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경제 낙관적, 한국 2.8% 성장”

오석태 소시에테제너럴 증권 전무, 135회 영림원CEO포럼 강연

 
오석태 소시에테제너럴(SG) 증권 전무가 7일 135회 영림원CEO포럼에서 ‘2018년 세계 및 한국경제 전망’ 주제로 강연했다. 오 전무는 “2018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및 한국 경제 전망은 한마디로 낙관적이다.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이 투자, 수출, 소비의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와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특히 한국은 건설경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2.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코스피는 30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8년 코스피 3000까지 간다” = 2018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최근 10년 동안 지금처럼 경제 전망이 낙관적인 적은 없었다. 나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 한 곳도 없다.

한국 경제마저도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내년에 코스피가 3000에 간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가 3000에 갈 수 있겠지만 10년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증시가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다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속단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2018년 한국 경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며, 환율은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주식 투자는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이다.

2017년 세계 경제를 되돌아보면 영국을 빼고 거의 모든 국가가 높은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영국의 성장률이 낮은 것은 브렉시트 때문으로 올해부터 악영향을 끼쳤다.

2017년 전세계 경제는 고성장 속에서도 인플레이션은 낮고 주가는 오르는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언제까지 이러한 고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금리가 인상되면서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2009년 경기 저점에서 벗어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2013년 경기 저점을 찍고 회복기에 들어갔는데 그 기간은 앞으로 좀더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미국이 어렵더라도 다른 나라들이 좋은 상황이어서 전세계 경제 위기는 없을 것이며 설령 있더라도 가볍게 넘어갈 것이다. 세계 경제가 화끈하지는 않겠지만 길고 완만한 성장세를 탈 것이라는 얘기다.

◆세계 경제 성장 요인은 ‘투자·수출·소비 호조’ = 2017년 세계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는 투자, 수출, 소비의 호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설비 투자가 늘었는데 특히 유럽이 두드러졌다.

수출은 전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경기 호조에 따라 세계 교역량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도 수출에 힘입은 것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산업이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것은 주요 수요처가 과거 PC에서 최근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등으로 넓혀졌기 때문이다.

소비가 늘어난 이유는 임금 상승에다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이었다.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을 소폭 올려도 소비는 앞으로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

소시에테제너럴(SG)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재와 호재를 전망하는 ‘스완 차트’를 매년 발표하는데 2018년 악재로는 미국 세제 개편안 무산(20%), 주식 시장의 조정(15%), 중국 경제의 경착륙(15%), 유럽의 정책 불확실성 충격(10%), 무역전쟁(10%) 등이 선정됐다. 마지막 1%의 악재는 북한 리스크였다.

호재로는 기업의 설비 투자 증가 등을 꼽았다.

현재 세계 경제가 좋지만 앞으로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금리 인상이다. 미국 연준을 비롯한 선진국의 중앙은행은 금리가 아직도 낮은 상태라며 앞으로 올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018년에 주목해야할 사실은 금리인상이며, 한국도 몇 번이나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내년 세번의 금리인상 예고…연말 2.0% 전망 = 각 나라별로 내년도 경제를 전망해보자. 먼저 미국은 현재 정책금리가 1%인데 올해 12월 셋째주에 1.25%로 금리를 인상한다. 올해 들어 모두 세번이나 금리를 인상한 셈이다. 미국은 올해 세번에 이어 내년에도 세번의 인상을 예고했다. 2018년 말에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에 따라 주식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에 끼어 있는 거품을 금리 인상으로 꺼야 하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금리를 인상하려는 연준과 이에 반대하는 채권 시장에 괴리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가 새로 임명한 연준 의장과 이사들은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친 시장적인 인물들이라는 점이 시장의 리스크 요소로 거론된다. 만일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후폭퐁이 전망된다.

미국 경제는 현재 완전 고용 상태이며, 실업률로 낮은 상태이다. 그래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

◆‘미국 경제 2019년 불황설’ = 소시에테제너럴(SG)은 미국 경제 2019년 불황설을 제기한다. 기업 영업이익률은 경기 사이클을 추측하는 요소이다. 미국의 기업 영업이익률은 정점을 찍고 앞으로 1년 반이나 2년 뒤에 불황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SG의 전망이다.

매출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영업이익률은 노동 비용과 금융 비용이 좌우한다. 미국은 노동 비용이 이미 상승 중이며 금융 비용 즉 이자 비용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저금리가 영업이익률 상승에 버팀목 역할을 했는데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앞으로 더 이상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시에테제너럴(SG)이 추정하는 미국 불황 확률은 낮다. 그래서 “미국은 8년째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이제 한 단계 쉬어갈 때가 있을 텐데 그 시기는 2019년이 될 것이다”라고 추측할 뿐이다.

미국 주가는 고평가된 상태인데 앞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높은 수익에 비해 주가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2018년에 코스피가 3000에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그 걸림돌은 미국 주식의 고평가 논란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까닭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금리를 올려도 주식은 떨어지고 채권 금리도 떨어지고 실물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로 지역·중국·일본 경제 전망 = 유로 지역은 2013년 저점을 찍고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은 낮은 상태이다. 실업률은 9%를 넘어 금리를 올릴 만한 상태가 아니다. 2017년부터 시작한 테이퍼링(apering)의 효과가 주목된다.

중국 경제는 결론적으로 말해 시장에서 중국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문제가 많아 보이지만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를테면 2015~2016년 중국발 외환위기가 제기됐지만 별 일이 없었다.

중국은 한국이 겪은 외환위기를 목격하고 문을 닫았다. 중국식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은 시장 개발이 덜 돼 있어서 금융 시장 관점에서 해외 자본이 먹을 게 없다. 얼마 전 끝난 중국 당 대회에서는 ‘성장보다는 안정’을 선언했다.

중국의 2017년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았다. 앞으로도 갑자기 망가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성장률은 떨어져 2019년에는 5%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하면 부채 문제가 떠오르는데 이 부채 부담률이 경제 성장률 향상에 발목을 잡을 것이다.

위안화 환율도 안정적이다. 달러와 연동되어 올해 약세를 보인 달러와 마찬가지로 위안화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증가세에 있다. 중국의 안정세는 당분간 그대로 갈 것이다.

일본은 한마디로 아베노믹스의 성공이다. 엔화 약세 속에서 투자, 수출, 임금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수출에서 그 성과가 두드러졌으며 해외 관광객도 급증했다. 무제한으로 돈을 풀었으나 인플레이션은 제자리걸음이다. 2020년까지 아베노믹스의 성과는 지속될 것이다.

◆한국, 건설 둔화에도 불구 성장세 유지 = 한국 경제 성장률이 상승한 것은 투자 증가 덕분이다. 2017년에는 특히 건설투자가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2018년은 올해보다 좋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 경기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주택을 지을 땅이 없다고 한다. 건설 수주액이 2016년 9%에서 올해는 8%, 그리고 2018년에는 제로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아무리 많이 늘어도 성장률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다. 2018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3.2%보다 낮은 2.8%에 머물 전망이다.

2018년 본 예산은 긴축 예산으로 편성됐지만 추경 후 재정 확장 기조가 예상된다.

2018년 예산에는 한국 고유의 리스크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건설 투자가 어떻게 연착륙할지이며, 또 하나는 최저 임금의 상승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1~2월에 금리를 한 번 인상할 것이며, 환율은 북한 리스크에도 1080~113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

 

영림원 CEO포럼에서 강연된 내용은 ㈜비아이코리아닷넷의 [영림원CEO포럼]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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