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Foru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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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회 영림원CEO포럼]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와 기업의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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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경제 환경 속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173회 영림원CEO포럼 강연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주원 이사는 2일, 173회 영림원CEO포럼에서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와 기업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주 이사는 “최근 국내외 경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최근 경제 환경 변화의 핵심 리스크와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 따른 향후 한국 경제의 방향성, 그리고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강연 내용

◆2022년 경제 키워드 9가지 ‘CONFUSION’ = 오미크론의 확산이 잦아들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원만한 경제 성장이 전망됐지만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최근 경제 지표들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2022년 국내외 경제 키워드는 ‘CONFUSION’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CONFUSION’은 △Crossroads-회복과 침체의 기로에 선 글로벌 경제 △Oil shock-반세기만의 오일 쇼크 △New cold war-신냉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FED-미국 금리 인상과 신흥 시장 불안 등 해외 4개, △Uncertainty-경기 불확실성 △Supply chain-공급망 쇼크로 기업 생산 차질 우려 △Inflation-저성장 속 고물가 충격 지속 △Omicron-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 △New government-Y노믹스에 대한 기대 등 국내 5개 등 모두 9가지이다.

◆Crossroads-회복과 침체의 기로에 선 글로벌 경제 = 평균 4년에 한번 발생하는 글로벌 경제 위기는 경제 성장의 경로 예측을 불가능하게 한다. 위기가 발생하면 돈이 많이 들며 나중에 회수 과정에서도 또다른 위기를 불러일으키며 경제에 부작용을 미친다.

IMF는 1년에 4번 세계 경제 전망 수치를 내놓는데 2022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21년 10월 4.9%에서 2022년 1월에 4.4%, 2022년에는 4월 3.6%로 계속 하향 조정했다. IMF의 이러한 전망은 2022년 세계 경제의 성장 급감을 예고한다. 실제로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선행지수는 하락 중이며, 브라질, 중국, 인도 등은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먼저 미국은 전통적으로 소비가 경제를 견인하는 국가인데,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모습이며, 소비자심리지수도 나빠지고 있다. 단 생산 활동은 예상보다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21년에 5.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는데 2022년에는 기대치보다는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MF는 2022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2021년 10월 5.2%에서 2022년 4월에는 3.7%로 전망했다.

중국은 2021년 8.1%에서 2022년에는 4.4%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내수는 중국 내 방역 상황 악화에 따른 봉쇄 조치로 심각한 침체 국면에 진입했으며, 생산도 감소세로 전환되고, 수출 경기도 크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유로존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내수가 침체하며 경기 하강 국면으로 들어갔다. 2022년 예상되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2.8%로, 2021년 5.3%에서 떨어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및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장기 불황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은 생산 부진 속에서도 소비가 큰 폭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화 국면에 들어갔다. 경제성장률은 2021년 1.6%에서 2022년에는 2.4%로 상승할 전망이다.

신흥국 가운데 브라질은 중국 다음으로 성장률이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중국 생산 부진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원유 및 천연가스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차질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 기조는 유지하겠으나 원자재가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그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Oil shock-반세기만의 오일 쇼크 =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달러 유동성 급증과 시장 수요 급증 등으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와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고유가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주요 예측 기관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2022년 2분기에 고점을 찍고, 이후에도 100달러 안팎의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는 높은 원유 의존도로 산업경쟁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한국의 GDP 1만달러당 원유 소비량은 2020년 기준 5.7배럴로 OECD 37개국 중 1위다. 따라서 국제 유가 급등 시 생산비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격경쟁력과 채산성에서 불리하다. 국내에서 원가 상승 압력이 매우 높은 산업은 정유, 전력·가스·증기 등이며, 철강, 화학, 도로운송, 항공 등도 원가 상승 압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ew cold war-신냉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 주요 기관은 2022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교역 침체와 유동성 위기로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다. 2020년 기준 러시아 원유의 세계 생산 비중은 13.3%, 천연가스는 4.1%다. 에너지 외 원자재도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산 비중이 높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높은 가격 수준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한국 경제는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FED-미국 금리 인상과 신흥 시장 불안 = 미 연준(FED)의 금리정책은 현 0.75~1.00%에서 2022년 말에는 2.5% 이상의 인상이 유력하다. 앞으로 0.5%포인트씩 빅스텝으로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금리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만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공포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월과 7월에 금리를 빅스텝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의 금융 불안정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상당수 신흥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고 선진국과의 경제성장률 격차가 최근 20년 내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2022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당초 적정 환율 수준인 1,250원 안팎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글로벌 인플레의 심화, 미 연준의 강한 빠른 통화 정책 정상화 등으로 1,300원대도 가능하다.

◆Uncertainty-경기 불확실성 = 국내의 현재 경기 국면 및 전환점을 파악하는데 쓰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020년 6월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가 2002년 3월 하락세로 반전했다.

국내 경제는 최근 ICT 투자의 반등에도 전체 설비투자가 부진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1년 8.3%를 기록했던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이 2022년에는 2.7%로 낮아질 전망이다.

13대~19대 정부의 임기 첫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직전 연도에 비해 평균 6.9%포인트 하락했다.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간의 이해와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2022년에도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투자 부진이 예상된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2021년 건축허가면적 급증과 SOC 예산 증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건축 경기는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및 새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 등으로 호황이 예상된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2021년 –1.5%에서 2022년에는 2.8%를 기록할 전망이다.

