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줌인] 3개 시스템을 ERP로 통합한 사료 제조기업

8개월여의 ERP 여정을 마친 나람

분리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데이터 기반 경영’의 기반을 놓다

아직 늦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던 8월 24일 오후, 충북 음성의 나람에서 통합 ERP 구축 완료보고회가 열렸습니다. 보고회 시작 전 회의실에서는 프로젝트를 돌아보는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작년 12월 22일에 시작했으니 꼭 8개월이 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서로 고생했다는 인사가 오갔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나람 이범호 대표이사 회장님과 황윤석 부사장님, 프로젝트 TF를 이끈 임기홍 구매·고객지원팀 이사님과 TF 구성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에서는 박윤경 부사장님과 영업대표인 제조유통1사업부 박현규님이 함께했고, 구축을 맡아온 비엔아이에서도 윤상길 대표님, 표정원 수석님, 이한구 부장님이 참석했습니다. 2025년 12월 시작된 프로젝트는 요구사항 분석과 시스템 구축을 거쳐 4월 MES 오픈, 6월 통합 ERP 가동, 8월 결산을 지나 이날 완료보고에 이르렀습니다.

나람 통합 ERP 완료보고회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나람 통합 ERP 완료보고회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고객의 경영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영림원, 잘 만났습니다”

창립 20주년,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다

2005년 설립된 나람은 양돈 전문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나람은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요한 경영 과제로 정했습니다. 이전에는 생산 현장의 MES, 주문·출고와 영업을 관리하는 자체 시스템, 국산 회계 솔루션을 각각 운영해 왔습니다. 시스템 사이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같은 자료를 여러 번 입력해야 했고, 외부에서는 데이터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업무와 데이터가 특정 사람에게 의존하는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었습니다.

황윤석 부사장님은 당시를 돌아보며 가장 큰 문제를 ‘데이터의 신뢰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의 흐름 안에서 입력되고 검증된 데이터가 아니라 사람이 따로 만들어 전달하는 자료가 많다 보니, 숫자가 맞지 않으면 다시 확인해야 했고 결국 분석 자체를 포기하는 일도 생겼다는 것입니다. “지난달의 결과가 아니라 오늘 현재 상황을 보고 싶다”는 것이 이번 ERP 전환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존 프로그램을 하나의 ERP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도 영업·채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부두창고와 이고창고의 재고를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엑셀로 관리하던 수입 진행정보와 미착원료·수입비용도 ERP 안에서 연결했습니다. 특히 영업·구매·생산·물류와 회계 데이터를 연결하면서 수작업에 의존하던 결산은 기존 약 10일에서 3일 수준으로 단축됐습니다.

황윤석 부사장님은 “IT 인력 한두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숙련된 현업 직원들이 참여해 그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IT 전문인력이 없어도…업무혁신에 뛰어든 현업 담당자들

나람에는 별도의 전산실이 없습니다. 대신 각 부서에서 10년 이상 업무를 해온 현업 직원들이 TF에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이들이 프로세스를 하나씩 꺼내놓고, 기존 방식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지 구축팀과 함께 맞춰갔습니다.

“ERP가 나람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영림원이 그 역할을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발해준 수고가 헛되지 않게 잘 사용하겠습니다.”

— 나람 이범호 대표이사 회장님

나람이 영림원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함께 일하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황윤석 부사장님은 영림원이 “우리를 매우 진지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제조업 패키지의 경쟁력과 필요한 부분을 고객 업무에 맞게 구현하려는 노력,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의 표현대로 “영림원을 잘 만났다”는 것이 프로젝트를 마친 뒤의 평가였습니다.

완료보고 마지막에는 나람이 지난 8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함께한 구축팀에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이범호 회장님은 ERP 구축을 배의 ‘출항’에 비유했습니다. 황윤석 부사장님은 “오늘은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결된 데이터를 유의미한 정보로 바꾸고, BI와 통합계획으로 확장해 실제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