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파괴적 혁신만이 100년 기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14.5.1

지난 1사분기의 수주 실적이 저조하여 2014년의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데 대해 대표이사로써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또 불안한 근무 환경을 초래하여 영림원 가족들한테 심신적 부담을 가중시키게 되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1월 2013년 사업 성과와 2014년 사업 계획을 발표할 때만 해도 그야말로 이제부터 우리가 공들여 왔던 일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미래가 코 앞에 다가 온 것 같았는데 불과 3 개월 여 만에 올 한 해의 경영이 우려될 정도로 반전된 것에 대해 함께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주 원인은 아마도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려는 우리들의 의식 상태가 제일 컸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전사 차원에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WBS 신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만 전체 인력으로 보면 불과 15% 밖에 안 되는 소수만이 2년 이상을 완전히 별동부대로 현재의 사업과는 동떨어진 일을 했었고, 나머지는 2009년 초에 발표했던 제뉴인으로 5년 이상을 크게 변하지 않은 형태의 비즈니스를 계속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시장에서는 대기업 시장을 석권한 SAP가 중견 기업 시장으로 주력을 전환하고 있고, 세계 1위의 SW 기업인 MS가 새로운 기술로 재무장하여 매우 공격적으로 ERP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고, 한 동안 주춤했던 오라클도 JD Edward로 중소 중견 기업 ERP 시장을 적극 재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산 ERP 업체들도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포장을 다시 하여 고객들을 현혹하면서 경쟁력을 높여온 데 비해 우리는 큰 변화 없이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왔던 것입니다.

많은 경영의 대가들이 경고하는 것이 ‘성공한 회사의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먼저 1983년 최초의 상용 휴대 전화 다이나택(DynaTAC))을 발매한 모토롤라가 중국 기업에 M&A 된 것이나 1998∼2011년 세계 휴대폰 업계 1위 자리를 14년 연속 차지했고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는 시장 점유율이 무려 70%까지 치솟았던 노키아가 MS에 팔리는 수모를 당한 例를 통해 우리는 이 경고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현 상황에의 안주입니다. 특히 무언가 성공하고 난 뒤에 누구나 현 상황에 만족하고 즐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마음이 정체된 삶으로 인도하게 되고 규모나 씀씀이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그것이 상대적으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 필연이기 때문입니다.

세월호의 참사가 단지 그 배의 선장과 선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의 총합에서 터지게 된 비극이듯이 우리 회사의 1사분기 저조한 수주 실적 또한 영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전 조직과 연관된 문제점들의 발로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던져진 경고임을 자각할 수 있게 되어 감사히 여겨야 할 아픔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간에 시장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기능과 도구들의 개발을 등한시한 연구 활동, 고객이 경영을 더 잘하게 하는 수준으로 이끌지 못한 컨설팅과 서비스 개발,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이 욹어 먹고 있는 마케팅과 영업 방식, 고객 만족은 커녕 고객의 눈높이에도 못 미치고 있는 고객 서비스와 방문 서비스 등 우리 회사 전반에 걸쳐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이 미흡한 역량과 부족한 서비스 정신 등이 고객한테 수 억원의 투자를 망설이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반성을 해야 합니다.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혁신 그것도 그냥 혁신이 하니라 과거 습관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이루어야지만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컴퓨터 회사에서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팟 비즈니스로 전환하여 성공을 이루고 또 이어서 아이폰으로, 계속하여 아이패드로 지속적 혁신을 이룸으로써 압도적인 규모로 시가총액 1위의 회사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 사후에 별다른 획기적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서 애플 시가 총액의 절반도 안되던 구글로부터 맹추격을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파괴적 혁신을 추구해 가고 있는 구글한테 시가총액의 자리를 내 줄 날도 얼마 안 남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도 지난 해 말에 사상 최고의 영업 이익을 내었지만 더 이상의 파괴적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서 고가폰 시장의 정체와 맞물려 휴대폰 시장에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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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우리도 겸허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 가 현재에 편히 안주하려는 마음과 과거의 습관들을 버리고, 각자 맡은 영역에서 가죽을 벗겨내는 아픔을 참고 파괴적 혁신을 이룸으로써 우리의 꿈을 펼쳐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겐 무한한 잠재 역량과 아시아(글로벌)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신제품과 서비스(Cloud SaaS)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해에 현재 하고 있는 비즈니스만 제 궤도로 돌아 온다면 2018년에 4 Aces- 매출 1,000억, 주가 10만원, 평균 연봉 1억, Asia No.1-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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