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永-Way 단상 37 “’생명의 의지’가 되살아나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2023.01.02)

“’생명의 의지’가 되살아나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2023.01.02

유난히 추위가 장기간 지속되었던 지난 연말의 주말, 공원을 산책하는 길에 여전히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상록수 소나무, 대나무, 사철나무의 잎들을 보면서 이처럼 가늘고 얇은 잎들이 영하 10도 이하가 지속된 날씨에도 얼지 않고 이처럼 생생할 수 있을까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나무는 혹독한 추위와 타는 듯한 더위도 묵묵히 이겨내면서 생명의 의지로 몇 백 년을 삽니다.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이 없으면 산소와 에너지를 제공받지 못해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은 살 수가 없습니다. 식물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생명의 의지로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도 이 보이지 않는 생명의 의지가 있기에 사람들이 몸을 혹사하고 수시로 망가뜨리고 하는데도 몸을 보전해 주고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생명의 의지 가운데 매우 중요한 기능이 자기 조절 내지는 자기 절제 기능입니다.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잘못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고통으로 경고를 줌으로써 되살아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개인과 사회를 통틀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기 절제를 못하는 데에서 생깁니다. 강박적 소비와 충동적 분노, 게으름과 성적 부진, 술과 마약의 남용, 건강치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이 모두 자기 절제를 못하는 의지력의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일입니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 외 2인이 쓴 ‘조절 실패’라는 책에서 자기 절제야말로 IQ나 SAT 점수보다도 대학생의 성적을 예상하는 데 적합한 기준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자기 절제는 학생이 수업에 더 충실히 참여하고, 숙제도 잘 하고,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TV 등을 보는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고 합니다.

또한 자기절제력이 뛰어난 사람은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인간 관계, 공감 형성능력이 뛰어나며 타인의 관점에서 문제를 보려고 애쓰기 때문에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육아의 핵심이 자기 절제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많은 자극과 유혹에 노출된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지속적으로 날아오는 이메일과 SNS 메시지, 잡다한 뉴스와 유투브 동영상 안내, 게임과 쇼핑 할인 소개 등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는 환경 속에서 자기 절제에 의한 인생의 중요한 일을 위해 효과적 시간 투자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하겠습니다.

생명의 의지는 존재의 목적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천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만이 자연에서 생명의 의지에 반하는 생각과 행동을 하고 삽니다. 그것이 각종 질병이 만연한 현대인의 삶을, 갈등과 폭력이 난무하는 현대사회를 만들어 온 것이 아닐까요.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을 회복할 때 삶은 더 활기차고 건전해질 것이리라 믿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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