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 신뢰는 나라의 근본이니…”

 

2020.11.5

 

논어 안연편(7)에 제자 자공이 정치의 요체가 무엇인가에 대해 여쭈었더니 공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족식족병(足食足兵) 민신지의(民信之矣)-먹을 것을 풍족하게 하고 군사를 충분하게 대비하면, 백성이 믿을 것이다”라고. 자공이 “세 가지 중 부득이하게 버려야 한다면 어떤 것이 먼저입니까?”라고 물으니 공자께서 “먼저 국방을 없앤다.”라고 얘기했고, 그 다음이 “먹을 것을 버린다.”라고 하시며, “백성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나라를 지탱하지 못할 것이다(民無信不立)”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를 현대적으로 기업 경영과 관련해서 해석하면, 경영의 요체는 ‘돈을 잘 벌어 구성원들이 풍족하게 살게 하고, 경쟁력을 갖추어 지속 성장을 이루면 구성원들이 신뢰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며, 만약에 경영이 매우 어려워져 세 가지 중 포기를 해야 할 순서로는 ‘경쟁으로 인한 지출을 먼저 포기하고 잘 나가는 조직에 의존하여 생존을 추구하되, 그나마 여의치 않을 때라도 구성원들의 신뢰는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회사 내에서 ‘신뢰’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해 보는 방법으로 가장 손쉬운 길은 ‘회사에 신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를 가정해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회사가 고객에게 신뢰를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 기존 고객은 떨어져 나갈 것이고, 신규 고객은 급감할 것입니다. 회사 내에 동료들 간에 신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질시와 비방이 늘고, 서로 경계하고 점점 더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고 같이 지내기가 힘들어질 것입니다. 회사가 구성원들한테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될까요? 구성원들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사적 이득을 보려는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그로 인해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어 갈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신뢰는 모든 면에서 매우 중요한 실질적인 무형자산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신뢰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구성원들의 활력과 행복감을 높여주며, 시너지를 높여줌으로써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 차원이건 조직 차원이건 신뢰를 쌓아 가는 데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쌓여진 무형자산인 ‘신뢰’는 개인에게는 더 중요한 일,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며, 조직에게는 신규 고객이 알아서 찾아 오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효과를 가져 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신뢰를 바탕으로’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삶을 꾸려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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