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永-Way 단상 54 “10대도 세계적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2024.08.01)

10대도 세계적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2024.08.01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144명으로 지난 도쿄올림픽의 232명의 60% 수준으로 성과 목표도 금메달 5개 이상의 소박한(?) 목표를 갖고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개회 사흘만에 금메달 5개를 따면서 대회 목표 달성과 동시에 10개의 목표로 상향 조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5개의 금메달 중 3개가 10대들에 의해 획득된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끕니다.

 

사격 공기소총의 반효진(17세), 공기권총의 오예진(19세), 여자 양궁 단체전의 남수현(19세), 게다가 올해 20세로 금메달을 딴 남자 양궁 단체전의 김제덕 선수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17세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

 

비단 스포츠 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10대들의 사례를 살펴 보면,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8세 임윤찬 우승, 1992년 응씨배 세계바둑대회에서 16세 이창호 우승, 2006년 FIFA Interactive 월드컵 세계 비디오게임대회에서 17세 배준식 우승, 2019년 레드볼 월드댄스대회에서 17세 이도현 우승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크게 변한 트렌드는 단체 구기 출전 종목은 여자 핸드볼 뿐으로 단체의 조직력 보다는 개인 기량 중심의 종목들로 종목의 다양성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위의 사례들 같이 10대들이 세계적인 기량을 뽐낼 수 있었던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인간은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고, 이를 일찍 발견하여 갈고 닦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세계적인 기량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단순히 갈고 닦는 정도가 아니라 다른 것은 잊고 꾸준히 몰입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연공 서열적인 조직 문화에서 탈피하여 오직 선수들의 실력만으로 공정한 선수 선발을 하고, 선발된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셋째, 일찍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탈피하여 글로벌 견문 확대의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넓은 곳인지 또 얼마나 다양한 인재들이 널려 있는지 등에 대한 깨우침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특히 우리의 교육 체계의 혁신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간 입시 위주의 우리 교육은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무시하고 틀 안에 끼워 맞추는 공부 잘하는(성적이 좋은) 기계를 양산해 내는 방식입니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시대를 맞이하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위의 교훈들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재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꾸준히 몰입함으로써 자아 실현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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