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영림원CEO포럼]“단-버리고,세우고,지키기”

“복잡한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버리고, 세우고, 지켜라”

이지훈 세종대 교수, 영림원 CEO포럼서 ‘單’ 주제 강연

2010년 베스트셀러 ‘혼 창 통’을 쓴 이지훈 전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편집장이 4월 2일 제106회 영림원CEO포럼에서 “단(單) –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2015년 3월, 25년의 기자 생활을 마감하고 세종대 경영학과로 자리를 옮긴 이지훈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지금 세상은 공급 과잉, 정보 과잉의 시대”라면서 “이 문제의 해답은 단순함에 있다. 단순함의 3대 공식은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라고 했다. 다음은 강연 내용.

복잡한 세상, 어떤 것을 버리고 남길 것인가?

 

저는 최근 펴낸 책 <단(單)>에서 복잡한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고 그 답은 ‘단’이며, 단의 공식은 ‘버리고, 세우기, 지키기’라고 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마야자키 하야오는 1년 전 저와 가진 인터뷰에서 왜 2D 영화만 만들고 3D 영화는 만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요즘 영화들은 과잉이다. 과잉으로 세밀하게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요즘 TV는 HD라 구석구석까지 다 보이죠. 하지만 그런 것 까지 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점점 TV를 보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라고 답변했다.

마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어느 단편영화를 제작하는데 대사를 빼고 빼고 하다보니 무성영화가 되어 버렸는데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다. 이주 속이 후련했다”고 했다. 양이 질을 훼손하는 지경에 이른 과잉의 시대를 질타하는 뜻이었다.
세상에 여러 직업이 있는데 혹시 ‘정리 컨설턴트’라는 게 있는지 아는지요.
일본의 곤도 마리에라는 여성이 펴낸 <정리의 마법>라는 책은 100만부 넘게 판매됐다. 우리나라의 네이버에서도 ‘정리 컨설턴트’라는 용어를 검색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양이 나온다. 이 현상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정리 컨설턴트라는 이 일본 여성의 고객층을 보면 기업의 경영자들이 많다. 경영자는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그러려면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 가운데 어떤 것을 버리고 남길 것인지 구분해 정리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그녀의 업무였다. 어떻게 정보를 구분했을까?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느낌’이었다. 그렇지 않은 정보는 버렸다.

정리를 해야 하는가? 인생은 짧다. 그 짧은 인생을 빛나게 하려면 빛나는 것으로만 채워야 한다. 빛나지 않은 것에 힘을 쏟는 것은 그만큼의 에너지 손실이다. 청바지 100벌을 갖고 있는 사람과 7벌을 갖고 있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까? 7벌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7벌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상황에 맞게 선택해 입을 수 있다.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복잡성은 조용한 암살자”
최근 많은 기업들이 복잡성 관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GE는 2013년에 단순함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추진했다. 복잡성을 정성적, 정량적으로 측정 평가해 매년 10%씩 성과를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GE의 이 프로젝트는 조직이 커질수록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조직이 커지면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단순화는 직원들이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맞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함께 하도록 돕는 도구다. 조직을 더 날렵하게 만들고, 관료주의를 없애며, 시장에 완전히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단순함이 필요한 것은 복잡함이 임계점에 이르러 나쁜 영향을 미칠 때이다. 단순함은 조악함과는 다르다. ‘복잡성 곡선’이라는 게 있다. 복잡성이 임계점을 넘으면 성과를 갉아먹는다는 이론이다. 좋은 복잡성은 성과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지만 나쁜 복잡성은 비용증가와 가치 파괴 등 악영향을 미쳐 평균 10.2%의 이윤손실률을 기록했다는 것. 그런데 복잡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령 알고 있다고 해서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복잡성은 조용한 암살자”라는 말이 있다.

