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etter: ‘혁신하지 않음은 퇴보를 의미(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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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1

 

우리 회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람을 꼽으라면 영양사 김정옥님을 꼽고 싶습니다. 어느 날 석식의 메뉴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돈까스에 샐러드, 주먹밥과 메밀 국수…먹는 사람은 그저 입만 즐겁게 먹으면 되지만 준비하는 사람은 손이 많이 가는 아주 귀찮은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 날의 메뉴만이 아니라 각자 끓여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전골 요리, 생일자 특식, 팥빙수 등의 간식 이벤트 등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와 후식 들을 개발해 내고, 특히 고객 만족을 위한 주기적 설문 조사까지 감동을 줄 정도의 혁신을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기획혁신 그룹에 혁신 담당자로 스카우트하는 게 어떠냐는 얘기까지 했었습니다.

 

21세기의 세상은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각지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이나 새로운 변화가 즉각적으로 공유되는 환경이 되면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려면 끊임없는 변화를 따라가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더 두려운 것은 그 변화의 속도라는 것입니다. 이제 2~3년 만 머뭇거리면 벌써 낡은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게 세상은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20대에 육체적 능력이 최고에 달하고 30세가 넘으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육체적 능력이 저하함에 비례해 두뇌의 생산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인도 지속적 혁신을 하지 않으면 저절로 퇴보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라 하겠습니다.

 

개인도 그렇고 기업도 그렇고 누구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압니다만 그것을 일상적으로 실천해 가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가로 막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현재의 안락함에 안주하려는 생각, 잘 모르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변화에 따르는 투자와 고통 등등이 변화를 주저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두려운 것은 변화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그 이후에 변화를 받아 들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고착화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가면서 작아지게 되고 고집스럽게 되는 주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고통스럽지는 않으나 미래의 고통을 잉태하고 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행복한 인생 후반이 되게 삶을 혁신적으로 이끌어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삶에서의 변화와 혁신도 그렇게 힘든데 기업에서의 변화와 혁신은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혁신적인 사람들이 있어도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귀찮아 하거나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혁신을 회피하거나 혁신하려는 사람을 싫어하게 됨으로써 대부분의 기업에서의 혁신은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지금 잘 하고 있는데 왜 바꿔야 하지?’라는 생각이나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주요 활동과 자원을 집중’하려는 사고 모두 혁신을 방해하는 주범입니다. 늘 변화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런 방해의 생각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혁신을 가로 막고 회사가 망하게 되는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변화를 싫어하고 혁신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은 같이 몰락의 길을 가고자 하는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몸도 항상 같은 것 같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늘 세포를 교체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기업에서의 혁신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체질과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영양사 김정옥님을 본 받아 고객 만족을 위해 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그런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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