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 맞는 재고 전략은 무엇인가?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콘텐츠/마케팅사업단 이사 황영학

기업의 운영 체계는 Time과 Location Gap을 극복하기 위해 최적화되어야 한다. Time과 Location Gap을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재고로 이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다.
재고(inventory)란 `앞으로 발생할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비축한 물품’,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물품’으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유휴 자원(idle resources)의 중요한 자산이다.
재고는 `물품의 흐름이 시스템 내의 어떤 지점에서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생산에 투입되는 원부자재, 부품에서 재공품, 반제품, 완제품, 소모품 등 다양하며, 과잉 재고의 경우 자본을 사용하지 않고 묵히는 것으로 자본 비용이 발생하며, 부족 재고의 경우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이익의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므로 재고 관리는 기업 운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재고 관리 전략의 핵심은 어디에 얼마나 재고를 언제 보유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이다.즉, 제품이 특성에 따라 재고를 보관할 위치를 결정하고, 미래의 수요 예측을 불확실성과 공급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수량을 정하는 것이다.

 

1. 위치 결정하기
재고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완제품, 반제품, 자재 형태로 보관하였다가,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대응하는 방식이다. 먼저 완제품 형태로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을 MTS(Make to Stock)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소비재가 이 방법으로 재고를 관리한다. 완제품을 만들어 매장이나 물류창고 또는 공장에 보관하고 있다가, 고객이 필요한 때 매장을 방문하여 사거나, 창고에서 배송하는 방식이다. MTS 방식에서 핵심은 수요 예측이다.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배송 계획, 생산 계획, 자재 구매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완제품의 안전 재고와 적정 재고를 관리한다.

 


[그림. 1] 완제품 형태로 보관

 

둘 째, 반제품 형태로 재고를 보관 및 관리하는 방법이다. 완제품의 특성이 투입되는 반제품 또는 공정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ATO(Assembly to Order) 또는 지연전략(Postponement)라고 한다. Option 제품이나 세트 제품 등이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완제품의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반제품 생산계획과 안전 재고 수량을 결정한다. 반제품의 공용화 지수(동일한 반제품이 여러 완제품에 사용되는가를 나타내는 지수)에 따라 관리 난이도가 결정된다.

 


[그림. 2] 반제품 형태로 보관

 

마지막으로 자재 형태로 재고를 보관하고 있다가 고객의 주문이 접수되면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 현장에 자재를 투입하여 생산하는 방식이다. 고가의 자재, 발주 후 입고까지 Lead Time이 오래 걸리는 장납기 자재, 공급처가 적어 구매하기 어려운 자재 등을 관리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림. 3] 자재 형태로 보관

 

2. 수량 결정하기
위와 같이 재고를 관리할 위치가 결정되면 다음으로 결정할 것이 얼마나 보관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안전 재고 또는 적정 재고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다. 재고 수량을 결정할 때 고려할 요소는 고객을 얼마나 만족시킬 것인가 하는 고객 서비스 수준, 그리고 수요의 불확실성과 공급의 불확실성이다.

 

안전 재고 = 고객 서비스 수준 Ⅹ 수요의 불확실성 Ⅹ 공급의 불확실성

 

고객 서비스 수준은 고객이 완제품을 사고자 할 때 얼마나 대응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고객 서비스 수준을 50% 목표로 할 때와 100%(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 목표로 했을 때 안전 재고 수량을 달라지고 목표하는 서비스 수준이 높을수록 필요한 재고 수량도 기하급수로 늘어나다. 수요의 불확실성은 예측하지 못한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재고 수량이다. 수요를 예측하는 것도 어려운데 불확실성까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과거 판매 실적의 편차를 미래 수요의 불확실성 값으로 대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급의 불확실성은 구매 발주 후 입고까지 걸리는 공급 Lead Time의 편차를 사용한다.
위의 개념을 반영하여 안전 재고를 산출하는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안전 재고 수량 = 고객 서비스 수준을 고려한 안전 계수 Ⅹ 과거 판매 실적 편차 Ⅹ 과거 공급L/T 편차
= 안전 계수 Ⅹ 판매 실적 표준 편차 Ⅹ √고급LT평균

 

위에서 설명한 재고 관리 방법은 한 회사에 하나의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즉 하나의 회사라도 제품의 특성에 따라 완제품 단계에서 안전 재고를 관리하는 제품이 있을 것이고, 자재 단계에서 안전 재고를 관리하는 제품이 있을 수 있다. 또는 완제품, 반제품, 자재 모든 곳에서 안전 재고를 관리하는 회사도 있을 것이다.
어떤 전략이 맞는 것인가는 제품 특성, 공급 특성, 판매 실적, 공정 특성 그리고 운영 전략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회사와 제품에 맞는 재고 운영 전략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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