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 뉴시스 최은수 기자 <영웨이 협의회> 체험기

[현장]전직원과 매주 독서토론하는 CEO…퇴직자도 다시 찾는다는 이 회사

기사내용요약

영림원소프트랩의 독창적 조직문화 ‘영웨이협의체’ 탐방
전직원이 남녀노소로 조 편성해 독서 감상문 발표하고 토론
삶의 의미, 허영, 권태 등 허심탄회한 철학적 토론 이어져
토론 후 사내식당에서 CEO와 와인 마시며 담소
‘존엄회복’·’발전지향’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 목표
“사람이 경쟁력” 권영범 창업자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 만들겠다”
속초 워케이션·창립 기념 전직원 해외여행 등 복지 눈길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영림원소프트랩 ‘한마음센터’에서 권영범 CEO와 직원들이 독서 토론회 ‘영웨이 협의체’에 참석한 모습.(사진=영림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영림원에서 22년 근무하며 여러 업무를 했지만 권태로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호기심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지원했고 많은 고객들을 만나며 간접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인생의 여러 권태로움을 ‘호기심’이라는 단어를 통해 접근하면 새로운 것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사회 초년생 시절 회사 급여가 나오지 않았을 때 그만두지 못하고 자취를 하면서 카드를 쓰기 시작했고 그 돈 때문에 신용 불량자가 된 적이 있습니다. 카드사 독촉 전화가 올 때 마다 위축되고 피하는 모습에 돈 때문에 존엄성이 훼손당했다고 느꼈죠.”

지난달 30일 오후 강서구 영림원소프트랩(이하 영림원) 본사 대회의실.  다양한 부서와 연령대로 구성된 직원 20여명이 둘러앉아 열띤 토론을 벌인다. 내용을 들어보니 같은 도서를 읽고 각자 감상문을 발표한 뒤 자유롭게 토론하는 독서 토론이다.

그런데 질문과 토론 내용이 심상치 않다. 첫 질문이 “본인의 삶에서 돈의 가치와 중요성은?”이다. “사회적 환경의 영향에 대해 무관하게 본인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이 뒤를 잇는다. 토론에서는 “본인이 살아 오면서 허영을 부렸던 경험”, “권태로웠던 시기에 존엄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느꼈는지” 등 꽤 철학적인 관점에서 삶의 의미를 들여다보게 한다.

영림원은 국내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평일 오후 한창 바쁜 업무시간에 연구 개발 회의나 영업회의가 아닌 독서토론회라니. 대체 어떤 사연일까.

◆평일 오후 대회의실서 펼쳐진 ‘독서토론’…영림원표 기업문화 ‘영웨이 협의회’

이날 행사는 ‘영웨이 협의회’다. 창업자인 권영범 대표가 직접 주관하는 이 기업 고유의 조직문화다. 약 350여명의 전직원이 20명씩 조를 짜서 매주 수요일 CEO와 함께 독서 토론을 벌인다. 1교시에서 각자 작성한 독서 감상문을 발표한 뒤 2교시에서는 ‘발전의 철학’과 ‘존엄 문화’ 관점에서 토론을 한다.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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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영림원소프트랩 ‘한마음센터’에서 권영범 CEO와 직원들이 독서 토론회 ‘영웨이 협의체’에 참석한 모습.(사진=영림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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