR 문화가 특히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AICPA 도전이라는 높은 벽

미국에서의 1년 6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단순히 ‘좋은 경험’으로만 묻어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성과로 이어가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죠. 마침 SW 개발에서 회계 업무로 직무를 완전히 전환하게 되면서, 회계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학위 취득도 고민했지만, 비용 대비 효익 측면에서 자격증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AICPA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시험 준비를 막 시작했을 때 첫째 아이가 태어났거든요. 아내에게 “딱 1년만 집중해서 도전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공부하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나머지 시간은 최대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육아를 분담하려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양가 어머니들께서도 헌신적으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족을 설득하는 일보다, 시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스스로와의 가장 고독한 싸움이었습니다.

 

회계·IT에 ERP 경험까지 장착…고객 소통현장에 뛰어들다

국내 자격증이 아니라는 막연함, 퇴근 후 졸린 눈을 비벼가며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고된 일상,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정말 수없이 찾아왔습니 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었던 버팀목은 바로 ‘아이’였습니다. 언젠가 제 아이가 자라 세상에서 어렵고 견디기 힘든 벽을 마주했을 때, 아빠로서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건네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자신부터 이 무겁고 어려운 도전을 끝까지 멋지게 해낸 당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림원에서의 새로운 시작

AICPA 취득 후, 한 스타트업에 원가회계 담당자로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 회사는 타 벤더의 ERP 구축 프로젝트가 실패한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장 제 업무인 원가 지표들을 제대로 산출하기 위해서는 ERP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했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프로젝트를 직접 수습하며 마무리까지 전담해 완수해 냈습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자연스럽게 ERP 관리자 역할까지 함께 맡게 되었죠.

하지만 시스템을 운영하며 경쟁 벤더에 문의를 할 때마다 아쉬움이 참 많았습니다. 답변이 한참 늦거나 아예 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고, 답변 내용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답답했습니다. 마침 EOS 이슈로 인해 솔루션 교체가 필요한 타이밍이었고, 기존 벤더의 서비스에 크게 실망해 새로운 시스템을 치열하게 검토하던 중 영림원소프트랩을 알게 되었습니다.

ERP 관리자로 일하면서 솔루션 자체에 큰 매력과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고생과 회계·시스템 지식을 바탕으로, ERP 도입으로 고민하는 여러 기업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모니터 뒤의 백오피스 업무에 머무르기보다,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뜨겁게 소통하는 일을 하고 싶어 영림원의 유지관리 컨설턴트로 지원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고객의 답답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현재는 고객가치실현 공공산업군에서 컨설턴트로 즐겁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ERP 수요 기업의 관리자로 먼저 일해보았기 때문에, 내부 구조를 알 수 없는 먹통 같은 시스템을 쓸 때 고객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불안함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합니다. 그래서 늘 고객사 담당자분들의 시선에 서 그 가려운 곳을 조금이라도 더 덜어드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

공공 산업군의 특성상 보안과 인프라 관련 고난도 문의가 많은 편인데, 이에 더 전문적 이고 완벽하게 대응하고 싶어 최근에는 CISA(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 자격증 시험 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림원에서 컨설턴트로서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궁극적으로는 동료들과 고객 모 두에게 인정받는 ‘컨설턴트의 컨설턴트’라는 최고 전문가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제 커리어의 최종 목표입니다.

 

나만의 원칙 :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나아가기

도전적인 삶을 이어가기 위해 제가 지키려고 애쓰는 나만의 원칙 하나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한 번에 벼락치기 하듯 큰 성과를 이루려 하기보다 하루하루의 일상을 성실함으로 채워 나가는 것을 삶의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딱 10시간씩만 꾸준히 공부하면 1년이면 약 500시간이라는 엄청 난 시간이 누적됩니다. 일반 대학 수업 기준으로 한 학기에 전공 한 과목을 보통 주 3시 간씩 15주(약 45시간) 동안 배운다고 계산해 보면, 500시간은 무려 11개 과목에 해당합니다. 즉, 보통 대학생들이 한 학년 동안 이수하는 전공 과목 전체 분량과 비슷하죠.

