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 리포트] 조직에서 무엇을 위해 일하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조직에서 무엇을 위해 일하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조직 안에서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질문의 힘

이남원 영림원소프트랩 기업혁신사업부 이사
왜 우리는 회사에서 여전히 마음이 닫혀 있고 몰입하기 어려울까?
AI시대에 메타에서 구글.애플 Open AI로부터 2천억에서 3천억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주고 초고지능형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 보유하는 인재 약탈전을 치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초고지능형 인재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인재의 몰입능력 즉, (Employee Engagement)의 특성은 무엇일까요? 우선 일과 관련된 다음의 세가지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심리상태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 입니다.
첫째는 활력,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일하러 가고 싶다”
둘째는 동력,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최고 의미가 있고 자랑스럽다”
셋째는 가장 중요한 몰입력, “일할 때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지난 3편 ‘질문이 사라진 회사는 미래도 없다’ 에서는 ‘에버레스크’를 통해 침묵이 지배하는 회의실에 생명력을 되살리는 이야기를 강조 드렸습니다. 현재와 같이 수직적이고 마음이 닫혀 있는 환경에서는 ‘익명성’이라는 구조적 장치를 활용하자 침묵하던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여 “누가 말했는가”라는 계급장을 떼고, 오직 “무엇을 말했는가”에만 몰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놀라운 일을 영림원내에서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현장에서는 다른 진실을 확인했습니다. 회의실에서 침묵을 깬 직원들이 책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조용해진다는 사실입니다. 말문은 열렸지만, 근본적인 마음은 여전히 닫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직과 업무에 대한 질문은 용기를 가지고 다소 쏟아졌지만, 정작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도 본질적이며 솔직한 질문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 조직에서 과연 나 다운 온전한 존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가?”
권영범 대표이사는 평소 “회사의 부속품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으로 서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온전한 사람’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까요? 회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순응적인 직원일까요? “온전한 사람”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나 “성실한 직원” 의미를 넘어, AI 시대와 초불확실성 시대 속에서도 스스로 질문하고, 성장하며,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완전성을 회복하는 사람에 가까운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나는 고객분들께 아래의 질문을 했습니다. AI시대에서 이러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온전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조직은 더 건강해지고, 건강한 조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인가, 아니면 스스로 성장하는 ‘존재’인가
많은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교육 체계를 떠올려 봅니다. 직무 전문성 강화, 리더십 교육,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 트레이닝. 모두 중요한 교육입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만으로는 구성원이 온전한 존재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왜 일까요? 그것은 ‘회사가 정의한 나’로만 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원하는 역할,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 회사가 기대하는 성과. 이것만 좇다 보면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진짜 강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잃어버립니다.
최근 만난 제조업체 중간관리자의 고백이 생생합니다. “20년을 일했는데, 제가 왜 이 일을 하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낯선 사람이 서 있더군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부활을 이끈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에게 이 질문을 던진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왜 여기서 일합니까?” 그는 MS의 문화를 ‘다 아는 사람(Know-it-all)’에서 ‘배우는 사람(Learn-it-all)’으로 완전히 뒤바꿨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배움’이 아닙니다. 스스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묻고, 스스로 성장의 방향을 설계하는 ‘자기주도성’입니다.
“나는 왜 아침에 눈을 뜨는가?” – 일의 의미를 찾는 질문
권영범 대표이사 에세이 중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삶의 의미’가 있는 일을 하면 기분도 좋거니와 일하는 것에서도 능률이 오릅니다. 따라서 ‘하는 일의 의미’가 커질수록 일하는 사람의 존재의 의미도 커지고, 더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제 돈을 버는 것을 일차 목적으로 존속하는 회사는 구성원들의 사기와 존재의 의미를 떨어뜨리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분오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말씀은 조직 안에서 온전한 존재로 산다는 것의 핵심을 정확히 짚고 있습니다. 조직 안에서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려면 두 가지 질문이 필요합니다.
