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사이트]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알려주는 AI시대 ‘신진화론’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알려주는 AI시대 ‘신진화론’
기계와 경쟁하지 말고 세대를 초월한 지성으로 진화하라
콘텐츠실장 안경애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한복판.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2026년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천재 건축가의 머리에서 시작해 144년 간 다섯 세대를 이어오며 매달려온 역작이다.
31세 때 성당 설계를 시작한 안토니 가우디는 생의 마지막 15년간 아예 성당 안에서 거주할 정도로 이 프로젝트에 매달렸다. 1926년 트램 사고로 운명하기까지 성당만을 위한 삶을 살았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남긴 것은 완벽한 설계도가 아니었다. 석고 모형 몇 점과 스케치들, 자연의 기하학을 건축에 담겠다는 비전이 전부였다.
종이에서 컴퓨터, AI, 로봇까지
흥미로운 것은 그 이후의 이야기다. 불완전한 설계도가 어떻게 거대한 건축물로 탄생할 수 있었을까?
다섯 세대에 걸친 건축가들이 가우디의 의도를 해석하고 계승했다. 그들은 각 시대의 최신 기술을 이용했다. 다행히 컴퓨터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다. 1980년대 컴퓨터 구조 계산, 2000년대 3D 모델링, 2010년대 이후 AI와 로봇 기술까지 총동원됐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세계대전, 스페인 내전, 재정난, 최근의 팬데믹까지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건축은 이어졌다. 한 사람의 비전이 세대를 넘나드는 집단지성과 연결되고 기술혁신이 더해진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사람들의 열정과 지혜가 의미 있는 비전을 향해 강력한 자석에 끌리는 쇠 조각처럼 모아진 덕분이다.
이 대역사를 보면서 AI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질문을 생각하게 된다.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는 시대에 인간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
기정사실이 된 AGI 시대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은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머지않아 현실로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AGI는 바둑이나 대화 같은 인간의 특정 능력 하나를 대체하는 일반 AI와 달리, 사회·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대부분의 지적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AGI는 공상과학으로 여겨졌지만 작년, 올해 들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AI 4대 천왕을 비롯해 AI 전문가들은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 AGI를 언젠가는 닥칠 미래로 본다.
뇌과학자인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적어도 자신이 아는 전문가들 중에는 AGI가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이제 아무도 없다며, 논란은 그 시점이 2년 후이냐, 5년, 10년 후냐를 두고 벌어질 뿐이라고 밝힌다.
AGI가 곧 경험할 미래인 만큼 예외 없이 모든 이가 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지를 정해야 한다.
AI 공존시대 인간의 핵심 가치는
그렇다면 우리는 그 시대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맞아야 할까?
옥스퍼드대 철학과 교수이자 인류미래연구소장인 닉 보스트롬의 시각을 참고할 만하다.보스트롬 교수는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주목할 만한 관점의 변화를 보여준다.
2014년 저서 ‘슈퍼인텔리전스’에서 그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생존의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기계가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게 되면 인간의 운명은 기계 지능의 행동에 좌우된다는 암울한 전망이었다.
그런데 10년 후인 2024년 저서 ‘딥 유토피아’에서는 시각이 달라졌다. AI가 기술적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시대에 인간은 AI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공존하며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AI 시대에 인류에게 남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AI가 절대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역량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보스트롬 교수는 밝힌다.
AI가 발전할수록 인간 고유의 역량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편에선 AI에 대한 과의존이 인간의 ‘생각하고 비판하는 역량’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다.
그렇다면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 고유 역량’은 과연 무엇이고, 이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 개인과 조직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우리보다 앞서 살았거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거인들의 삶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진실을 향한 올곧은 집중
컴퓨터와 AI시대의 문을 열어젖힌 앨런 튜링의 삶에서 우리는 어떤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까?
1912년 영국에서 태어난 앨런 튜링은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린다. 2차 세계대전 중엔 나치 독일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해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전쟁 후엔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AI의 기초를 놓았다. ‘튜링 테스트’는 오늘날까지 AI 연구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 혐의로 기소되고 명예도, 직위도 박탈당한 끝에 1954년 42세 때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먹고 생을 마감했다.
비록 생의 마지막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튜링이 죽은 후 일어난 컴퓨터 혁명과 AI 대폭발은 그가 인류에게 얼마나 위대한 선물을 줬는지를 알려준다.
튜링의 삶을 관통한 하나의 단어는 ‘진실’이다. “진실에 대한 충실함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을 가진 그는 기계가 생각할 수 있다는, 당시로서는 이단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데 일생을 바쳤다.
없는 것을 꿈꾸는 능력
튜링이 에니그마 해독에 골몰하던 1940년에 태어난 앨런 케이는 상상가였다.
그는 1987년 애플 재직 당시 놀라운 영상을 만들었다. ‘Knowledge Navigator라는 영상에서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고 음성으로 대화하며, 디지털 비서와 대화하며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컴퓨터도 인터넷도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기에 SF영화 같았던 이 상상이 오늘날 우리 손 안의 스마트폰이 되었다.
