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HERO] ‘노가다리더십’ 고객은 팬이, 팀은 하나가 되는 매직
[YOUNG HERO] ‘노가다리더십’ 고객은 팬이, 팀은 하나가 되는 매직
영림원소프트랩 PMS사업부장 심영근 님
“코피 터져가며 함께 뛰는 ‘가족 팀워크’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비결이죠”
각을 살린 헤어스타일,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표정. 영림원소프트랩 PMS사업부장 심영근 님(상무)의 첫인상은 ‘치열함’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소탈함’이란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일 이야기를 하면 누구보다 열정적인데 사업부 구성원이나 가족 등 함께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면 금세 ‘아빠 표정’으로 바뀝니다. 함께 일과 일상을 하는 사람들을 챙기고 보듬는 마음이 각별합니다.
사업 현장은 늘 살얼음판입니다. 고객의 요구와 일정 압박, 조직 운영 사이에서 균형과 가치를 지켜야 하는 사업부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속에서 심영근 님을 뛰게 하는 철학은 명료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노가다 리더십 주의자”라고 표현합니다. 다소 투박하고 촌스럽게 느껴지더라도 진심과 열심을 다하는 것. 경쟁 기업들이 갖지 못한 영림원만의 보물, ‘프로젝트 ERP’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비결입니다.
영림원과의 인연을 맺어 준 끈 ‘중국어’
심영근 님의 커리어를 들어보면 ‘자존심’과 ‘오기’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거기에 정이 많고 친근한 성격이 결합돼, 어떤 어려움에도 물러서지 않고 부딪혀서 풀어내는 돌파력과 추진력이 완성됐습니다.
1992년 외국어고에 입학했는데, 당시만 해도 중국어는 별 인기가 없었습니다. 경쟁률을 고려해 선택했는데 공교롭게도 입학 직후 한중 수교가 이뤄지며 시대적 흐름에 올라타게 됐습니다. 그는 이를 두고 “운도 실력”이라며 웃습니다.
대학은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사회와 문화를 파고들었습니다. 영림원 입사 전에는 일본계 기업의 중국 현지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법인 설립과 통역, 현장 운영을 맡고 인사·총무·무역까지 제조현장의 실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100명도 안 되는 조직에서 못 하면”… 그를 키워낸 오기
2006년 입사했을 때 영림원은 막 성장의 기반을 갖춰 가려는 시기였습니다. 초기에는 통역 업무 비중이 크다 보니 반년 만에 퇴사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 다. 그때 스스로를 붙든 건 오기였습니다. “100명도 안 되는 조직에서 뭔가를 해내지 못하면 다른 곳에 가서도 아무것도 못 하지 않겠는가.”
영림원 사업부 임원은 대부분 개발자 출신입니다. 다른 사업부장들이 개발자나 컨설턴트를 거쳐 자리에 올랐다면, 심영근 님은 제조 현장에서 인사, 총무, 무역까지 온갖 현업 실무를 겪은 ‘현장 경험’이 무기입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턴트를 거쳐 사업부장으로 올라섰습니다.
그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컨설턴트 시절에는 회계라는 벽을 넘기 위해 밤낮없이 파고들 었습니다. 그는 수시로 개발자들에 묻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이걸 쓰겠어? 고객 입장에서 만들어야지.” 이렇게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서 고객과 함께 밤새가며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ERP는 찰흙빚기, 철저히 고객 입장에 빚어야 해요“
심영근 님은 ERP 구축을 ‘찰흙 놀이’에 비유합니다. “시스템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조각하는 게 아니고 찰흙처럼 붙여가며 완성하는 겁니다. 결산과 원가를 우선 완벽하게 세팅하고, 그 이후에 찰흙처럼 살을 붙여가며 크게 만드는 것이 이상적이에요.”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화려하게 넣기보다 핵심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현장에서 울고 웃는 프로젝트의 세계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된 씨앤지하이테크 프로젝트는 그의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심영근 님에게 아픔과 환희를 함께 느끼게 한 고객사인데, 원래 영림원 ERP를 쓰다가 경쟁사로 돌아선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2018년 전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ERP 업그레이드를 검토했습니다.
당시 겨울, 제안 발표 날은 살을 에는 듯 추웠다고 합니다. 영업대표인 김정동 님과 함께 고객사가 있는 안성에서 제안 발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는 속으로 ‘되면 근처 어디에 방을 구해야 하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입니다.