첫째, “내가 하는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이 일이 세상에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나는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엔지니어라면 “나는 제품을 만드는가, 아니면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가?” 영업사원이라면 “나는 제품을 파는가, 아니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둘째, “나는 이 조직에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성과를 내는 기계로? 시키는 대로 하는 순종적인 직원으로? 아니면 함께 일하고 싶은, 서로의 성장을 돕는 동료로? 10년 후 내가 이 회사를 떠날 때, 동료들의 기억 속에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경영이란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
권영범 대표이사는 피터 드러커의 명언을 인용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존엄한 존재로서 존중해 주고,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잘 일깨워 줄 때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비범한 성과를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로 여기에 온전한 존재로의 성장이 조직 성과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구성원이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존엄한 존재로 인식할 때, 비로소 ‘시켜서 하는 일’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로 바뀝니다.
저희가 고객사를 만나는 현장에서 확인한 진실은 이것입니다.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는 구성원이 많은 조직일수록, 성과도 더 좋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일의 의미를 찾은 사람은 시키지 않아도 일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아는 사람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합니다. 자기 성찰을 하는 사람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계속 성장합니다. 자신을 존엄한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은 동료도 존엄한 존재로 대합니다.
에버온사람, 본질적 질문을 돕는 마이크로 러닝
그렇다면 어떻게 구성원들이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에버레스크가 회의실에서 자유롭게 질문이 터져 나오는 구조를 만드는 플랫폼이라면, 최근 영림원에서 개발하고 축적되어가고 있는 ‘에버온사람’ 컨텐츠는 개인이 스스로 과거와 현재 최고의 지성들의 삶의 교훈들을 일상속에서 쉽고 빠르게 접하게 도와주어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한번 생각하고 정리해 볼 수 있는 재미있고 수준 있는 마이크로 러닝 컨텐츠 앱입니다.
에버온사람이 제공하는 철학은 단순합니다. 고전과 위인의 삶을 짧게 정리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고민에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2세까지 활동하신 김형석 교수님의 이야기를 5분 분량으로 읽습니다. “매일 6시에 일어나 간소한 아침으로 시작하는 규칙적인 생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늙지 않게 ‘계속해서 공부하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사회적 관심을 두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접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오늘 무엇을 배웠는가?” “나는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 5분,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짧은 콘텐츠를 읽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그 작은 순간의 축적이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회사가 정의한 ‘되어야 할 나’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발견하는 ‘되고 싶은 나’를 찾아가게 됩니다.
AI 시대,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
AI가 코딩도 하고, 보고서도 쓰고, 데이터 분석까지 해내는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설 자리는 점점 어디일까요?
역설적이게도 AI가 똑똑해질수록, 인간은 더 인간 다워져야 만 생존할 수 있을 것 입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는 왜 사는가’, ‘내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능력입니다.
권영범 대표이사는 21세기를 ‘SQ(Spiritual Intelligence Quotient, 영성지능)의 시대’라고 말씀하십니다. “SQ는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인식을 함으로써 직감적이며 통찰력 있는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현실에 대한 의문과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하는 21세기에 매우 중요한 제3의 지능입니다.”
AI가 기술적 기능(Skill)을 대체할 때, 인간은 지혜와 메타인지(Wisdom)를 키워야 합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성찰하며,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능력. 그것이 AI 시대에 인간이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마지막 질문: 오늘날 나는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 글을 읽는 독자분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오늘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당신은 회사의 부속품으로 살았습니까? 아니면 온전한 존재로 살았습니까?
시키는 일로 졸립고 피곤했습니까? 아니면 의미를 찾은 일에 몰입하느라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계셨습니까?
남이 정한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하루를 채우고 돌아보고 계신가요?
‘에버레스크’가 조직의 침묵을 깨는 플랫폼이라면, ‘에버온사람’은 개인의 활력과 동력과 몰입을 깨워내는 ‘질문’에 대한 자기주도적 마이크로 러닝 컨텐츠로 연결이 되는 구조입니다.
활력과 동력과 몰입력이 살아있는 조직이 되려면, 자기주도적으로 생각하는 우수한 개인들의 지적이고 솔직한 질문과 대답의 담론들이 익명을 넘어 실명으로 오갈 때, 비로소 어떠한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개인들과 조직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