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한동안 고통스러울 것”

임지원 JP모건 수석컨설턴트 제124회 영림원CEO포럼 강연


“2017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16년의 2.8%에서 대폭 하락한 2.3%에 그칠 전망이다.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2016년 2.5%에서 2.8%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컨설턴트가 2일 제124회 영림원CEO포럼에서 “2016년 결산 및 2017년 경제전망”이란 주제의 강연 요지이다.
임 수석은 “앞으로 수출은 완만한 성장을 보이겠지만 변동성이 심하고, 특히 내수는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등시킬 만한 뚜렷한 재정정책이 없어 문제이다”라면서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 속에서 울퉁불퉁한 성장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 경제는 한동안 고통스러운 해를 지내야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2017년 세계 경제 나쁘지 않아,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 = JP모건은 2016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다른 경제 기관의 분석보다는 높은 수치였다. 실제로는 3분기까지 2.9%로 나타났으며, 여기에 2%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성장률을 더하면 2106년 전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7%~2.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은 2017년에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2017년 세계 경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세계 경제는 2015년 2.9%에서 올해 2.5%로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내년에는 2.8%로 반등하며 앞으로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2.6%에서 2016년 2.8%로 상승했다가 2017년에 2.3%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한국 경제와는 역전된 모습이다.
2017년 세계 경제의 성장 이유로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의 회복 때문이다. 미국, 유로,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2016년 1.5%에서 2017년 1.7%로 나아지고, 특히 미국은 2016년 1.5%에서 2017년 2.0%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중국, 라틴아메리카,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이뤄진 이머징 시장의 경제 성장률은 2016년 4.1%에서 2017년에는 4.5%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머지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지역은 아시아나 중국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이다.
아시아는 5.9%에서 5.6%로, 중국은 6,7%에서 6.4%로 떨어진 반면 라틴아메리카는 마이너스 0.5%에서 2.1%로,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는 1.5%에서 2.2%로 크게 반등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 당분간 하락세” = 한국 경제 성장률은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세월호 사건,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가 2016년에 소폭 반등했던 한국 경제는 2017년에는 긍정적으로 보면 2.5%, 부정적으로는 2.0%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2017년에 한국 수출은 플러스 성장하면서 앞으로 완만한 개선 국면을 보이지만 변동성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물량이 2017년에는 2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전망이지만 무역 상대국과의 수출 무역량 격차는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내수로 당분간 상당히 위축될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내수를 일으킬만한 마땅한 재정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4년에는 재정절벽을 빚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 경제의 내수를 지켰던 요인은 건설이었다, 건설 호황은 부동산에 영향을 미쳤으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빚을 내서 주택을 구입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그런데 건설 경기는 2017년 중반 이전에 그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경기 체감 지수도 2016년 9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 재정정책의 여지가 있는 몇 개 안되는 나라이다. 재정정책으로 추가 부양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정지출은 2016년 2.8%에서 2017년 1.4%로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재정수입은 2016년 6.2%에서 2017년에 3.4%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만일 조기 대선으로 정치 상황이 바뀌면 획기적인 재정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1,100~1,2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

 

영림원 CEO포럼에서 강연된 내용은 ㈜비아이코리아닷넷의 [영림원CEO포럼]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http://www.bi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1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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