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마케팅] 마케팅도 군무다|후쿠오카 발레 페스티벌에서 배운 행사 기획
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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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림원소프트랩 고객가치마케팅팀 오지연입니다 😊
7월 말, 이틀 동안 발레를 하러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The Tokyo Ballet 에서 클래스를 들었던 인연으로 후쿠오카 발레 페스티벌(ふくおかバレエ祭り)에 초청받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관심으로 찾은 행사였지만, 현장에서는 자꾸 마케터의 눈이 발동했습니다 👀✨
도쿄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처음 열린 행사임에도 프로그램은 촘촘했고,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공연 하나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보고, 듣고, 직접 해보는 경험 전체를 하나의 축제로 만들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나의 행사, 여러 개의 입구
<후쿠오카 발레 페스티벌>은 7월 22~23일 아크로스 후쿠오카에서 열렸습니다.
도쿄발레단의 <처음 만나는 발레-백조의 호수> 공연을 중심으로
어린이 워크숍, 청소년과 성인 대상 발레 클래스, 공개 레슨과 백스테이지 투어, 발레 음악 콘서트, 전시와 굿즈 판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습니다.
저는 행사 첫날 <백조의 호수> 군무 성인 클래스에 참여했고,
다음 날에는 발레 스트레칭 클래스와 큐슈교향악단 연주자들의 발레 음악 실내악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산만하지 않았습니다.
발레를 잘 아는 사람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 직접 움직여보고 싶은 사람,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우연히 행사장을 찾은 사람까지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축제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고객이 같은 경로로 브랜드를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콘텐츠로, 누군가는 행사로, 또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추천을 통해 처음 들어옵니다.
좋은 마케팅은 하나의 강력한 입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고객이 들어올 수 있는 여러 개의 입구를 준비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참여에도 단계가 있다
행사를 둘러보며 흥미로웠던 것은 프로그램의 종류만이 아니라 참여의 깊이가 서로 달랐다는 점입니다.
로비의 전시나 무료 콘서트처럼 부담 없이 지나가다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스트레칭처럼 처음 발레를 접하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한 단계 더 들어가면 발레 경험자를 위한 클래스와 백스테이지 투어가 있고, 중심에는 도쿄발레단의 본공연이 있었습니다.
즉, 처음부터 모두에게 깊은 참여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구경하기 → 경험하기 → 직접 참여하기 → 공연을 관람하기.
관심도와 경험 수준에 따라 조금씩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마케팅에서도 고객에게 처음부터 많은 것을 요구하면 진입장벽이 높아집니다.
가벼운 콘텐츠로 브랜드를 처음 접하고, 행사나 체험을 통해 관심을 키운 뒤, 제품과 서비스에 더 깊이 들어오는 것처럼
고객이 다음 단계로 이동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만큼이나, 한 번 들어온 사람이 한 걸음 더 들어오게 만드는 설계.
후쿠오카 발레 페스티벌이 성황을 이룬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좋은 콘텐츠보다 중요한 “연결”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유명 발레단의 공연을 지역에 그대로 옮겨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후쿠오카 출신의 도쿄발레단 무용수가 지역 참가자들과 함께했고,
큐슈교향악단 연주자들은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세계적인 발레단의 콘텐츠와 지역 예술가, 지역 주민이 섞이면서 행사는 단순한 순회공연이 아니라 후쿠오카의 축제가 됐습니다.


프로그램 사이의 연결도 자연스러웠습니다.
공연을 보러 온 사람이 로비의 전시를 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이 콘서트를 듣고, 공개 레슨을 보던 사람이 다음 프로그램까지 머뭅니다.
결국 좋은 행사는 프로그램을 많이 넣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온 사람이 어떤 하루를 보내게 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케팅도 군무다”
후쿠오카에서 본 것은 수많은 개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공연도 있고, 클래스도 있고, 음악과 전시, 지역 예술가와 주민들의 참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그것들은 따로 움직이는 프로그램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각각의 콘텐츠가 사람을 다음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하나의 축제라는 큰 그림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도 비슷합니다.
광고, 콘텐츠, 행사, 제품 경험이라는 각 접점이 고객의 여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비로소 전체가 하나의 장면으로 보입니다.
고객이 영림원소프트랩을 만나는 여러 접점이 하나의 좋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도 마케팅팀의 백조1로서 군무를 해 나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