 

개인, 기업, 지구 등 3가지 차원에서 본 단순해져야 하는 이유 왜 단순해져야 하나? 개인, 기업, 지구 등 3가지 차원에서 살펴보자.
먼저 개인적 차원. 19세기의 프랑스 철학자 알렉시 드 토크빌은 지금부터 170여년 전 미국을 방문해 문명의 급속한 발전을 직접 보았지만 그 문명의 그늘을 보기도 했다.
토크빌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건을 누리며 가장 자유롭고 가장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미국에서 보았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들의 미간에 항상 구름이 끼어 있고, 즐길 때 조차 심각하다 못해 거의 슬픈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모든 것을 움켜지고 있지만 아무 것도 확고하게 붙잡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기쁨을 황급히 쫓아가면서 쥐고 있던 걸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오늘날의 이야기 같다.
60~70년 전 2명의 사상가가 미래를 예견했는데 “우울할 것”이라는 견해만 같았을 뿐 다른 것은 매우 상반적이었다. 그 2명의 사상가는 <1984>의 저자 조지 오웰과 <멋진 신세계>를 남긴 올더스 헉슬리이다. 조지 오웰의 예견은 거짓으로 판명 났지만 헉슬리가 내다본 미래 세상은 소름이 끼치도록 오늘과 닮았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정보가 차단된 사회의 공포를 그렸지만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정보가 너무 많아 인간이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할 것임을 두려워했다. 또 조지 오웰은 미래 세상에서는 진실이 은폐될 것이라고 했지만 헉슬리는 정보 홍수 속에서 진실이 익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17세기 영국인의 평생 정보량이 지금의 하루 정도 분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정보가 얼마나 차고 넘치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가 많다고 해서 좋은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헉슬리 <멋진 신세계> 현실로, 정보 홍수 속에서 진실 익사 <총, 균, 쇠>라는 세계적인 명저를 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복잡성 속에서 단순함을 실천한 인물이었다. 그의 책상에는 컴퓨터가 없다. 그는 컴맹이었다. 책상에는 컴퓨터 대신 낡은 녹음기와 공 테이프가 쌓여있다. 이것들은 그가 책을 쓰는 도구들이다. 공책에 수기한 것을 녹음하고 비서가 이 녹음을 듣고 타이핑하는 식이다. 이런 식의 글쓰기 작업이 비효율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컴퓨터로 하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이라고 했다. 스팸 메일이나 쓸데없는 광고에 시달릴 필요가 없으니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러면 절약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물음에 책을 읽거나 아들과 얘기한다고 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그는 SNS와 스마트폰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간관계의 발전에 좋지 않아서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완벽한 관심(full attention)을 갖고 몰입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은 커뮤니케이션의 방해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기업 차원에서 단순함이 필요한 이유를 살펴보자.
수퍼마켓에 가면 제품이 너무 많아 멍해질 때가 있다. 이 멍한 상태를 ‘반복맹(Repetition Blindness)’이라고 한다. 비슷한 물건을 구별하지 못하고 하나의 큰 덩어리고 인식하는 것이다. 물건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보니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는 셈이다. 1+1 행사 상품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19세기 중반 사진기라는 기계가 등장하자 화가들은 멘붕 상태에 빠졌다. 사물을 그대로 그려내는 화가들의 일을 사진기가 대체하고, 그것도 정확하고 완벽하고 값 싸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진기는 역설적으로 화가들이 새로운 도전, 탐색, 실험을 하는 길을 열었다. 인상주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라는 거대한 조류를 낳았다.
지구적 차원에서 단순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량 생산의 자본주의 체제는 현재 임계점에 이르렀다. 2008년에 일어난 글로벌 금융위기는 그 단적인 사례다. 아직도 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경기 사이클이 아닌 더욱 깊은 문제가 깔려있다. 대량 생산의 자본주의는 대량 소비가 이뤄져야만 지탱하는 시스템이다. 지금 세계는 유효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공급 과잉 상황에 봉착해 있다.

