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永-Way 단상 52 “아름다운 노년의 삶” (2024.05.02)

“아름다운 노년의 삶”

2024.05.02

2주 전 우리회사 고객사의 중간 관리자들을 위한 ‘차세대 리더 포럼’ 강연에 104 세의 김형석 교수를 모신다고 해서 인사차 평소에 존경하던 노교수님을 뵈러 갔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의자에 앉아서 강연을 진행했는데, 1시간 20분 가량 PPT도 한 장 없이 차분히 당신의 지나온 삶을 반추하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꼽으면서 간간히 웃음을 곁들이는 여유 있는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 내용도 좋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 감동을 느꼈던 것은 104세에 그렇게 강연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삶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자신은104세까지 살 자신도 없지만 내가 교수님보다 20살 더 젊은 84 세에도 과연 대중 앞에서 강연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자문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의문을 품고 노교수님을 모시고 다니는 며느님께 도시락을 함께 먹는 자리에서 교수님의 일상의 생활에 대해서 여쭈어 봤습니다.

자신도 올해 팔순이라면서 직접 운전하며 모시고 다닌다는 자신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교수님의 아주 평범한 하루 일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매일 뒷산에 1시간 반 가량 산책을 다녀 오시고,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잘 드시고, 하루에 커피도 두 세 잔 마시고, 책을 보고 사색을 하면서 생각이 떠오르면 글을 쓰시는 단순한 삶의 연속이라며 한 달에 서너 차례 외부 강연을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사색하시는 시간이 많은데 때로는 젊은 사람 못지않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아 깜짝 깜짝 놀란다고 하십니다. 이제 100세 시대가 곧 온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들의 건강한 노년의 삶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에 대답은 바로 노교수님의 일상에서 엿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단순함 속의 비범함’이라 표현하고 싶은 삶-몸의 세포와 두뇌 회로를 매일 활성화시키는 심신의 건강과 욕심을 모두 떨치고 무언가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죽기 전까지 하려는 의지가 뒷받침하는 삶-이 104 세에도 강연을 할 수 있게 아름다운 노년의 삶으로 이어주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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