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문학] BY 효효 – 이 달의 서점
퇴근 후 문학
BY 효효
이 달의 서점
속초 워케이셔너를 위한 작은 책방 산책
체스터톤스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서점들
체스터톤스 속초를 나와 청초호 쪽으로 천천히 걷다보면,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속초를 대표하는 서점 두 곳을 만날 수 있어요.
동아서점 Bookstore Donga 1956년부터 3대째 이어온 속초 최초의 서점으로, 4만~5만 권의 책과 옛 사진이 빼곡한 공간입니다.
위치 속초시 수복로 108 도보 약 8분 · 약 650m
문우당서림 Moonwoodang 1984년 문을 연 ‘책과 사람의 공간’으로, 책마다 직원의 손글씨 추천사가 붙어 있는 정겨운 동네 서점입니다.
위치 속초시 중앙로 45 도보 약 8분 · 동아서점에서 1분
영림원의 공인된 문학비평가, 대외협력WG의 김효선님이 이 달부터 소식지 필진으로 참여합니다. 필명은 ‘효효’. 김효선님과 함께 요즘 문학 트렌드를 만나 볼까요?
속초에서의 겨울 Winter in Sokcho
프랑스 작가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데뷔작으로, 겨울 속초를 배경으로 한 젊은 여인과 프랑스인 만화가의 조용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016년 스위스 로베르트 발저 상, 2021년 미국 내셔널 북 어워드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이 엘리자 수아 뒤사팽 만날 곳 동아서점 · 문우당서림
퇴근 후 문학
BY 효효
이 달의 시
연인이 밥을 먹네
헝클어진 머리통을 맞대고 늦은 저녁을 먹네
주방 아줌마 구함 벽보에서 한 걸음 물러나 정수기가 놓인 맨 구석 자리에 앉아
푸한 김밥 두어줄 앞에 놓고 소꿉을 살듯
여자가 콧물을 훌쩍이자 그 앞으로 쥐고 있던 냅킨 조각을 포개어 내미는
남자의 부르튼 손이 여자의 붉어진 얼굴이
가만가만 허기를 달래네
때마침 식당 앞 정류장에 당도한 파주행 막차
연인은 김밥처럼 동그란 눈으로 젓가락질을 멈추네
12월의 매서운 바람이 잠복 중인 바깥
버스 뒤뚱한 꽁무니를 넋 없이 훔쳐보다 이내 버스가 떠나자
그제야 혓바닥 위에 올려둔 김과 밥의 부스러기를 내어 재차 오물거리네
흰머리가 희끗한 주인은 싸다 만 김밥 옆에서 설핏 풋잠에 들고
옆구리가 미어지도록
연인은 밥을 먹네 김밥을 먹네
박소란, 「김밥 천국」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 2015년, 창작과비평사
효효 한줄 평
영림인이 밥을 먹네, 월 수 금 아침 김밥 반 줄을 먹네~
AI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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