 

“‘진심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파”

이런 성실함을 4년 동안 변치 않고 뚝심 있게 이어간다면 완전 한 새로운 분야의 전공 지식 하나를 온전히 내 것으로 쌓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고 무리한 목표를 세웠다가 작심삼일로 허무하게 포기하는 것보다, 아주 작고 사소한 실천이라도 매일 묵묵히 반복하는 성실함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소중하고 행복한 ‘쓸모없는 시간’

이렇게 치열한 하루를 보낸 후, 아이가 포근하게 잠든 늦은 밤이 되면 비로소 저만의 소중한 충전 시간이 시작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 가볍게 운동을 마치고 나면 온전히 저 자신에게만 몰입하는 깊은 밤을 마주합니다.

최근에는 CPU 하드웨어 칩 설계부터 시작해서 나만의 커스텀 프로그래밍 언어, 컴파일러, 그리고 최종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밑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모든 수직 통합 구조를 제 손으로 직접 짜서 만드는 ‘나만의 오리지널 컴퓨터 제작 프로젝트’에 푹 빠져 있습니다.

회사 업무와는 눈곱만큼도 관련이 없고, 시장에 내다 팔 수도 없는, 말 그대로 완벽하게 실용성 없는 취미이자 ‘쓸모없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어떤 목적성이나 실용성을 따지지 않고, 오직 내가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에 온전히 정신을 쏟고 몰입할 수 있기에 제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 고요한 몰입의 시간이 가득 고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내고, 내일 다시 컨설팅 현장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채워주니까요.

 

에버온사람에서 얻은 마음 충전

이전 사잇이야기 주인공이셨던 백성현 님처럼, 저 역시 내면성장 앱 ‘에버온사람’ 콘텐츠 중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고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실제로 잡스는 제가 대학 전공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 오랜 우상이기도 합니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임에도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야 했던 시련을 딛고, 다시 복귀해 개인용 컴퓨터를 넘어 스마트폰 시대라는 인류의 패러다임을 바꾼 그의 강인한 의지에 늘 깊은 전율을 느낍니다.

특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잡스의 위대한 능력은,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천재적인 인재들을 모아 팀을 구 성하고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극한까지 이끌어내 성과를 만들어내는 빌더(Builder)로서의 역량이라고 합니다. 잡스와 함께 일했던 수많은 동료들은 “과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되고 힘들었지만, 내 커리어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가치 있는 일들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결국 잡스는 다른 뛰어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여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멋지게 해낸 사람인 것이죠. 물론 스티브 잡스의 괴팍했던 인간적인 면모까지 닮고 싶지는 않 습니다.

다만, 저는 영림원의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도 결국 혼자서는 그 어떤 커다란 가치도 만들어낼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인공은?…“김정숙 님이 궁금해요”

다음 ‘사잇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전략사업부 김정숙 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전략사업부의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바로 외부의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이해관계를 가진 수많은 회사, 다양한 조직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조율하고 협업해 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치열한 협업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들을 자신만의 어떤 노하우로 관리하고 해소하시는지 그 지혜를 꼭 듣고 싶습니다.

또한, 회사 업무로 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 와중에도 뜨거운 열정으로 대학원 학업을 훌륭하게 병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현업에서 오랜 기간 쌓아오신 탁월한 업무 경험과 탄탄한 전문지식을 풍부하게 갖추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안주하지 않고 다시 힘든 학업을 이어가게 되신 멋진 계기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더불어 다시 펜을 잡고 늦깎이 학업에 임하실 때, 치기 어린 시절 보냈던 과거 학생 때의 느낌과 비교해 지금은 어떤 점들이 가장 다르고 새롭게 다가오시는지도 함께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함께 만드는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나누다 보면 일터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 다. 여러분의 이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직접 글을 쓰거나, 콘텐츠실이 이야기를 나눈 후 정리해 드 리는 두 가지 방법 중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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