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시스템 경영에 대한 단상 14 “성공적인 변화는 프로세스와 프레임을 함께 바꿔야 가능합니다” (2019.06.05)

 

“성공적인 변화는 프로세스와 프레임을 함께 바꿔야 가능합니다”

 

2019.06.05

 

‘작심삼일’은 새로운 변화를 하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3일 정도 지나면 본래대로 돌아가고 마는 행태를 꼬집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많은 사람들한테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이렇게 사자성어로 만들어져 널리 쓰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런 일들은 개인에서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무언가 더 좋아지기 위해 변화를 꾀하는 일들이 매번 성공한다면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되고 훌륭한 기업이 될 터인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고 그런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회사에서 성과 향상이나 새로운 전략적 목표 수립에 따른 변화를 추진할 때 통상 변화의 내용(Contents)에 주로 관심을 쏟고, 그것을 실행할 프로세스나 조직 등의 구조 변경에 대해서는 깊이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장애의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변화의 3 요소로 컨텐츠와 프로세스 그리고 구조 및 프레임워크(접근 틀)를 꼽습니다. <그림 1>은 이 세 요소가 변화의 실질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변화와 관련해서 해야 할 일과 목표 등의 컨텐츠가 미치는 영향은 빙산의 일각으로 13% 밖에 되지 않습니다.(Systems Thinking and Learning by Steohen G.Haines,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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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연스런 성향은 변화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낍니다. 현 상태가 안정되어 있고 익숙한데 구태여 서툴고 불확실한 변화를 선택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변화로부터 얻어지는 의미와 가치에 대한 믿음이 먼저 생겨야 합니다.

‘변화’를 추진하면서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일은 바로 구성원들한테 변화에 대한 필요성(Why)과 변화로부터 얻어지는 성과(조직 및 개인의 가치)를 확신할 수 있게 널리 지속적으로 변화의 비전을 공유시키는 일입니다. 이는 회사의 최고경영층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보고 접근하는 틀(프레임워크) 자체가 익숙한 ‘과거’와 달라지지 않으면 변화의 추진에 새로운 동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변화’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 확고하게 인식이 되면 무엇에 얼마만큼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가 명확해집니다. 이에 따라 과거의 관성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노력도 뒤따르게 됩니다.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확실히 인지하였다 해도 구체적으로 변화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원래 하던 일을 전혀 안 하고 새로운 일만 하는 것은 그래도 시행착오를 줄여가면서 반복해 가면 됩니다만, 원래 하던 일을 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실천하기는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원래의 일과 새로운 변화의 일을 어떤 비중으로 어떤 시간대의 주기로 실행을 할 것인가를 정해 놓고 쉼 없이 수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미리 투입할 시간과 주기를 정해 놓지 않으면 우선순위에서 원래 하던 일에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원래의 의도대로 기존의 업무와 새로이 변화되는 업무가 균형 있게 수행이 될 때까지는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합니다.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변하는 마술적인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해 가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지만 변화를 추진할 때는 왜 변화해야 하는지부터 무엇이 변화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화를 실행해 갈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부터 확실하게 그려 놓고 차분하게 실천해 가는 길 밖에는 묘수가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 같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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