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지식 칼럼] 정보공학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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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호 PM, Voyager Project Team, R&D.

 

최근 급격히 많은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에 AI 기능이 있음을 광고하고 있음을 봅니다. AI 기능과 자동화 기능을 구별하는 방법은 ML (Machine Learning) 기능이 있느냐 여부로 구분된다고 합니다만, 그런데 광고되는 대부분의 제품들 중에 AI를 강조하면서 ML 기능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거나 강조하는 항목을 본 기억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갑자기 AI가 구현된 제품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그리고 내심 의심도 많이 갑니다만,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AI와 Contents와의 (실제로는 Context가 더 정확한 어휘일 것 같습니다만) 관계에 대하여 컨설팅 전문 기업 (EARLEY Information Science)에서 발표한 Webinar 자료를 보고, 실제 검증은 안 되지만, 개념 정리가 된 듯 하여 공유를 하고자 합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래 그림의 Contextual Information Value Chain이라는 문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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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한 어휘들이라 의미의 정의가 필요하겠지만, 상당 부분 타당성이 느껴지면서, 글로벌 전문 업체와 그 사업 환경에서 이미 이런 개념이 정립되고 보편화 된 듯 하여 내심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기업 경영정보 관리 시스템의 관점에서 AI는 필연적으로 견고한 IA (Information Architecture)의 토대 위에서, 혹은 긴밀히 연계되어서 정의되어야 한다는 관점을 피력하고 있고, 특히 ERP 등 상용 소프트웨어 패키지와 AI와의 관계를 아래의 그림 하단에 위치한 Context Aware Information Architecture의 틀 안에서 조명하여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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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Context를 강조하고 있는데, 업무 지식을 디지털 체계로 전환하여 의미 (Context)를 부여하고, Context를 IA (Information Architecture)체계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Contents를 모델링하고, Taxonomy와 Metadata를 통하여 Digital Workplace, 즉 서비스 모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러한 체계를 ML (Machine Learning)과 연계시키고 있는데, Machine Learning을 구현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서 앞에서 언급된 IA (Information Architecture)의 배경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ERP 등 시스템과 고객 서비스를 통하여 축적한 지식은 Data Mining 과정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Machine Learning을 위하여 재구성되는 과정을 거쳐야 유의미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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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조하는 문구는, “There is no AI without IA” 였습니다. 즉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AI는 그냥 매력적인 구호에 그칠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Information Architecture의 소양과 기본 역량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로 AI를 구현하는 것은 흉내 내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해당 분야 전문 서비스 업체로서의 다소 상업적 이해가 가미된 메시지일 것입니다만, 한번 돌이켜 볼만은 한 것 같습니다.

최근의 AI 기능을 광고하는 제품들을 돌아볼 때, 참으로 빠르게 AI를 붙여서 시장에 출시하는 기술은 대단한 역량이지만, 그 사전 준비 과정을 소홀히 한 채로 출시하였다면 어느 정도 국내 시장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은 하겠으나, 부족한 점은 그들 스스로도 알 것이고 경쟁사도 알고 있을 것이지만, 개선을 통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AI 구현 성공 사례가 나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계 교수님으로 AI와 ML에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분이 말씀하시기를, ML은 무수히 많은 알고리즘의 집합이며, 학습을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창조적 학습 훈련과 그보다 더 고통스럽고 지난한 반복 수행 작업이 필요하고, 전문가로서 어떤 분야의 ML을 개발했다고 해도 다른 분야에서는 거의 재활용이 되지 않으며, 유사하게 보이는 분야이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학자로서의 경험과 사실에 입각한 인터뷰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AI 기능을 개발하기 전에 한번쯤은 심호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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