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이야기] 삶의 토대는 신앙과 음악 …함께 호흡하는 리더십으로 이끌다 영림원소프트랩 경영을 더 잘하게 사업본부 부사장 박윤경님
사잇이야기
사람 사이, 일상과 일 사이 우리들의 마음 이야기
삶의 토대는 신앙과 음악 …함께 호흡하는 리더십으로 이끌다
영림원소프트랩 경영을 더 잘하게 사업본부 부사장 박윤경님
사잇이야기는 개인의 내면 성장을 돕는 ‘에버온사람’ 앱과 연계하여 영림원 구성원들이 일상과 일,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아홉 번째 주인공은 ‘경영을 더 잘하게 사업본부’를 이끄는 박윤경님입니다. 지난 호 김정숙님의 추천을 받아 삶과 일, 마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의 ERP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박윤경님의 삶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바로 ‘음악’입니다. 그리고 그 단어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삶에 배어 있는 또 하나의 단어, ‘호흡’과 만나게 됩니다.
휴일이면 박윤경님의 집에는 아침부터 음악이 흐릅니다. 거실과 안방 등에 오디오를 두고 날씨와 계절, 그날의 마음에 따라 피아노와 바이올린, 오보에와 트럼펫 소리를 골라 듣습니다. 퇴근 후에도 음악과 함께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테라스에 누워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음악을 함께 즐기기도 합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단순히 음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의 호흡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마음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요.”
상계동 초등학교 합창단의 ‘이변’
그와 음악의 인연은 감수성이 한창 자라던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년 동안 한 합창단 활동은 어린 시절 박윤경님에게 가장 큰 ‘사건’이자 살아가는 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험이었습니다. 당시 합창단 선생님은 오디션을 열어서 합창단원을 선발했고, 그때 뽑힌 아이들이 5학년과 6학년까지 3년 간 합창단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선생님의 열정만큼 연습의 강도도 대단했는데, 수업이 끝나면 저녁까지 학교에 남아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몇 주 정도가 아니라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년 동안 이어진 훈련이었습니다. 그렇게 실력을 쌓은 합창단은 서울시 대회에서 1등을 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대회 관계자와 교육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상계동 외곽의 작은 학교가 이름난 사립학교들을 제치고 뜻밖의 결과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국내 합창계의 거장인 지휘자 윤학원 선생을 학교로 보내주었습니다. 윤학원 선생은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몇 차례 합창단을 지도했습니다. 스쿨버스도, 단체복도 없었는데 인천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참가할 때는 서울시교육청이 특별히 마련해준 버스를 타고 대회장으로 향했습니다.
합창에서는 혼자 노래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자기 목소리만 크게 내면 전체의 조화가 흐트러졌습니다. 옆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목소리를 조절하고, 같은 순간에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합창이 완성됐습니다. 박윤경님은 나를 내세우지 않고 다른 이들을 살피며 함께 템포와 리듬을 맞추는 연습을 해나갔습니다.
타인의 호흡에 귀 기울이는 삶
무엇보다 3년 동안의 연습이 서울시 1등과 전국대회 출전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경험은 어린 박윤경님에게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꾸준히 하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구나.”
그때 몸으로 배운 꾸준함과 성실함, 자신의 목소리를 키우지 않고 여럿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호흡을 맞추는 균형감은 지금까지 그가 삶과 일에서 놓치지 않는 태도가 되었습니다. 영림원의 사업총괄 부사장으로서 각기 다른 목소리를 차분히 들으며 조율하는 ‘소프트 리더십’도 그때 형성된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극한의 ‘K보일러’ 프로젝트…그를 잡아준 ‘코람데오’
음악과 비슷한 시기에 만난 ‘신앙’
박윤경님의 품성은 오랜 신앙생활에도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여름 성경학교를 계기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학창 시절 내내 성가대 활동을 하며 신앙이 깊어졌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신학대학 진학을 권유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학 졸업을 전후해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중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의 ‘코람데오(Coram Deo)’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아 신앙적 각성을 경험하며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신앙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하나님을 대하는 것처럼 하겠다는 마음은 지금까지 지켜오는 삶의 철학이자, 어려운 순간마다 스스로를 다잡는 중심 가치입니다.
상계동에서 여의도까지… 배움에의 도전
고등학교에 진학한 박윤경님은 1학년 여름방학 때 운명처럼 IT를 만났습니다. 신문에서 삼보컴퓨터의 무료 강좌 광고를 보고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며 상계동에서 여의도까지 혼자 찾아갔고, 일주일간의 교육을 통해 당시 국내에선 불모지였던 소프트웨어 세계를 맛보았습니다. 이후 청량리 정보처리학원에서 직장인들 틈에 끼어 6개월간 어셈블리, 코볼, 포트란 등 개발언어를 배웠습니다.
