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실] BUGONIA (부고니아)
영사실 by Frank
딱 이맘때 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후보작들이 연달아 국내에 개봉되거나 기획전으로 상영된다는 거 알고 있어? (특히 CGV) 아카데미 시상식은 후보에 오르는 것 만으로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으니, 그만큼 영화 팬들에게는 증명된 영화를 볼 수 있는 행복한 기간이야. 나도 요즘 바쁘게 영화를 보러다니며 풍족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그중에 그나마 보기에 편하고(?) 지금 당장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해 볼게.
2026년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총 4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는데…
- 작품상
- 여우주연상
- 음악상
- 각색상
이 ‘각색상’이라는 부분이 눈에 띄지. 부고니아는 책도, 게임도, 역사적 사실도 아닌… 무려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야!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저 난해한 포스터 디자인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평론가들에게는 호평을 받았고,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명작이야. 우리나라 영화를 해외의 유명 감독이 리메이크했는데 각색상 후보에까지 올랐다니 궁금하지 않아?!
BUGONIA (부고니아) –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혹시 <지구를 지켜라!>를 보지 않았더라도 그 자체로 아주 흥미로운 영화고, 이미 보았다면 두 영화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거야. 비슷한듯 하지만, <부고니아>는 같은 설정을 훨씬 더 무겁고, 차갑고, 무심하게 그려냈다고 볼 수 있어. (내 취향)
양봉업을 하는 주인공 ‘테디’는 꿀벌의 생태계에 벌어지는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지구에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인식해.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냈(다고 생각)하지. 바로 본인이 일하는 바이오 기업의 CEO가 안드로메다인이고, 지구를 파괴하러 왔다는 거야. 사촌동생 ‘돈’과 함께 CEO ‘미셸’ 납치에 성공한 테디는 곧 있을 월식 날 안드로메다인들의 회담에 자신을 데려가서 황제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며 미셸을 감금하고 협박해. 너희가 미셸이라면 이런 말들이 어떻게 들리겠어? 당연히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부정하던 미셸은 테디를 설득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점점 테디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게 돼. 미셸은 결국 어떻게 될까?
엠마 스톤은 이번 영화를 위해 포스터에 보이는 모습처럼 실제로 삭발을 감행했어! 이미 여러차례 란티모스 감독과 호흡을 맞춘 엠마 스톤은 란티모스의 뮤즈라고도 불려.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기괴하다고도 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장면들을 계산된 미장센으로 정교하게 그려내는 걸로 유명해. 애초에 자연스러움보다는 의도적으로 인공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감독이지. 그만큼 호불호가 크지만, 만약 <부고니아>가 마음에 들었다면 필모그래피의 다른 영화들도 꼭 찾아서 보는 걸 추천할게. 어떤 감독의 고유한 스타일에 빠져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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