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永-Way 단상 32 “나이 들수록 더 잘 일하게 몸과 마음을 가꾸어야 합니다” (2022.08.01)

“나이 들수록 더 잘 일하게 몸과 마음을 가꾸어야 합니다”

2022.08.01

지난 금요일 김형석 명예교수의 동아일보 칼럼 ‘누가 대한민국의 주인인가’를 보면서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102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보는 안목과 글을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쓰시는 역량에 그저 놀라왔던 것입니다.

김 교수께서 꼽는 건강에 대한 비결로 매일 6시에 일어나 간소한 아침으로 시작하는 규칙적인 육체적인 생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늙지 않게 ‘계속해서 공부하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사회적 관심을 두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최근의 뇌신경학자들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학습이 가능하게 뇌신경망의 재구성(Rewiring)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비록 젊을 때보다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이전에 익혔던 것을 지우고 새로운 배움이 뇌 신경망에 구축이 된다는 것을 입증하였습니다.

반면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배움을 멈추게 되면 뇌의 재구성(Rewiring) 능력은 점차 떨어지게 되고, 기억력의 감퇴와 함께 활동 역량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 가기 때문에 이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가지 못하면 적절한 생존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에는 딱 정해진 정년이 없습니다. 그것은 100세 시대에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생각에서 시행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나이든 사람이 많아지면 회사 전체의 역량이 떨어질 텐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김형석 교수께서 말씀하신 ‘정신적으로 늙지 않을 것’이란 믿음으로 정년 정책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간혹 새로운 배움보다는 나이든-과거 지식에 기반한- 것으로 권위를 가지려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는 사회가 권위를 인정해 주던 옛 시절에나 용인되는 일이지 지금과 같이 개인이 중시되고 변화가 극심한 세상에서는 비웃음과 따돌림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100세 시대’가 저주가 되지 않으려면 꾸준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젊어서는 몸이나 정신의 피로 회복도 빨리 이루어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늦기 때문에 투자하는 시간을 더 늘려가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배움의 시간을 늘려가야 하고, 바보처럼 배운 것을 익히기 위해 반복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은 필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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