그의 상상력은 애플 매킨토시와 윈도우의 탄생에 영감을 주었다. 그는 오늘날 AI의 일상화도 예견했다. 2003년 ‘컴퓨터계의 노벨상’인 튜링상을 받은 후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모두를 위한 혁신’에의 헌신
니콜라 테슬라는 또다른 인간 고유의 힘을 알려준다.
1856년 태어난 테슬라는 교류 전기로 인류 문명을 바꾼 발명가였다. 그가 개발한 교류 전기 시스템은 오늘날 전 세계가 사용하는 표준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에디슨과의 ‘전류 전쟁’에서 패배한 끝에 투자자들을 잃고 파산 신세가 됐다. 말년에 홀로 생활하다 1943년 86세에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의 비전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무선 통신, 무선 전력 전송, 원격 조종 등 그가 꿈꾸었던 것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었다. 그는 “혁신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상업적 이익보다 인류의 발전을 선택한 이상주의자였다.
끝까지 꿈을 좇는 집념
1955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카탈린 카리코는 1976년, 20살 때 처음 접한 mRNA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어렵게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를 이어갔지만 세상은 그녀를 알아주지 않았다.
대학 교수직에서 강등되고 연구비가 끊기기도 했지만 mRNA라는 필생의 연구주제를 놓지 않았다. 매일 실험실에 출근해 mRNA 실용화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실험을 반복했다.
카리코 박사의 철학은 “바꿀 수 없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을 가여워하지도 말고 눈앞의 일에 집중하라. 그러면 그 모든 걸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그녀의 연구는 인류를 구하는 mRNA 백신이 되어 돌아왔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그녀의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그녀는 “나는 그저 내 일을 사랑했고 그것이 옳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경계를 뛰어넘는 용기
1976년, 카리코 박사가 mRNA를 처음 만난 해에 영국에서 태어난 데미스 허사비스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였다.
4세에 체스를 배운 그는 13세에 세계 체스 마스터가 되었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이후 게임 개발 회사를 창업하더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인지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체스, 컴퓨터과학, 신경과학, 게임 디자인까지 쉼없이 영역을 확장했다.
2010년 구글 딥마인드를 창업하고는 2016년 알파고로 전 세계에 AI 충격을 줬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알파고의 기술을 생명과학에 적용해 알파폴드를 개발했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이 AI는 50년 난제를 해결하며 질병 극복에 새로운 길을 열었고,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AI를 이용해 우주의 작동 메커니즘을 푸는 연구를 하고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지성의 공명
이들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갖는 것은 서로 다른 시대, 다른 분야에서 살았지만 그들의 비전과 업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앨런 튜링이 독일 ‘에니그마’의 암호를 푸는 해독기계 ‘봄브(Bombe)’를 처음 가동한 1940년에 앨런 케이가 태어났다. 케이는 튜링이 연 길 위에서 개인용 컴퓨터와 AI의 미래를 구체화시켰다.
카리코는 튜링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다음해인 1955년에 태어났다. mRNA 분야에서 카리코가 이뤄낸 진보는 튜링과 케이가 개척한 컴퓨터 과학 혁명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허사비스는 카리코가 mRNA를 처음 만나고 케이가 개인용 컴퓨터 관련 혁신적인 성과들을 쏟아내던 1976년에 태어났다.
튜링이 길을 열고 케이가 구체적으로 꿈꾸고 허사비스가 현실화한 컴퓨팅 기술과 AI는 카리코의 mRNA 연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mRNA 백신을 최초로 상용화한 화이자와 모더나는 팬데믹 조기 극복을 위해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총동원했다. 모더나의 경우 AI와 기계학습을 활용해 단 이틀만에 mRNA 코로나19 백신의 염기서열을 완성했다. 그 결과 통상 10년 걸리던 백신 상용화가 1년 만에 됐다.
테슬라가 일생을 건 전기 기술은 AI인프라의 핵심 요소다. 그가 꿈꾼 무선통신 기술은 AI 학습용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처리되는 기술의 출발점이 됐다.
한 세대의 비전이 다음 세대의 토대가 되고, 한 사람의 집념이 다른 분야의 혁신을 촉발한다. 인류의 진보는 세대를 뛰어넘는 집단지성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리 앞에 주어진 선택지
그렇다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제 각자가 선택해야 한다.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는 사람이 되거나, 그 도구에 의존하며 점차 도구의 보조적 존재로 전락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튜링과 케이, 카리코, 허사비스 등은 자신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조언을 해준다.
1. 자신만의 질문을 던져라
튜링처럼 세상이 아직 묻지 않은 질문, 자신만 품고 있는 의문을 찾아라. AI는 답을 제공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인간만이 던질 수 있다.
2. 기술보다 방향을 먼저 세워라
테슬라처럼 당신의 철학과 원칙을 먼저 정하라. AI는 도구일 뿐 그것을 어디로 향하게 할지는 당신이 결정해야 한다.
3. 아직 없는 미래를 그려라
앨런 케이처럼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라. AI는 과거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지만 완전히 새로운 미래는 인간의 상상을 통해 탄생한다.
