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프로그램 이해와 비즈니스 적용에 관하여

AI경영연구WG 김동현

 

최근 인공지능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면서 많은 산업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시장 전망이 2018년 약 95억달러에서 연 평균 43%씩 성장하여 2025년에는 1,186억달러 규모로 이를 것이라고 한다.

Revenues from the artificial intelligence (AI) software market worldwide from 2018 to 2025

 

AI를 포함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체 시장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0% 성장하여 3,229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투자와 성장이 이루어지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업 비즈니스에 어떻게든 하루 빨리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비즈니스의 매출이 성공적으로 올라갈까?”
“기존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로는 할 수 없는 것인가?”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기존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이 어떠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동안의 프로그램들은 연속적이지 않고 구분되어진 이산 논리를 가지고 나오는 경우 수들을 공식화하여 만든 것들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살펴 보자.

아침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알람이 울리도록 알람을 맞춘다. 시간은 사실 연속적이지만 그 시간을 시, 분, 초로 이산화 시켜 표기하고 아침 7시라는 경우가 되면 알림이 울리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 저것 분주히 준비한 다음 집을 나서면 엘리베이터를 마주하게 된다. 엘리베이터의 한쪽 벽에 표시된 층수를 누르면 엘리베이터는 해당 층수로 이동한다. 공간 또한 마찬가지로 연속적이지만 층이라는 규격화된 높이로 이산화 시켜 표시하고 눌려진 버튼에 입력된 층의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다.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이산 논리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어떤 경우에 해당되는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확실한 선을 긋는 것이다. 이 선들이 조건(Rule)이 되고 조건들을 조합하여 공식을 만든 것이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간단한 프로그램들을 예시로 들었지만 사업에 사용되는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다. 단지, 관련 분야의 도메인 전문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좀 더 세분화된 조건(Rule)들을 도출해 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어느 과수원에서는 사과를 중량으로만 선별 하고 중량을 나누는 작업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발 한다고 가정해 보자. 먼저, 각 사과들의 중량을 측정할 것이다. 그리고 측정된 중량들을 이산화 된 등급의 조건으로 만들어 준다. 가령 200~350g이면 가정용, 351~400g이면 선물용 , 401g 이상은 제수용으로 등급을 만들어 주면 이 시스템을 통해서 사과들은 3개의 등급으로 구분되게 된다.

이 시스템에서는 사과의 무게가 350g이라면 가정용으로 분류할 것이다. 그리고 351g은 선물용으로 분류가 될 것이다. 그러면 1g 차이로 가정용과 선물용으로 분류 되는데 이 것이 합리적인 것일까? 350g이 351g보다 실제로 선물용으로 가치가 더 있다면?

실제로 사과를 제대로 선별하기 위해서는 중량 외에 빛깔, 형상, 과육 등등 기준들이 더 많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사과를 좀 더 잘 선별하기 위해서는 ‘사과’라는 여러 속성을 갖는 객체를 만들고 각 속성에 값을 측정하여 입력하고 특정 조건이 만족할 경우 분류 되게 해야 한다.

 

그럼 다시 질문해 보자. 전 보다 조건이 많아 졌으니 이제는 합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일까?

글쎄다. 어디까지나 이산 논리에 대한 조건들이 세분화 된 것일 뿐이지 경계가 불분명한 예외사항은 언제나 발생 하고, 발생한 예외는 결국 사람이 처리해야 한다. 이것이 인공지능 이전의 프로그램 방식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도입된 프로그램 방식은 무엇 일까?”

1(참)과 0(거짓)으로만 나누는 이산적인 방식에서 0~1 사이의 모든 실수로 확장된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어떤 등급에 속할 가능성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의 중량은 350g이지만 다른 조건들로 인해 이 사과가 선물용으로 적합하다는 가능성이 0.86으로 정의 할 수 있다면 이 사과는 가정용이 아니라 선물용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은 대상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인공지능이 도입된 프로그램 방식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하면 신기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은 그 동안 잘 처리하지 못한 불분명한 예외사항을 기계가 효율적으로 나누기 위한 추론 기법일 뿐이다.

사람은 350~351g의 애매한 중량의 사과라면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보고 향을 맡아본 뒤 직관적으로 분류했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이 분류 하던 데이터들을 기계에게 학습시키면, 기계는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고 그 패턴을 추론로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결국, 완전한 인공지능이라기 보단 사람의 직관을 흉내낼 수 있어서 사람의 인지적인 부분을 도와 줄 수 있는 형태인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최근 몇 년 사이 그 흉내내는 수준이 단순 흉내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깝게는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을 자동으로 보정하고 분류해준다. 공장에서는 제품의 상태를 사람 보다 더 잘 예측하고, 병원에서는 환자의 영상데이터를 의사보다 더 정확히 분석하고 있다.

인지능력으로는 이미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것있다.

 

이런 기능이 물리적인 제약 없이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동작 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인공지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매출에 성공적인 상승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을 비즈니스에 적용 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3가지가 있다.

 

첫째로 비즈니스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최근의 인공지능은 완전한 인공지능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도입하면 무엇이든 되겠지’라고 생각 하는 순간 실패사례로 남게 된다. 문제점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 비즈니스에 대한 프로세스를 잘 정립하고 프로세스 간의 절차와 관계를 정의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도출해야 한다.

 

두번째로,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로 기존 데이터를 가공하고 수집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환상으로 인해 생긴 오해 중 하나인데, 무작정 데이터가 있다고 해서 바로 인공지능에게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에는 생각지도 못한 많은 노이즈 정보들이 있으며, 현재의 인공지능은 이런 정보까지 분별하지 못 한다. 특히, 데이터가 비정형 데이터라면 전처리 기술을 통해서 정형화 혹은 반정형화 작업을 해주어야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형태로 데이터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일반 기업에서 인공지능을 처음부터 개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투자가 가능하더라도 너무 뒤쳐지는 발상이다. 이미 잘 개발된 인공지능에 관련한 오픈소스들이 너무 많다. 국내 최고 기술 회사인 삼성, LG는 물론이고 글로벌 선두 IT 기업인 AMG(Amazon, MS, Google)도 인공지능 만큼은 오픈소스를 활용한다.
우리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탈 필요가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로 검증한 오픈소스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다. 오픈소스에 기존 비즈니스를 잘 녹여낼 수 있다면 손쉽게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을 같이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 동안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던 인공지능에 대한 것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아직 사회적 부작용도 많고 완성도에서도 완전한 인공지능은 아니지만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와 규제 대응 속도를 가만해 보면 향후 5~10년 안에는 우리 생활 속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에 앞서가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려면, 기존 비즈니스를 인공지능을 통해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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