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永-Way 단상 59 “새해에는 모두가 ‘갑질’에서 벗어나면 좋겠습니다” (2025.01.02)

“새해에는 모두가 ‘갑질’에서 벗어나면 좋겠습니다”

2025.01.02

2024년 말에 일어난 계엄, 탄핵 관련 일련의 행동들, 무안 참사까지 모두가 ‘갑질’에 의해 일어난 사건들로 대한민국의 어지러운 세상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질’은 존재의 본래 목적을 무시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려는 모든 행위를 일컬을 수 있는 말입니다.

회사에서도 우리는 허다한 ‘갑질’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크게는 대외적인 ‘갑질’과 대내적인 ‘갑질’로 나눌 수 있고, 대외적인 갑질은 고객에 대한 갑질과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로, 대내적인 갑질은 하급자에 대한 갑질과 동료에 대한 갑질로 나뉘어집니다.

고객의 정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모든 언동이 ‘갑질’이라 할 수 있으며, 협력업체에 대해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거나 어렵고 힘든 일을 주로 전가하려는 모든 행위가 ‘갑질’인 것입니다.

후배나 하급자에게 부당한 요구나 폭언을 하거나 책임을 전가시키는 등의 모든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언동을 ‘갑질’이라 할 수 있으며, 어려운 상황의 동료를 도울 수 있을 때 외면하거나 동료에게 불친절한 언행을 일삼는 것도 ‘갑질’인 것입니다.

 

‘갑질’을 하게 되는 까닭은 첫째는 그것이 자신한테 단기적인 이득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고, 둘째 남을 내리 누르는 것이 자신이 더 우위에 서게 된다는 착각 때문이고, 셋째는 어렵고 힘든 일을 피하므로 자신이 편해진다는 이기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살다 보니 ‘갑질’하는 사람 치고 끝까지 잘되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오히려 ‘갑질’의 정도에 비례해서 더 비참해지는 꼴을 본 적이 훨씬 많았습니다.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스스로 ‘더 많이 쓰이는 길’을 가야 한다는 삶의 진리를 느끼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중표 박사님의 저서 ‘붓다가 깨달은 연기법’에서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이 연기법이라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세계 속에 여러 중생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같은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생들 자신의 마음에서 연기한 각기 다른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모아 놓은 원형에 가장 가까운 경전인 잡아함경 445에서 ‘중생들은 항상 계(界)와 함께하고, 계와 화합한다. 중생이 착하지 않은 마음을 행할 때는 불선계(不善界)와 함께하고, 착한 마음을 행할 때는 선계(善界)와 함께한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새해에 우리 모두 착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선계(善界)로 만들어 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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