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永-Way 단상 49 “변화와 불변의 양면성을 지닌 리더십” (2024.02.01)

변화와 불변의 양면성을 지닌 리더십

2024.02.01

얼마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 총액이 사상 두 번째로 3조 달러를 넘기면서 CEO 사티아 나델라가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취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의 무너져 가는 형상이었는데 딱 10년 만에 우뚝 섰고, 앞으로 10년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티아 나델라는 인도 출신입니다. 비단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옌,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등 유수한 세계적 IT기업의 CEO가 인도 출신이란 점에서 변화와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서 한번 살펴 보고자 합니다.

인도가 처한 가난과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변화의 소용돌이를 이겨낸 사람들은 인내력과 적응력을 갖출 수 있었고, 한편 인도의 엘리트 계층 출신들은 우파니샤드, 바가바드기타 등의 힌두 고전으로부터 인간의 본질과 우주의 질서와 같은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한 가르침을 익히면서 자라왔습니다. 이런 두 가지 역량을 지닌 엘리트들이 미국에 와서 부통령까지 배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1세기는 과학기술이 매우 발달하여 편리하게 살 수 있게 된 반면 끝없는 경쟁과 이데올로기의 충돌로 그야말로 하루도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불안과 불확실성이 돌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는 AI가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으로 미래에 인간이 그에 종속되는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마저 낳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조직이든지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성장하려면 리더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지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이러한 시기를 잘 이끌 리더에게는 다음의 상반되는 두 가지 역량이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변함없는 본질적 가치에 대한 통찰력과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그에 따라 변화를 이끌어가는 유연함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델라 CEO가 취임하면서 ‘클라우드 퍼스트’의 기치 아래 MS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어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고, 2019년부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과감하게 1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함으로써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주력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능을 탑재하여 경쟁사보다 우위를 선점하는 성과를 이루어 낸 것도 이 두 역량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보입니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빨리빨리’ 기질을 지니고 있어 변화에는 빨리 적응해 가는 장점은 있으나 변하지 않는 본질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이에 대한 교육적 투자나 개인의 노력이 소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1세기를 잘 이끌어 갈 리더들로 잘 키워 가기 위한 균형 잡힌 전략적 투자가 꼭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YB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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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reply
2024. 02. 27 at 9:34 오전

말씀대로 급한 일만 처리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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