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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호 PM, Management Contents.

 

제가 소속한 팀의 이름이 경영 콘텐츠팀인지라, 이번에는 제가 작업하는 콘텐츠에 대해서 좀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얼마 전에 다른 컨설팅 전문 회사에서 일하는 컨설턴트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갑자기 상대편에서 그 콘텐츠가 무슨 의미인가 하고 물어왔을 때, 콘텐츠에 대한 시각을 정리하지 않은 채 이야기해 온 제가 막무가내였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일반 대중이라면, 아마도 콘텐츠라고 하면, 영화, 게임과 같이 시나리오와 이야기가 있거나, 의미를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는 홍보물 같은 것을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시각을 좁혀서 ERP에서의 Contents에 대해서만,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최근 한 콘텐츠 전문 회사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콘텐츠에 대한 시각 중에 “Contents in Context” 라는 어휘를 보고 잘 표현된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ntents는 정적인 이미지인 반면에 Context는 문맥, 혹은 의미의 흐름과 같이 동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구의 취지가 업무의 흐름에 도움을 주고, 사용자가 업무 운영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서 전문 인력이 그들의 솔루션을 더 잘 전달하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그 무엇이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아마 요즈음에도 ERP 콘텐츠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업무 매뉴얼이나 도움말 정도를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를 약간 소극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여기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업무의 보조 수단, 가끔 보기는 하지만 별 소득은 없었던 경험, 제품 경쟁에 있어서 차별화 도구로서 큰 도움은 안되지만 없으면 안되는 것, 시스템이 Upgrade되면 다시 뒤져서 고쳐야 하는 애물단지, 손이 많이 가는 구색 맞춤 솔루션, 골프 채에서 2번 아이언이나 11번 아이언 같은 것? 정도의 시각이 있을 법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좀 적극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콘텐츠의 의미가, 동일한 소프트웨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가치를 달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Know-how가 담긴 보물 단지, 비싼 돈을 치르고 모셔야 하는 고급 컨설턴트의 안목을 녹여낸 영감과 통찰력의 창고, 사용자가 골라 쓰면 된다고 하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골라서 짜맞추어야 할지 난감해 하는, 다양한 사내 컴퓨팅 관리 업무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사내 컴퓨팅 전문가를 위한 DIY (Do It Yourself) 도구, 아직 배우는 단계에 있는 초급 ERP 컨설턴트를 위한 지식 도약의 발판 등과 같은 부가가치 있는 역할이 가능할 것입니다.

콘텐츠의 가치를 재조명해 보려면, 그것을 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한데, 우선 콘텐츠를 동영상 이미지나 Text로 보는 시각에서 Architecture로 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즉 SW 개발이 Copy & Paste로 진행되던 과거의 Structured Programming 모드에서 SOA로 전환되어 상상력을 포괄적으로 표현하게 된 것처럼, 콘텐츠 역시 SOA (Service Oriented Architecture)가 적용되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유지 보수 방안이 난감하여, 재활용이 용이한 Repository의 구축에 치중해야 했던 과거의 콘텐츠가 아니라, 그러한 기술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강력한 가치 부여의 주체로서 그 형태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본다면, 콘텐츠 역시 사용자의 관점에 따라서 재구성되어야 하는데, ERP 시스템을 쓰는 사용자의 유형에 따라, 경영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경영 개선의 관점, 즉 민첩성, 유연성, 반응성 (고객 대응 역량) 등과 같은 내용으로 콘텐츠가 재구성되어 보여져야 할 것이고, 관리자나 실무자의 시각에서는 콘텐츠를 Data (처리) 유형, 표준화, (업무) 규칙, 역할(에 따른 업무 흐름), (업무/부서 간의) 상관 관계, 기능 등의 관점에서 시스템을 운영하고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관점으로 재구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사용자의 관점, 그들의 기대, 그들의 경험과 공감하며, 그 지식을 이끌어내고 각 계층별 사용자의 암묵적인 지식을 이끌어 내어, 그로부터 그들의 감성과 언어가 내포한 업무적인 의미를 인지하여 ERP 시스템의 업무 프로세스를 연동하는 인지 공학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용자의 경험과 감성을 이끌어내고 ERP 솔루션과 연동하게 하는 것은 콘텐츠가, “Contents In Context” 구조를 갖춤으로써 가능하며, 콘텐츠의 객체화 (SOA) 기술 영역으로 분류되어 새로이 평가되며 시스템에 접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다른 관점으로, 기업의 업무 체계와 (Business Practice로 표현), ERP와 같은 디지털 관리 시스템의 체계를 (Business Process로 표현) 파동과 선으로 그 속성을 구분하여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업무 시스템을 파동이라고 한다면, 그 파동의 높낮이는 조직을 움직이게 하고 조직의 상하 명령 체계를 구성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고, 그 파장은 시간적인 운영의 주기를 의미하는 일정과 약속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구축되는 ERP 시스템은 각각의 업무 별 표준 프로세스는 평행선으로서 업무의 파동 체계를 가로질러 운행되는데, 이 가로 실선만으로는 업무의 파동에 맞출 수가 없으므로 그 각각의 ERP 업무 평행선들 간의 관계를 이어 주는 세로 실선이 있어서, 이 세로 실선의 길이와 위치를 세분화하여 잘 구성함으로써 (즉 업무 Process & Function Modeling), ERP 시스템은 조금 더 업무의 자연스러운 파동을(즉 높이와 주기를) 감지하는 접점이 부드러워 지고 영역이 넓어지고 세밀하게 되어, 기업의 업무를 통합하여 표현하는 통합 프로세스의 이미지를 갖추어 가게 되고, 이러한 망을 통하여 업무 정보는 자연스럽게 구성이 되며 (즉 Data Modeling) 업무 통합 효과에 따라서 그들의 관계를 세밀하게 분석해 내는 다차원 분석이 가능하게 되고, 각 부서별로 혹은 전사 차원의 관리 지표가 부산물로 도출될 것입니다.

업무의 파동을 관리하는 이 선들을 더욱 세밀하게, 그물망과 같이 구축하여 업무의 파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리드한다면 더욱 기업의 운영에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에 언급된 것과 같이, 각 사용자의 기대와 경험과 지식을 분류하고 대표하는 콘텐츠 Metadata를 기준으로 하여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이러한 콘텐츠의 굽은 선들이 (ERP Program의 속성을 실선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실선과 어울려서 더욱 부드러운 네트웍 망을 구성할 수 있고, 기존의 실선이 닿고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여, 실선의 약점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그 콘텐츠 고유의 감성적인 속성과, 접근성으로 인하여, ERP 시스템이 업무를 표현하고 관리하는 영역과 방식에 있어서, 기업 경영자 및 운영자의 속성과 그들의 파동에 더욱 가깝게 공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시스템의 운영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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