단순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선택의 두려움 때문’이처럼 단순해져야 하는 이유는 자명한데 왜 단순해지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는 선택이 두렵기 때문이다. 청바지 100벌을 가진 사람이 버리지 못하는 것은 후회의 두려움 때문이다. 이는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A.G. 래플리 P&G 회장은 왜 단순해지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선택은 경영자에게 특정한 행동을 강요하고, 꼼짝 못하게 하고, 위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 GE 회장 잭 웰치는 “선택의 포기는 직무유기”라면서 “경영자로 일하는 유일한 이유는 차별화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단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3가지 공식이 있다.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가 그것이다.

 

먼저, 버려야 한다. 25년 기자 생활에서 체득한 게 있는데 좋은 기사는 취재한 수많은 팩트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좋은 기사가 되려면 본질의 맥락에서 벗어난 것은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1시간 녹취한 분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100장 정도가 되는데 실제 신문에는 10장~30정도만이 나간다. 언론사의 데스크가 하는 역할이란 게 바로 쳐내고 버리는 것이다.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20~30시간 정도의 필름을 1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으로 편집한다.
두번째, 세워야 한다. 기자들은 기사를 작성할 때 이른바 ‘야마’를 세운다. 야마는 산(山)의 일본말인데 기사의 주제, 논지를 뜻한다. 팩트만 나열하는 기사는 야마가 없는 기사이다. 일류 미술관과 삼류 미술관의 차이도 그러하다. 세상의 온갖 미술 작품을 한 방에 몰아넣는다고 좋은 미술관이 되는 건 아니다. 그건 미술관이 아니라 창고이다. 위대한 전시관은
오히려 걸리지 않는 작품이 좌우한다고 하지 않는가.

 

세번째 지켜야 한다는 말은 앞에서 얘기한 야마를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함의 공식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모범사례 단순함의 공식은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등 3가지라고 했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 이를 실천한 모범사례들을 보자.
먼저 버리기에서 표본이 될 만한 회사는 현대카드이다. 이 회사는 ‘제로 파워포인트’ 캠페인을 실행해 평균 퇴근 시간을 23분 앞당기고 휴가 일수는 10%나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사내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하고 6쪽 분량의 메모로 사안을 묘사하라”고 지시했다. 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 역시 “나와 미팅할 때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마라”고 했다가 2년간 지켜지지 않자 전면 금지했다.
현대카드는 제로 파워포인트 캠페인의 실행에 앞서 설문조사를 했다.
파워포인트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의 우세에 따라 1개월간 파워포인트를 쓰지 말자고 했다. 충분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불필요한 관행을 버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CEO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달랑 연필과 노트북 하나 들고 와서 낙서해가며 한다. 훨씬 더 자유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간다”며 제로 파워포인트 캠페인 효과를 설명했다.

‘복잡성 보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공급자가 복잡함을 짊어질수록 소비자는 심플함을 경험하고, 공급자가 복잡함을 짊어지지 않으면 소비자가 복잡함을 부담한다는 뜻이다. 단순함의 대표 사례로 구글을 빼놓을 수 없다. 구글은 엄청난 기능을 과시하지 않고 숨겨 놓고 있다. 구글이 맥가이버 칼에 비유되는 이유다. 맥가이버 칼을 모두 펼쳐 놓으면 그 모양이 끔직하다. 필요할 때 빼서 쓰면 된다. 하수는 드러내고, 고수는 감춘다.
스피커 회사인 보스(BOSE)가 만든 제품은 버튼 3개만 달린 단순함의 극치를 보인다. 제가 인터뷰한 보스 CEO 밥 마레스카는 “보스는 뛰어난 기술을 많이 갖고 있지만 굳이 고객에게 자랑하지 않는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좋은 ‘음악적 경험’을 주는 것이지 좋은 ‘기술적 경험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너무 기술적 경험의 제공에만 치중했던 팬텍과는 대조적이다.

