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지식 칼럼] 다보스, AI, 블록체인 그리고 여성

ylw

 

정인호 PM, Voyager Project Team, R&D.

 

올해 다보스 포럼의 어젠더는 양성평등, 지역분쟁, 경제전망, 미래기술, 난민문제, 기후 변화 등이었다고 합니다. 아래에 지면을 통하여 들었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올해는 특이하게 여성 7명이 행사를 총괄한 까닭인지 여성 인권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2018년 다보스 포럼의 키워드는 첫번째가 여성(Women)이었으며 이어, 신뢰(Trust), 인간중심의 기술진보(Human-Centered Tech)였고, 4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세션에서는 정답을 찾고 결론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기후변화가 우리를 파괴할 것이지만 블록 체인과 여성이 우리를 구할 것이라는 메시지는 인상이었다.
출처 [성주 그룹 MCM 신명철 실장, 139회 영림원 CEO포럼 강연] 참조.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과 협력관계를 통해 개발한 지적재산권을 고객이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고, 무어 인사이트의 대표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번 구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문제에 있어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며, “실제로 미래에는 대부분 주요 기업이 지적재산의 생산자가 되는 것인데, 아직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공유 혁신의 원칙(Shared Innovation Principles)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원문보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금은 데이터 기반 혁신 성장을 위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로서 데이터의 산업적·상업적 가치 창출과 개인정보 활용의 신뢰 확보 등 획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2018.04.06 16:32]

최근의 정보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보면서 AI 시대를 리드해 나가야할 다음 세대의 인재들에게 연민이 일어납니다. 지금 시대에도 귀한 인력 Position 중에 업무와 공학 두가지 상이한 영역을 묶어주는 Integrator가 있는데 AI시대에는, AI가 생산해 주지 못하는, 온갖 발칙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도출하는 추상적이고 애매한 아이디어를 원자재로 해서 다시 Data Science 혹은 산업 공학 그리고 업무로 묶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천재인지 바보인지 상식으로는 잘 구분되지 않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과 합의를 도출해 내는 과정에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천재적인 수학자들이 그랬듯이 정신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최근에 아주 오래된 프랑스 코미디 영화를 보았는데, 감옥에서 한 수다쟁이와 말이라고는 한마디도 안하는 과묵한 범죄자 둘이 한 방을 쓰면서 친구가 됩니다. 이유는 수다쟁이가 고백하기를 지금까지 자기에게 입 좀 닥치라는 말도 안하고 끝까지 하염없이 들어주는 친구가 없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흐르는 상상하기 힘든 농담들과 상식을 초월하는 이벤트들 가운데, 그 속에서 전달되는 메시지는 이해, 신뢰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이 영화에서와 같이 오로지 인간의 정서에 기반하여 공감하는 암시를 통한 뇌파 메시지의 전달 방식이 인체 인식과 같은 과학적 암호 체계와 별도로 사람과 기계를 구분하는 로봇에 적용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서로 다른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 흔히 발생하는 생각의 차이, 즉 경영진과 실무자 간, 생산 부서와 영업 부서와 재무 부서 간,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관념의 차이를 채우고, 연결하고, 통합하고, 또 각각의 역할에 따라 분해하는 Process가 기업의 업무관리 시스템의 객체 기술의 구현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입니다. 논리의 통합, 분해, 연결 과정의 합리화를 위해서 일종의 논리적 Jump가 필요하게 되는데 그 논리의 검증이 쉽지 않습니다만, 이러한 논리의 전환이 합리성을 가지려면 이 전환의 영역 즉 기존의 관념에서 볼 때 무리하다고도 볼 수 있는 논리의 비틀림을 통한 메시지의 전환 과정 즉 두개의 서로 관련이 없을 듯한 영역을 어떤 축을 통하여 사고의 전환을 일으키고, 이를 통하여 목적하는 메시지를 도출하는 과정을 (나쁜 의도로 진실을 왜곡하는 용도로도 많이 쓰일 수 있습니다만) 최근 들었던 시스템 설계 강좌에서는 Mesh 영역, 혹은 Translation Layer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번역에서 단어나 문장 중심의 직역과 행간의 의미를 전달하는 의역의 차이로 표현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서로 다른 논리와 원칙을 가지고 움직이는 계층 간의 논리와 사상의 공유와 전환을 위한 Contents Translation Layer는 핵심 기술이 될 듯 합니다.

공유와 소통의 시대에 하나의 단어에 대하여 수많은 관련 이해 당사자들 간에 오해를 최소화하고각 계층이 뜻하는 의미가 (Context) 무난히 전달되도록 하는 Ubiquitous Language가 공학에서도 중요한 역량이 되고있으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논리의 전환에 있어서는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예술적 인문학적인 소양도 필요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이없는 논리의 비약/전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치 골프에서 왼팔/왼손과 오른팔/오른손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과 같이 공학적인 소양이 기반에 깔려있어야 하겠습니다. 공학적 역량이 필수 사항인 점은 최근 참석했던 강좌에서 Cloud SaaS 사상이 구현되기까지 SW 기술 부문에서의 글로벌 리더들의 산업 혁신 과정을 보더라도 기술적인 혁신은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결코 그 중 어떤 과정을 생략하고 발전해 갈 수는 없다고 하는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그 기반 위에서 다음 세대의 창조적 리더십이 갈 길을 찾아가고 보이지 않은 길을 발견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가트너의 Webinar 중에서 Continuous Adaptive Risk and Trust라는 자료를 보았는데 Risk와 Trust가 같이 있어서 이채로웠습니다. 이와 함께, 실패의 경험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의지가 경영자의 역량, 덕목이자 창조 DNA를 생성하는 에너지라고 하는 컬럼에 공감하게 됩니다.

처음에 언급된 블록 체인과 여성이라는 두개의 주제로 돌아가 봅니다. 그 다보스 포럼에서 블록 체인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라고 하는데 논리의 비약이 될지는 모르나, 여성의 역할이 강조된 사실을 굳이 연결해 본다면 여성이 더 신용의 이미지에 가깝다는 메시지와 함께 모계사회로의 회귀인가? 하는 것도 상상이 되고, 또 그런 시대는 앞으로 100년 후쯤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먼 훗날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비록 최근에 미투 운동이 일어나면서 마치 한국에서는 성의 평등 시대가 이제야 깨어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도 하지만 사실 젊은 가정과 사회의 저변에는 여성의 주도권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 특히 보안 체계에서는 블록 체인 중에 한 블록은 반드시 여성이 개입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블록에는 남성들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암시적 인지 영역이 있어서 여성 (특히 아줌마)를 통해서만 통과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Human Pass의 시대를 지나 Male Man Pass의 영역에도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썸네일 이미지 출처 Fabrice Coffrini/AFP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