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HERO] “33년의 땀과 지혜, AI시대에 보석처럼 빛날 겁니다” 플렉스튜디오 대표 권오림님
YOUNG HERO
“33년의 땀과 지혜, AI시대에
보석처럼 빛날 겁니다”
플렉스튜디오 대표 권오림님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11km 달리기로 하루를 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자회사인 플렉스튜디오를 이끄는 권오림님입니다.
권오림님은 영림원에 ‘모바일’이란 키워드를 심은 데 이어 AI와 ERP를 잇는 ‘AI 트윈’ 개념을 선보이며 AI 시대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모바일 ERP에서 축적한 경험을 AI 트윈으로 잇고, 플렉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의 DX와 AX를 함께 풀어가고 있는 권오림님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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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때 개발의 세계로
권오림님은 대학교 1학년이던 2005년, 아버지가 창업한 회사에서 방학을 보낸 것까지 포함하면 20년 넘게 ‘영림인’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는 “새벽에 끌려와 개발을 배웠다”고 표현합니다. 정식으로 입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폰의 등장이었습니다. “아이폰을 보는 순간 소프트웨어가 쿨하다고 느꼈어요.”
당시 국내에는 앱 개발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영림원 역시 앱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웠고, 결국 권오림님이 앱 개발팀을 꾸려 신입 개발자 두 명에게 각각 iOS와 안드로이드 개발을 가르쳤습니다.
쌓으면 허리 높이까지 오는 벽돌 책을 파고들며 2년간 밤낮과 주말 없이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캘린더의 터치를 밀리초 단위로 인식해 화면을 실시간으로 그려내는 일정관리 앱도 이 시기에 완성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개발로 꼽습니다.
“10년간 개발과 사랑에 빠졌고, 일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저는 여러모로 운이 좋은 사람인데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ERP와 모바일을 잇다
2013년에는 기존 ERP 화면을 터치 기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ERP 개발에 도전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ERP가 작동하도록 코드와 기능을 하나씩 뜯어 이식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설계에만 6개월 이상, 완성까지는 2년이 걸렸습니다. 이 경험은 로우코드 모바일 개발도구인 플렉스튜디오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플렉스튜디오는 ERP와의 밀착 연계를 강점으로 영림원 고객은 물론, 보다 가볍고 유연한 개발도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모바일 ERP를 개발하며 쌓은 경험은 최근 권오림님이 집중하고 있는 ‘AI 트윈’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AI 트윈’ 개발에 도전하다
지난 이른 봄 어느 저녁, 와인잔을 사이에 두고 권영범님과 권오림님 부자 간에 대화가 오갔습니다. 최신 AI 기능들을 검증한 권오림님이 “ERP도 AI로 개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권영범님의 첫 반응은 ‘버럭’에 가까웠습니다. “너는 ERP도 모르는데, 될 리가 없지.”
도전 의욕에 불이 붙은 권오림님은 바로 다음 날부터 혼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권영범님의 말을 곱씹을수록 그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RP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면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었어요. 그렇다면 ERP가 왜 이렇게 되는지 AI가 알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12년 전 2년을 쏟았던 모바일 ERP 프로젝트를 다시 꺼냈습니다. 그리고 3개월 만에 PoC(개념검증)를 완성했습니다. AI 트윈을 써본 개발자들은 “이제는 옛날 방식의 개발로 돌아갈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오림님은 AI 트윈을 통해 향후 개발 생산성이 2~3배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공장을 가상 공간에 재현하고 통제하는 ‘디지털 트윈’처럼 AI가 ERP의 구조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개발까지 지원하는 쌍둥이. 그래서 이름도 ‘AI 트윈’입니다.
DX와 AX를 ‘양 손에’
플렉스튜디오가 바라보는 기업 기술혁신의 두 축은 DX와 AX입니다. AI 시대에도 오프라인 업무가 먼저 디지털화돼야 AI가 활용할 데이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플렉스튜디오에 바이브 코딩을 접목해, 기업의 데이터와 연결된 상태에서 현업 담당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게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 솔루션을 따로 도입하면 관리가 어렵고 데이터도 흩어집니다. 고객의 필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고, 디지털화된 데이터가 사람의 개입 없이 시스템 안에서 흐르도록 돕고자 합니다.”
