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etter “어떻게 자기 발전을 이루어 가는가?(2014.11.03)”

어떻게 자기 발전을 이루어 가는가?

2014.11.3

지난 주말에 행사가 있어 이번 달 CEO Letter를 1일에 못 보냈습니다. 지난 달에 이어 오늘도 혁신을 통해 자기 발전을 이룬 ‘태양의 서커스’의 예로부터 얘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처음 태양의 서커스를 만든 사람들은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하던 거리 예술가들이었습니다. 당시 전통적 서커스는 사양산업이었고, 태양의 서커스라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완전히 창조적인 새로운 도전 기회였습니다. 1984년 첫 공연 시 직원 73명이 30년 후 4000명으로 늘고, 매출은 1조원(2013년 9억1000만 달러)에 이르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사진 생략)

▲ ‘큐리어스’ 에서 네 명의 곡예사가 거대한 손 모양의 조형물 위에서 깊은 바다에서 흔들거리는 바다 생물을 유연한 몸짓으로 표현 – 태양의 서커스는 ‘큐리어스’에서 과학 기술과 환상을 조화시키며 또 다른 도전을 시도 (조선비즈에서)

 

태양의 서커스는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 김위찬 교수가 2004년 낸 책 ‘블루 오션(Blue Ocean) 전략’에 대표 사례로 소개한 뒤 경영계에선 혁신의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 사례 기업입니다. 언론인 출신의 대니얼 라마르(Lamarre) CEO가 하는 말은 많은 시사점을 던집니다.

 

” 이 업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complacency)이거든요. 왕좌에 앉아서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자만한다면 안 됩니다. 계속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합니다. 관객을 계속해서 놀라게 하려면 우리는 항상 벼랑 끝에 서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전 세계 어디서도 서커스를 보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서커스 산업은 사양 산업이 된 와중에 대분분의 관객이 애들이 아니라 성인이면서 1회 공연 관람료가 75~180달러로 결코 싸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성장을 이룬 배경은 무엇일까가 궁금해집니다. 보통 서커스란 한 번 보고 다시 보는 일이 없는데 태양의 서커스를 본 관람객은 거의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은 어떻게 가능해졌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라마르 사장은 지금 태양의 서커스가 ‘모든 장르가 통합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는 기존의 서커스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 오늘의 태양의 서커스가 있게 했고, 지금 태양의 서커스에 기반이 됐던 ‘아트 서커스’라는 카테고리를 더 넓은 예술적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는 중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 회사가 단순한 ERP라는 기존의 카테고리를 벗어나 비즈업, BI가 통합된 고도화 ERP를 지향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얘기이며 궁극적으로 고도화 ERP도 ‘경영을 더 잘 하게’ 하는 더 넓은 영역으로 최상의 솔루션과 감동 서비스로 확대해 가야 함을 시사해줍니다.

 

박남규 서울대 교수는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 비결은 겉보기엔 전혀 상관없는 요소들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능력과 곡예사들의 기량에 예술적 가치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로 승화시키는 능력(Integration & Transformation)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세상은 누구나 어디서나 모든 활동들이 디지털로 연결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업 경영은 이런 시대적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기업들은 살아 남고, 이에 뒤떨어지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뒤쳐지게 되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기업의 역량은 통합과 변형의 능력에 비례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한 분야에 정통해서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갈 수록 힘들어집니다. 인터넷을 통해 집적되는 정보의 수준이 한 개인이 감당해서 경쟁하기에는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결합해서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변형의 능력은 배움으로부터 옵니다. 그런데 배움(Learning)이란 알게 됨(Knowing)으로 저절로 얻어지는 결과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에 많이 참석하고, 많은 정보를 수집해 보고 쌓아 가면 자신의 능력이 커진다고 착각을 하고 삽니다. 배움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직접 경험함으로써만이 이루어지는 역량을 높여 가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존재 목적을 명확히 하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 놓고, 더 널리 더 많은 사람들한테 쓰이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스스로를 변형해 가는 노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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