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IDOL] 기술에서 기업 현장의 문제로…더 넓은 세계로 향하는 개발자

YOUNG IDOL

기술에서 기업 현장의 문제로…더 넓은 세계로 향하는 개발자

“매일 새로워지는 AI, 무섭기도 하지만 경이롭죠!”

클라우드경영연구소 AX프로세스WG 이지순님

1996년생 2021년 입사 MBTI : INTJ와 INFJ 사이

‘영림원의 손꼽히는 훈남’이라는 주변의 제보를 전하자 이지순님은 곧바로 손사래를 쳤습니다.

“저 진짜 아니에요.”

사진도 거의 찍지 않는다는 그의 첫인상은 차분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 보이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생각과 상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AI의 미래부터 좋아하는 영화, 고양이 ‘펩시’와의 일상까지 꽤 다채로운 세계가 숨어 있습니다.

2021년 인턴 생활을 거쳐 2022년 정식 입사한 후 AI 연구개발 부서에서 일해온 이지순님은 최근 클라우드경영연구소 AX프로세스WG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기술을 중심으로 일하던 것에서, 이제는 ERP 업무와 고객의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기술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잖아요. 이제는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AI로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탐색이 시작됐습니다.

게임 → 게임 서버 → 데이터를 파고들다

이지순님의 고향은 경기도 양주입니다. 지금은 신도시가 들어섰지만 어린 시절에는 아파트 창밖으로 논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산과 계곡을 다니며 가재를 잡기도 했습니다.

컴퓨터와 가까워진 것은 중학생 무렵인데, 게임을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블로그의 설명을 따라 게임 서버를 직접 만들어봤다고 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대로 배우기 전이었지만, 무언가를 하나씩 구축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대학에선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데이터베이스와 SQL, AI 분야로 관심을 넓혔습니다.

풋살

독서

돗자리 여행

반려냥이 ‘펩시’

AI!

2021년 8월, 졸업을 앞두고 인턴으로 영림원과 인연을 맺은 그는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 업무를 경험한 뒤 기반기술연구소에서 AI 챗봇 ‘K-Bot’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2022년 AI 챗봇 개발을 시작했고, 한 달가량 지나 챗GPT가 등장했습니다. 그때부터 AI 기술의 눈부신 변화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봤습니다. 2023년의 AI는 모르는 코드를 물어보는 ‘개발 코치’에 가까웠습니다.

2024년에는 커서와 클로드 같은 에이전트 도구가 개발 전반에 쓰이기 시작했고, 2025년에는 AI의 비중이 훨씬 커졌습니다. 이제는 구현 명세를 정리해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에 전달하면 금방 새로운 프로그램의 뼈대가 만들어집니다.

어느새 개발자 동료가 된 ‘AI’

이지순님은 클로드 코드로 개발하고 코덱스로 결과를 검증하는 방식도 활용합니다. 새로운 도구가 나오면 직접 써보고, 기업들의 AI 활용 사례가 궁금할 때는 세미나를 찾아갑니다. SNS를 통해 빠르게 AI 소식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도구가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보면 무섭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해요. 이제는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경계도 점점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기술보다 ‘문제’를 봅니다“

최근 전사 AI 혁신 경진대회는 이지순님에게도 적지 않은 자극을 줬습니다. 개발자뿐 아니라 컨설턴트와 여러 부서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AI를 적용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며 기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제 에이전트 도구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잖아요. 기술 자체보다 어떤 문제를 찾고 해결하느냐가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새롭게 합류한 AX WG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 경험에 ERP 업무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더해간다는 각오입니다.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고객이 맞닥뜨린 문제로 시선을 돌린 이지순님에게 2026년은 꽤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퇴근 후에는 ‘펩시 집사’ 모드 ON!

이지순님의 집에는 다섯 살이 되어가는 아비시니안 고양이 ‘펩시’가 있습니다. 갈색 털과 날렵한 외모가 작은 퓨마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지순님에게는 살가운 ‘개냥이’입니다. 낯선 사람이 찾아오면 숨는 대신 하악질부터 하는 제법 용맹한 성격이기도 합니다.

호기심 많은 펩시는 책상 위 컵이나 물건을 떨어뜨리고, 냉장고 위 빈 와인병까지 깨뜨린 전력이 있습니다. 덕분에 이지순님의 책상 위는 늘 깔끔합니다. 미니멀 라이프의 비결이 귀여운 고양이라니, 제법 포근한 반전입니다.

“여행 갈 때 돗자리는 필수…낮잠이 달콤하죠“

스스로 ‘집돌이’라고 표현하지만 풋살과 농구, 게임 동호회에서 활동합니다. 풋살에서는 공을 잡으면 실수하지 않으려고 생각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게임 동호회에서는 지금 팀 대항 윷놀이 열기가 뜨겁다고 하네요. 주말에는 펩시를 돌보거나 보라매공원을 산책하고 책을 읽습니다. 여행도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조용한 곳을 좋아합니다. 여행 가방에는 돗자리를 챙겨 공원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다가 스르르 낮잠에 빠지는 것이 그의 여행법입니다.

“기획자형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지순님의 최애 영화는 ‘백 투 더 퓨처’입니다. 1편의 이야기가 2편과 3편에서 절묘하게 이어지는 짜임새와, 1980년대에 상상한 2015년의 미래를 실제 미래와 비교해보는 것에서 재미를 느낍니다. 30년 뒤 미래가 어떨 지 묻자 ‘희망편’과 ‘절망편’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희망편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조화롭게 살아가지만, 절망편에서는 영화 ‘매트릭스’처럼 기술에 지배당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조금 더 가까운 미래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단순히 코드를 만드는 개발자에 머무르지 않고, AI를 제대로 활용해 좋은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기획자형 개발자’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차분한 표정 뒤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AI의 변화를 읽고 기술과 업무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고민하는 이지순님. AX WG에서 시작된 그의 다음 이야기가 ‘백 투 더 퓨처’만큼 흥미진진하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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