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Way 단상 65 “인간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2025.08.01)

“인간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2025.08.01

평생 영어 공부 한 사람보다 더 유려한 영문으로 순식간에 번역해 내는 능력, 원하는 정보를 폭넓게 찾아서 요약까지 바로 해 주는 서비스,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보고 그에 맞는 그림을 뚝딱 만들어내는 엄청난 존재-AI의 출현에 사람들은 감탄을 넘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을 뛰어넘는 엄청난 능력을 갖춘 AI가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존재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공포심인 것입니다. 한편 생각하면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AI 스스로는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은 커녕 동네 교회도 못 지을 것이고, 원자력 발전소나 우주 비행선은 커녕 동네 전봇대나 소형 냉장고 하나 못 만들 것은 자명합니다.

AI가 빛을 발휘하려면 그것을 잘 쓸 수 있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원시 시대에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해 공룡이나 맹수들을 이겨내고 찬란한 인류 문명의 토대를 쌓아 왔듯이, AI라는 거대한 괴물-보통 사람들이 이해 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차원에서-을 현명하게 길들여 쓰기 위해서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해 인류 문명의 발전에 유용한 도구가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AI가 아무리 더 발달하더라도 수 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여럿이 일을 분담해서 거대한 목적을 완수해 가는 형태의 일은 절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필자는 AI가 강점과 약점을 지닌 여러 사람들을 각자 강점을 발휘해 일을 완수해 가도록 리드하는 통찰력과 리더십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부터 승복하게 만들고, 부족한 상태를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너그러운 덕망까지 갖춘 AI가 출현하려면 AI를 개발하는 핵심 개발자들이 모두 좋은 품성과 자비로운 마음을 갖추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AI를 인류 문명 발전의 동반자로 활용하기 위해서 다음의 세 가지를 바꿔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질문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나오는데, 집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질문을 억압받으며 질문하는 역량을 잃어버리고 삽니다. 이제 반대로 집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질문하는 문화로 바꾸어 가야 합니다. AI는 질문하는 수준에 맞춰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함께 힘을 합쳐 일하는 마음과 자세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제 개인의 역량은 AI에 비하면 뛰어 봐야 벼룩 같은 수준에 불가해질 것입니다.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조직만이 경쟁 우위 속에 지속 성장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셋째, 보다 숭고한 목적을 향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가야 합니다. 물질적 차원의 생활과 관련된 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대한 기여는 AI가 인간보다 더 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인류는 무한한 지혜와 연결되는 정신적 삶의 차원에서 진화해 가는 능력을 키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AI가 인간보다 탁월한 전지전능의 능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AI한테 지배당하지 않고 인간이 의도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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