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마케팅] 뱅크시, 위트에 의미를 담다
안녕하세요, 고객가치마케팅 최인영입니다.
저는 위트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재미있기 때문이죠.
그래피티같은 장르에 관심이 없던 제가 뱅크시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그의 작품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뱅크시는 영국인으로 추정됩니다. 아직까지 본인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기에 추정만 할 뿐입니다.
일반인은 쉽게 떠올리지 못할 기발한 아이디어로, 어둡고 음습한 골목 어딘가에 몰래 나타나
그림을 그리고 사라지는 사람.
그래피티는 공공시설을 훼손하는 범죄입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지워집니다.

[선사시대 그림을 지우는 것으로 그래피티를 지우는 것을 풍자한 그림]
하지만 지워지지 않은 작품은 누군가 벽을 통째로 뜯어갈 정도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제가 그의 작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 작품이었습니다.

화염병과 최루가스가 날아다니는, 영화에서 보던 시위 현장을 이렇게 평화롭고 재치있게 비틀 수 있다니?
이후 저는 그의 팬이 되어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이 그림은 경매에서 낙찰과 동시에 파쇄되어 더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키스해링, 바스키아 등 다른 작가의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도 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이런 그림을 좋아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그림을 찾아보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하나씩 보다 보니, 유머와 풍자를 넘어 점점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서구 관광 소비와 빈곤 노동 착취를 풍자]

[혁명, 인권, 자유의 나라 프랑스에서 난민에게 한 폭력적인 대응을 풍자]

[난민 캠프에 그러진 스티븐 잡스, 그도 ‘시리아 이민자의 자식’이었다는 점을 풍자]

[영국 Brexit 풍자 ]

[우크라이나에 그려진 푸틴을 업어치기 하는 소년] – 뱅크시 그림 출처: https://www.banksy.co.uk
아마 그의 작품이 사회적 메시지만 담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뱅크시의 작품에는 유머와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에게 널리 퍼지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가볍게 웃어넘기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날카로운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든, 이미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저도 마케터로서 자주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AI 등장으로 편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재미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컨텐츠는 결국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아니오, 재미와 의미를 담는 컨텐츠도 AI로 해야될 것 같습니다……😇😭]
그림 출처: https://www.vitalijneverkevic.com/the-state-of-ai-agents-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