김정동 님은 그 날의 추위에 대해 이렇게 표현합니다. “마음이 더 추웠습니다.” 이번 재수주는 그래서 더 특별했습니다. 이후 씨앤지하이테크는 경쟁사 제품을 도입했지만 유지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다가 고도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영림원과 다시 인연을 맺었습니다.
“ERP도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한번 함께하면 끝까지 같이 가죠”
고객사 실무팀장과 심영근 님의 인연도 특별합니다. 과거 다른 반도체 장비 기업 프로젝트에서 심영근 님이 프로젝트 PM으로, 해당 실무팀장이 현업 담당자로 함께 일했던 인연입니다. 당시 밤늦게까지 함께 고생하며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 는 그는 영림원과 심영근 님에 대한 신뢰가 돈독합니다. 그는 최근 열린 완료보고 회에서 피부에 와서 콕 박히는 표현을 했습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으니 프로젝트 하는 내내 마음이 편해요.”
ERP 프로젝트의 핵심은 결국 고객의 말을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언어’로 바꾸는 일인데 심영근 님이 이끄는 PMS사업부는 그런 점에서 잘 짜여진 베테랑팀 입니다.
40여 명 대가족을 이끄는 그만의 노하우
스스로의 리더십을 “노가다 리더십”이라 칭하는 심영근 님. 리더가 코피 터지게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팀원들이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부서원들에게 강도 높은 업무가 주어지지만, 고객사의 불만이나 클레임이 터지면 직접 출동해 쓴소리를 들어가며 ‘감정 노동’을 도맡아 팀원들을 보호하는 것은 그의 몫입니다. 회사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외부 인력 없이 내부 인력만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도, 푹 쉬지 못하는 팀원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10명 남짓이던 시절이 가장 재밌었다고 회상하는 그는 사업부가 40여 명으로 커진 지금도 끈끈한 유대를 놓지 않습니다. 그가 퇴근하기 전에는 팀원들도 자리를 지키는 다 소 각 잡힌(?) 문화가 남아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촌스러운 정이자 끈적끈적한 소속감”이라고 설명합니다.
인재를 뽑을 때도 “기존 인원들과 트러블 없이 융화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본다“고 이야기합니다. 한 번 품은 사람은 끝까지 안고 가는 의리를 엿볼 수 있습 니다.
사람을 보는 ‘촉’도 뛰어납니다. 이번 씨앤지하이테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민환 수석컨설턴트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원래 고객사 현업에서 함께 일하던 분을 능력을 높이 사 스카우트해 왔습니다. 입사 직후 고객서비스 조직에서 영림원을 먼저 경험하게 한 뒤 반도체 업종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바로 지금”이라는 확신으로 전격 투입했습니다. 이민환 님은 반도체 장비 업계 고객사들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 컨설턴트가 되었습니다.
점심은 편의점 프로틴 음료…”어쩌다 다이어트 중“
최근 심영근 님의 점심 메뉴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편의점 단백질 음료입니다. 프로젝트 현장 이동이 많다 보니 점심시간 자체가 애매한 날이 많다고 합니다. 회의가 꼬이면 오후 3~4시가 되도록 밥을 못 먹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저녁은 다릅니다. 고객사 회식과 미팅이 이어집니다. 그는 “점심은 굶고 저녁만 거하게 먹는 이상한 다이어트 중”이라고 웃었습니다.
바쁜 가운데도 고객사 현장을 찾아가면 고생하는 직원들과 꼭 함께 밥을 먹습니다. 직원들이 1인분인 뼈해장국이나 콩나물국밥만 먹는 것이 안타까워서입니다. “마음이 짠하잖아요. 2인분 이상 주문해야 먹을 수 있는 냉동삼겹살이나 전골 같은 메뉴를 일부러 주문해요.”
‘다이소 → 올리브영‘…두 딸과 함께 하는 일상
일터를 벗어난 그는 영락없는 ‘딸 바보’입니다.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과 결혼해 중1, 고1 두 딸을 두었는데, 가족 이야기를 할 때면 눈가가 어느새 부드러워집니다. 어릴 적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장난감 하나에 행복해하던 딸들이 이제는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고르는 숙녀로 성장한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대견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딸들과 함께 요즘 핫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얻는 따뜻한 온기는 사업부를 이끄는 추진력이 됩니다.
지금 그는 또 하나의 큰 목표를 향해 뛰고 있습니다. 2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진성티이씨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도 이민환 님과 호흡을 맞춥니다. “대형 프로젝트를 온타임으로 완벽하게 끝내는 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위 파일들 다운로드해서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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