“하수는 드러내고, 고수는 감춘다”
감추는 경지가 높아야 고수이다. 조선 백자 달 항아리는 고수의 경지를 보여준다. 좌우 대칭도 맞지 않고 불완전한 모습이지만 묘하게 감동을 준다. 그 이유는 대교약졸(大巧若拙)에 있다.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이 말은 큰 솜씨는 되레 서툴러 보인다는 뜻이다.
인기리에 방영된 미생의 작가 윤태호는 세우기의 모범이다. 세우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야마이다. 야마는 정체성을 의미하는데 이 정체성은 인간에게 삶의 이유가 된다. 자기의 것을 드러내기 두려워하며 자신감 없는 태도는 ‘세워라’라는 공식을 위배한 것이다. 윤태호 작가는 유명 만화 작가의 문하에서 독립해 자신만의 것을 세우는데 원천적인 고민을 했다.
오스트리아 시인 릴케는 어느 시인 지망생이 습작시를 보내와 시인이 될 자격을 묻자 “왜 시를 써야만 하는지를 고민하라”고 답했다.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왜 세우기를 잘 못하는가? 노자의 도덕경에 거피취차(去彼取此)라는 말이 있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는 뜻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공자의 극기복례(克己復禮)와 대조되는 말이다.
너무 많은 것을 세우려고 하는 것도 세우기를 잘 못하는 이유이다. 장수 식당의 공통점은 단일 메뉴로 승부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곰탕, 수육 2가지 메뉴의 하동관이 그 예다.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은 “인생은 결코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우리는 한 눈 팔지 말고 오로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오로지 하나씩뿐이다”라고 했다.

 

“본질을 유지하고 껍데기는 버려라”
집중해야할 것은 크게 5가지로 전략, 고객, 제품, 조직, 그리고 프로세스와 IT이다. 자동차 회사 포드는 집중 전략으로 회생한 케이스이다. 포드는 8개의 브랜드를 2개로, 모델은 222개에서 102개로, 협력업체는 절반으로 줄였으며, 10%미만의 부품 공유율을 50%로 높였다.
우리나라의 주점 ‘와라와라’가 성공한 것은 제대로 된 세우기 덕분이다. 이 주점은 27세의 오피스 여성만을 타깃으로 삼았다. 와라와라가 본 27세 오피스 여성의 특징은 경제력이 있으며, 입맛이 까다롭고, 충성도가 높으며, 소문을 잘 낸다는 점이었다. 남성과 달리 맛을 음미하는 음주 취향의 여성을 겨냥해 신메뉴를 개발한 것이 적중했다. 26세도, 28세도 아닌 27세로 정한 것은 서비스와 메뉴를 개발할 때 구체적인 대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키기의 모범사례는 ‘프라이탁(Freitag)’이다. 폐 방수천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특이한 회사로 1년에 20만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50~60만원의 고가에다 냄새도 역한 이 제품을 사는 이유는 똑같은 제품이 하나도 없는 극단적인 차별성에다 리사이클링보다 진보한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300만개가 팔렸는데 똑같은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프라이탁은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핵심 가치를 구현하는데 집요하고도 철저하게 노력했다. 폐 방수천의 수집이 어렵고 새 방수천을 쓰는 게 오히려 비용적으로 유리하지만 폐
방수천만을 고집하고 있다. 프라이탁은 “폐 방수천을 쓰는 것은 우리 스토리의 핵심이다. 새 방수천을 쓰는 것은 우리 스토리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지켜야할 것은 무엇이며, 버려야할 것은 무엇인가? 자동차 회사 포르쉐는 디자인 원칙으로 “바꿔라, 그러나 바꾸자 마라(Change it, but do nat change it)”를 지키고 있다. 본질을 유지하고 껍데기는 버리라는 명제이다.
 

영림원 CEO포럼에서 강연된 내용은 ㈜비아이코리아닷넷의 [영림원CEO포럼]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http://www.bi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1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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