4. 당신의 분야를 끝까지 파고들어라
카리코처럼 40년을 한 길을 걸을 집념을 가져라. AI가 아무리 빨라도 깊이 있는 통찰은 시간과 헌신 없이 불가능하다.
5. 경계를 넘나들며 연결하라
허사비스처럼 여러 분야를 융합하라. AI는 주어진 영역에서 최적화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를 연결하는 창의적 융합은 인간만의 영역이다.
AI 시대에 멸종하지 않는 방법은 AI를 잘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와 비전을 정의하고, 그것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집단지성의 일원이 된 AI
AI시대 ‘신진화(新進化)’는 개인만 바뀐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인류의 진보는 조직과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여기에 AI라는 강력한 도구가 끼어들었다. 이제 인류는 AI와 올바른 관계 맺기를 해야 한다.
AI에 끌려가지 않고 AI를 이끄는 사람이 되려면, 방향과 철학을 세운 후 그 바탕 위에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 AI가 주는 답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AI를 도구로 활용하되 자신만의 판단과 원칙을 가져야 한다.
결국 AI를 잘 쓰고 많이 쓰는 것에 앞서서 성숙된 내면과 원칙을 갖춘 개인, 그리고 그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
기술의 시대, 문화에 주목하는 기업들
이를 알아차린 기업들은 AI를 잘 쓰는 방법 못지 않게 개인과 조직이 바로 서게 하는 철학과 문화에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티아 나델라 CEO 주도로 ‘모든 것을 안다’에서 ‘모든 것을 배운다’로의 문화 전환을 이뤘다. 실패를 학습 기회로 장려하고 끊임없는 호기심을 강조하는 ‘사람 최우선’ 철학 하에 구성원들이 AI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도록 독려한다.
LG는 그룹 차원의 ‘AI 윤리원칙’을 수립해 ‘인간존중’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며, AI 윤리위원회를 통해 연구개발 과정을 점검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운영한다. IBM은 ‘AskHR’을 도입하면서 반복 업무는 AI가 자동화하되, 채용이나 성과평가 같은 민감한 영역에서는 AI 추천을 반드시 사람이 검토하고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
삼성SDS는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해 AI 모델 개발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친 전사적 거버넌스를 강조한다. SK텔레콤은 ‘FLY AI 챌린저’로 협업과 소통 능력을, 구글은 ‘20% 프로젝트’로 호기심과 창의성을 조직문화로 장려한다.
이 같은 노력은 AI 시대에 기술의 효율성과 인간의 통찰력 사이의 균형을 갖춘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화의 변화는 기술 혁신보다 훨씬 오래 걸리고 어렵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기업사례] 성찰과 질문을 전파하는 기술기업 ‘영림원소프트랩’
ERP로 기업의 경영을 뒷받침해 온 영림원소프트랩이 소프트웨어 코드에 더해 문화 코드를 기업 안에 심는 행보를 시작했다.
권영범 대표는 “AI 시대엔 AI를 잘 다루는 사람과 AI의 통제를 받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며, 사람에 대한 투자가 기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영림원은 기술기업이지만 ‘기술’만큼 ‘문화’를 중시하며 경영과 조직운영 전반에 녹여 넣는 활동을 이어왔다.
△CEO가 직원들과 책을 읽고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독서토론 △나이나 직급과 상관없이 수평적으로 일하고 소통하는 조직체계 △직원들이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고 키울 수 있는 앱 ‘에버온사람’ △누구나 생각과 의견을 내놓고 집단지성을 키우는 익명 질문 앱 ‘에버레스크’ 등은 영림원이 하는 기업문화 혁신 활동들이다.
영림원은 이제 이런 경험을 사업화해 외부로 전파하는 일을 시작했다. 에버온사람-에버레스크-에버그로잉으로 이어지는 기업문화 혁신 플랫폼이 핵심이다.
‘에버온사람’은 내면에 숨겨진 지혜를 꺼내도록 돕는 질문을 건네고, 삶의 고민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끈다. 막막한 미래, 불명확한 비전, 불안한 변화에 대한 고민들을 솔직하게 내놓고, 한발 떨어져서 자신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권영범 대표의 70년 인생 철학과 삶의 신념에 더해 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고유의 역량을 일깨운다.
‘에버레스크’는 수평적으로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질문 문화를 만든다. 개인들이 열린 마음으로 질문하고 지혜를 나눌 때 조직의 문화 근력과 혁신 DNA가 강해진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학습과 조직의 성장을 연결하는 ‘에버그로잉’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앱은 기업문화 혁신 포털 ‘에버인’을 통해 통합 제공된다.
사람과 기술의 공진화를 돕는 문화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도 사람들의 마음가짐, 조직 문화, 소통 방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AI를 토대로 한 단계 더 진화하려면 개인의 내면이 강해지고 조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나타난 지 30만 년. 우리는 스스로 창조한 지능체에 의해 종족의 운명이 결정될 첫 번째 세대가 되었다.
AI를 부리며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인가, AI에 밀려날 것인가.
결국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기술의 진화 속에서 인간 고유의 가치를 성찰하고 지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이 거대한 전환기에 우리가 길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