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永-Way 단상 33 “21세기는 ‘영성지능’이 꽃피울 시대” (2022.09.01)

“21세기는 ‘영성지능’이 꽃피울 시대”

2022.09.01

최근 그룹 해체를 선언하여 전 세계에 아쉬움을 남긴 ‘BTS(방탄소년단)’와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시청 시간 1위에 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포함하여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K-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K팝, K무비, K드라마, K클래식, 심지어 K푸드까지 우리나라의 문화 예술계가 세계를 향해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우리나라 유수기업들이 세계 만방에 우리의 선진 기술 구현으로 국위 선양에 앞장서 온 일 못지 않게 훌륭한 역할을 한 것이며, 21세기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국가 부국 전략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일입니다.

이렇게 문화 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소양을 보여 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민족에는 대대로 이어지고 있는 ‘신끼(무속적 역량)의 DNA’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대 부여 국가에서 행해지던 ‘영고’를 비롯한 제천의식에서 하늘을 숭배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행사가 -중국 사서들이 공통으로 꼽는 특징으로- 며칠 동안 계속 술 마시고 춤추며 노래하는 음주가무의 생활 습속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 TV 방송국들이 앞 다퉈 개설하고 있는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과 여기에 출연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 수긍이 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스타 K’, ‘K팝 스타’를 비롯하여 ‘싱어게인’, ‘ 미스트롯’, ‘미스터 트롯’, ‘쇼미더머니’, ‘스트릿 우먼 파이터’, ‘청춘스타’, ‘내일은 국민가수’ 등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이 있고, 거기에 참여하는 많은 가수와 댄서 그리고 열광하는 시청자들 모두 민족적 DNA를 공유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의 뇌 과학 연구에 새로운 접근이 눈길을 끕니다. 인간의 지능에 세 종류가 있는데, 과학 기술 발전의 바탕이 된 IQ(좌뇌적 사고), 인간 관계 및 문화 예술 발전에 주로 쓰이는 EQ(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 우뇌적 사고), 그리고 인간의 창의성과 새로운 도전에 필연적인 SQ(Spiritual Intelligence Quotient, 통합뇌적 사고)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21세기 AI시대에 인간이 AI보다 더 가치 있는 역할을 하려면 특히 더 발전시켜야 할 지능이 SQ라고 합니다. SQ는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인식을 함으로써 ‘영성지능’이라고도 일컬어지며, 직감적이며 통찰력 있는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현실에 대한 의문과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하는 21세기에 매우 중요한 제3의 지능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의 DNA로 이어져 내려오는 ‘신끼’야 말로 바로 이 ‘영성지능’의 한 측면이라고 할 수 있겠고, 우리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밑바탕이 될 매우 중요한 자질이기에 더 육성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혼에 깊이 존재하는 영성과 내면의 힘을 발휘하게 하려면 기업의 문화가 인간의 존엄성을 중히 여기고,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합니다.

탐욕스럽고, 경쟁에서 쫓기는 삶에서 영성이 피어날 리가 만무합니다. 개인도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나보다는 우리를, 개인의 성공보다는 인류에 대한 가치에 이바지할 때 더 깊은 영성이 발휘될 수 있고, 자신의 존재의 이유와 참 행복의 의미를 깨달으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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