◆Supply chain-공급망 쇼크로 기업 생산 차질 우려 = 최근 수출은 두자릿 수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EU 등 주력 시장에 대한 수출 회복 기조는 유지 중이지만 최근 대 중국 수출 경기는 도시의 봉쇄 정책 등으로 급랭하고 있는 상황이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자동차 산업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로 침체에 빠져 있다. 당분간 부품 공급 차질이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 물량은 소폭 증가하겠으나 수출 단가 상승의 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수출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증가율이 2021년 25.7%에서 2022년에는 9.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과 그린플레이션도 수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 중국 수입품목 가운데 기계류, 철강금속, 화학공업 제품의 수입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를테면 중국산 요소 가격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약 135% 급등했다.

방역 상황 악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2021년 3분기 동남아 지역의 방역 상황 악화로 해당 지역으로부터의 원부자재 수입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었다. 특히 중국의 확진자수 급증과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로 중국산 원부자재 수입단가가 상승했으며, 심지어 수입 중단의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Inflation-저성장 속 고물가 충격 지속 =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연평균 100달러를 지속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한다.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은 수입 물가와 생산자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인플레 압력으로 전이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 급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1년 2.5%를 기록했던 물가상승률이 2022년에는 4%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은 특히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식품, 주거광열비, 교통비 등 필수 소비재에 집중되는 경향이다. 이에 따라 필수 소비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서민층의 생활 수준을 하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엥겔계수가 2021년 12.85%로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micron-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 = 1968년 이후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전염병은 없었으나 최근 들어 평균 5년 주기로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2000년 이후 대다수의 전염병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는 2022년 5월말 기준 약 630만명에 이르렀다.

글로벌 방역 상황은 2022년 2분기 이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및 보급 확대, 방역 기술 발전, 경제의 내성 강화 등의 요인으로 펜데믹에서 엔데믹 국면으로 진입이 전망된다.

국내 역시 2022년 2분기 중에 방역 상황이 크게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항체 효과의 악화, 변이 바이러스 출현, 계절적 요인으로 10월 이후 대유행의 가능성이 있다.

2022년 들어서도 국내는 인터넷 쇼핑, 홈쇼핑 등 온택트 소비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엔데믹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대면소비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적으로 2022년 국내 경기는 완만한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제 여건 악화 시 슬로플레이션 또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착륙 가능성도 상존한다. 주요 기관들이 예측하는 2022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2021년 4.0%에서 2022년에는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New government-Y노믹스에 대한 기대 = 새 정부의 경제정책 ‘Y노믹스’의 키워드는 △성장 분야: 낙수효과·친시장/친기업 △복지 분야: 생산적 맞춤 복지 △재정 분야: 작은 정부 △금융 분야: 공정성 강화 △산업·에너지 분야: 디지털전환(DX)과 원전 확대 △부동산 분야: 규제 완화와 대규모 공급 등이다.

먼저 성장 분야에서 새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전략을 폐기하고 성장, 시장, 기업 중심의 전통적 성장 전략으로 전환한다. 기존의 선분배·후성장의 분수효과에서 선성장·후분배의 낙수효과를 기대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효율적·생산적 복지를 추구한다. 한국사회의 가장 큰 관심은 양극화 해소이다. 새 정부의 국정 과제에서도 복지 부문에 많은 양을 할당하겠지만 복지 부문 지출 증가 속도는 떨어질 전망이다. 정권 초기에는 많은 재원이 소요될 수 있는 새로운 지출 항목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복지시스템의 재정비와 복지 사각지대의 해소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새 정부의 재정 분야에서의 최대 당면 과제는 건전성 개선이다. 새 정부는 내수 시장 회복 도모,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 지원 확대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단 ‘2023년 예산안’에는 세출 구조조정과 세수 확충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 분야는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무 경기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 중심의 정부 역할을 표방한 까닭에 금융 시장 개입은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금융·자본 시장에서 게임의 공정성을 강조하고, 개인투자자 보호와 금융자본의 규제 강화 가능성이 있다.

산업·에너지 분야는 문재인 정부의 디지털전환(DX)과 그린전환(GX)의 양대 축에서 DX 중심으로 갈 것이다. 특히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 산업 구조의 DX 전환을 핵심으로 삼고, 탈원전에서 원전 확대 전략으로 선회할 것이다.

부동산 분야는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대출 및 세제 규제 완화로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고,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대규모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속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자칫 부동산 시장 버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기업들의 대응전략은? =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첫째, 국내외 시장 회복 기조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 요인들로 인한 퍼펙트스톰, 더블딥, 소프트패치에 대응해야 한다.

둘째, 신흥시장의 긴축발작에 대비해 외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글로벌 인플레에 대비해 주요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대응 시스템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셋째, 미·중 정치 갈등에 따른 글로벌 밸류 체인의 재편 가능성에 대응해 주력 시장 다변화 및 원자재·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넷째,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 노력과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디지털전환 및 그린전환의 시대 트렌드가 유발하는 산업 지형의 급변 속에서 신사업 기회를 적극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째, 경제 위기의 충격과 불확실성의 증폭 속에서 기업의 성장잠재력 약화를 막기 위해 구성원 간 기업의 미래 방향성 및 비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일곱째, 시장 상황의 급변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유연한 조직 구축과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는 사내 문화 확산에 주력해야 한다.

여덟째, 최근 산업계 현안으로 급부상 중인 ESG의 경영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 역량에 맞는 체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시현 기자> shpark@i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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