매일 아침, 주스 세 잔
권오림님의 하루는 새벽 4시 반에 시작됩니다. 양치만 하고 집을 나서 3km를 수영하거나 한강변을 따라 11km 이상을 달립니다. 달리기는 모바일 ERP 프로젝트 당시 하루 두 갑까지 늘어난 담배를 끊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1.5km도 힘들었지만 10년 넘게 이어온 습관 덕분에 이제는 매일 11km를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좋은 습관은 복리와 같아서,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게 하는 원천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을 마치고 권영범님 댁에 가면 식탁 위에 주스 세 잔이 놓여 있습니다. 권영범님이 직접 갈아놓은 야채과일 주스입니다. 권영범님 것, 어머니 것, 그리고 권오림님 것입니다. 권오림님은 그 주스를 마시고 아버지와 함께 출근길에 오릅니다. 아버지의 정을 느끼는 순간을 묻자 가장 먼저 떠올린 장면이 바로 아침 식탁 위에 놓인 주스 잔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버지는 얼굴을 보기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지방 프로젝트 때문에 일주일에 사흘 정도 집에 오고, 그나마 밤 10시가 넘는 날이 많았습니다. 주말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위해 매주 하루는 일찍 귀가해 직접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권영범님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손자에게 수학을 가르칩니다. “저 때보단 많이 부드러워지셨어요.”
그들 곁의 ‘해피 바이러스’
일과 배움에 몰입해 살아가는 부자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은 바로 어머니입니다. 권영범님은 직원들의 월급을 한 번도 빠뜨리지 않았지만, 회사가 어려울 때는 본인의 월급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0년만 같이 고생해 달라”던 약속은 결과적으로 20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어머니는 피아노를 가르치고 편의점 점장으로 일하며 살림과 아들의 교육비를 마련했습니다. “아버지의 성공 뒤에는 많은 부분 어머니의 역할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놀랍도록 쾌활한 성격 덕분에 어머니의 별명은 ‘해피 바이러스’입니다. 이제는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사진이라는 세계에 몰입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아실현을 위해 뭘 하는가?”
어머니의 밝은 에너지가 가진 힘을 느끼며 자란 권오림님은 어머니와 꼭 닮은 아내를 만났습니다. 근속 10년 안식휴가로 유럽을 다녀온 다음 해에 영국 유학파 아내를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저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처음 봤을 때 엄마와 느낌이 비슷했어요.”
상견례에서 권영범님의 첫 질문은 무려 “자아실현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였다고 합니다. 아내는 당황해하면서도 솔직하게 답했고, 양가의 축복 속에 권영범님의 조건인 ‘작은 결혼식’, 권오림님의 조건인 ‘부모님 근처 거주’가 쿨하게 성사되며 만난 지 8개월 만에 스피드 결혼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아내는 영국에서도 소주와 김치를 즐긴 애주가로, 권영범님과의 주말 와인 타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두 사람의 사이가 각별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던 경험 때문인지, 권오림님은 일 못지않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두 아들과 함께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하는 ‘7 to 7’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레거시를 미래 유산으로”
권오림님이 AI를 만나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폭발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 ERP 개발을 치열하게 파고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바라는 영림원의 미래를 물었습니다. “영림원 창업 때 ‘영재들이 숲처럼 모이는 곳’이라는 뜻으로 꽃부리 영(英) 자를 썼잖아요. 그 뜻이 계속 되길 바라요. 이 산업을 함께 책임질 역량 있는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회사, 시장을 선도하며 산업의 변화를 일으키는 회사입니다.”
그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사명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흔히 ERP 같은 전통 시스템을 레거시라고 부르는데, 레거시에는 ‘유산’이라는 의미도 있잖아요. 영림원이 시간을 축적해 쌓은 이 레거시를 찬란한 유산으로 계속 이어가는 게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ERP의 길을 열었던 그는 이제 AI 트윈으로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DX와 AX를 함께 풀어가는 권오림님의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유전자의 강한 힘을 확인시켜 주는 권오림님 삼부자.
위 파일들 다운로드해서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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