PC가 대중화되기 전인 1980년대에 프로그래밍 언어로 무장한 박윤경님은 기회마다 실력 발휘를 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성적을 계산하고 등수를 내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학교에서 활용했습니다. 이 시기에 막 생긴 정보처리기능사 첫 회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전산과에 진학하자 교수들도 그를 인정했습니다.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조기교육을 스스로 한 박윤경님에게 IT는 잘 맞는 맞춤옷 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생에서 가장 큰 산을 넘다
놀랍게도 영림원과의 인연은 ‘실업급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SI 회사를 다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던 박윤경님은 2004년 무렵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영림원에 지원서를 냈는데, 면접비로 고기 구워 먹을 생각을 하며 집으로 가던 중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교회가 아니라 매일 하는 일 속에서 신앙이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 고심해온 박윤경님에게 영림원은 ‘영성’을 쏟을 무대로 다가왔습니다.
권영범님은 개발자가 아닌 컨설턴트로 일해보라고 권유했고 2주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컨설턴트 교육을 받은 후 회사가 사활을 건 K보일러 프로젝트에 PM으로 투입되었습니다. 권영범님이 총괄 PM으로 진두지휘할 정도로 사실상 전사가 매달렸습니다.
프로젝트는 15개월간 4개사를 구축하는 대장정이었는데 영림원 ERP가 익숙지 않을 뿐 아니라 솔루션도 완성도가 부족했습니다. 시스템을 열면 빈 화면이 나오기 일쑤였습니다. 낮에는 현업 부서와 회의하고 밤에는 개발과 교육을 이어가는 강행군이 이어졌고, 오픈 후 3일 동안 한 시간밖에 자지 못할 만큼 험난했습니다.
그때 그를 붙잡은 것 역시 ‘코람데오’였습니다. 옆에서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격려해준 방영일님은 지금까지도 박윤경님이 꼽는 멘토입니다. 그 큰 산을 넘은 뒤에는 고객이 아무리 복잡한 고민을 꺼내놓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게 됐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안에 영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윤경님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전해지는 것이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AI는 기회…기업의 데이터 흐름을 함께 설계하는 역할을 해야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신뢰
영림원이 중시하는 여러 가치 가운데 박윤경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뢰’입니다. “‘저 사람이라면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중요해요. 영림원이 고객에게 그런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죠.”
고객과의 사이에서 늘 좋은 분위기만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감정이 섞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박윤경님은 온화한 표정을 잃지 않습니다. 고객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문제에 대해 묻습니다. “말씀하신 문제가 이것이 맞습니까?”
해법은 의외로 고객이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확인하고, 할 수 있는 일과 하기 어려운 일을 분명하게 설명하며,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려고 합니다.
박윤경님은 최근 AI가 ERP 분야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결론은 ERP에 기회가 왔다는 것입니다. AI가 신뢰할 만한 결과를 내려면 기업 데이터의 정합성과 무결성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를 살리려면 ERP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의미와 활용에 관해 활발한 논의를 펼쳐야 한다는 게 박윤경님의 생각입니다. “고객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싶어 합니다. 기업의 산업과 경영을 이해하고, 그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의 흐름을 함께 설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운동, 건강, 가족…그를 뛰게 하는 에너지원
박윤경님의 하루는 실내 자전거에서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20~30분가량 타는데, 저녁에도 꼬박꼬박 비슷한 시간을 탑니다. 25년 가까이 이어온 아침 생식도 빼놓지 않습니다.
약속이 없는 주말에는 아침 식사 담당으로 나섭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그 시간은 행복 충전의 시간입니다. 이탈리아 음식이 특기인데, 감자를 갈거나 얇게 썰어 피자를 만들고, 때로는 파스타를 준비합니다.
집에서 고기 굽기 담당이기도 합니다. 고기 굽기에 진심인 그는 회사 회식에서도 늘 집게와 가위를 듭니다.
에버온사람에서 하는 마음충전
에버온사람에서 접한 이야기 중 박윤경님이 인상 깊게 본 것은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이었습니다. 김 추기경은 길거리 행상들에게 물건을 살 때 잔돈을 절대 받지 않았는데, 박윤경님의 부친께서도 생전에 행상에게 물건을 살 때 잔돈을 받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박윤경님 본인도 아버지를 따라 그 행동을 실천해 왔기에 김 추기경의 일화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늘 한결같은 겸손함을 지니고 작은 배려를 몸소 실천하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을 제 삶의 귀감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음 주인공은?
“신국철님이 궁금해요”
박윤경님은 다음 사잇이야기 주인공으로 BPO플랫폼사업팀 신국철님을 추천하셨습니다. 신국철님이 속한 BPO플랫폼사업팀은 영림원이 ERP에 이어 신사업으로 투자해온 HR 솔루션 사업을 펼쳐왔고 온보딩 솔루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박윤경님은 신국철님이 영림원에 오랜 기간 재직하신 개발자로, 그 애정과 열정이 남다를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셨습니다. 영림원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회사와 함께 그리는 비전은 무엇인지, 요즘은 어떤 각오로 하루하루를 보내시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함께 만드는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나누다 보면 일터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직접 글을 쓰거나, 콘텐츠실이 이야기를 나눈 후 정리해 드리는 두 가지 방법 중 선택하세요!
*이번 호 사잇이야기는 콘텐츠실이 박윤경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정리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위 파일들 다운로드해서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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