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지식 칼럼] 기업 진단과 프로파일링

정인호 PM, Management Contents.

 

2017년도로 기억합니다만,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가트너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Key Note Speaker로 나온 사람이 MS의 3대 CEO인 사티아 나델라였는데, 그 얼마 되기 전 시점에 MS가 LinkedIn을 통합하였고, 엄청난 거액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금액 규모에 놀라고 그 배경에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기조 연설에서 그 MS CEO가 콕 찍어서 그 이유를 말했는데, “MS는 프로파일을 필요로 한다”는 짧은 메시지였습니다.

그 당시에 MS는 클라우드로 크게 MS의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었고, MS Brand의 ERP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영림원과 Cloud ERP 협력 관계를 체결했으며, 그리고 그 즈음에 LinkedIn을 거액에 인수했는데, 오로지 그 프로파일 콘텐츠를 위해서라는 말을 듣고서, MS라는 거대 기업의 방향과 결정에 대하여 나름 안목을 달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MS에도 자체 CRM 시스템이 있고, 프로파일 기능이 있었겠지만, 살아있는 콘텐츠로서의 프로파일 Data가 화룡점정으로서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몇 년이 흐르면서 제가 보고있는 것은, 전혀 모르던 제3자와의 업무적인 소통에서 이제는 LinkedIn이 일종의 인사 검증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듯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많은 제3의 Cloud App들이 LinkedIn을 통하여 접점을 구축해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LinkedIn에는 기업과 개인, 그 중에서도 구매력과 의사 결정권이 있는 사람과 기업들에 대한 프로파일을 쌓으면서 MS의 성공 전략 추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대를 맞아서 많은 정보가 수집되고 유통되겠지만, 정작 그런 정보가 사업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결국 정제된 프로파일의 구조가 필요할 것이며, 개인 정보 보호 제약의 장벽이 있어서 엄청난 정보를 자유롭게 취급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수준까지 기업이나 불특정 다수 사람들에 대한 잠재적인 요구 사항과, 그들의 행동과 사고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LinkedIn의 잠재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Platform과 부분적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로봇 솔루션들은 다가오는 수년 안에 AI와 RPA 형태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기업 프로파일 정보는 ERP 기업과, 그리고 기업 진단 분석을 전문 영역으로 해오던 컨설팅 업체에게는 엄청난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회의 측면에서는, 그들은 이미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여 기업 디지털 전환 서비스에 맞는 구조로 전환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므로 누구보다도 빠르게 이러한 AI와 RPA들을 아예 그들의 필요에 맞게 개발하거나 하는데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며, 위협이라면 앞으로 등장할 AI 도구들이 나름의 기업 진단 분석 방법론을 탑재하여, 인터넷 공간에서 수집이 허락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류하여, 탑재되는 분석 가능을 통하여 기업들에게 무료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저가 서비스 솔루션을 출시하여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룬다면, 그 가격 경쟁력에서 큰 도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MS는 LinkedIn이라는 관문을 통하여,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MS-LinkedIn이 제공하는 Cloud Platform에 입점하여, 그 Network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유리한 선택이 되도록 프로파일의 넓이와 깊이를 꾸준히 더해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눈을 돌려 그 수혜자가 될 중소기업으로 가본다면, 그동안 비싼 컨설팅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었던 중견 및 중소기업에게는, 재무 지식과 어려운 경영 용어들의 숲에 가려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경영관리의 안목이나 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준비된 ERP Package 업체에게는 양질의 기업 프로파일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 기업진단 품질과 비용의 장벽을 넘어서,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ERP 고유한 업무 프로세스 관리에 그 기업의 프로파일 정보를 잘 흘릴 수 있다면, ERP 시스템의 환경 설정에서부터 운영의 변수를 관리하는 데까지, 그 기업의 Needs에 맞는 솔루션을 더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므로, 컨설팅의 생산성 개선과, 또한 그들의 글로벌 진출의 장벽이 되어온 소통 역량과 글로벌 Network 개발 비용과 기회의 장벽을 좀 더 수월하게 넘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기존의 ERP 구축 컨설팅 프로세스에서, 기업 진단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기업의 Pain Point로 구체화 하는 역량과, 그 내용을 어떻게 ERP가 제공하는 프로세스에서 얼마나 수용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되겠습니다. 모든 ERP 시스템은 업무 지식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화하기 위한 환경 설정 기능을 내재하고 있으며, 이 영역을 통하여 기업 사용자는 그들의 업무 변수를 입력하고, ERP 업체는 기업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는 동시에 그들의 시스템 구축 생산성 또한 높게 만드는 대단히 중요한 영역으로서, ERP Package의 적용 한계와 확장 가능성을 나타내어 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 영역은, 많은 부분 산업 공학적인 논리의 배경을 가지고 있고, 비교적 디지털 전환이 용이한 부분이며, 많은 부분 자동화가 가능한 분야일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깊은 정글과 같이 애매한 부분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재고가 잘 맞지 않을 때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어떤 부서가 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지, 판매 계획의 신뢰도 문제와 맞물리어 생산, 및 구매 계획의 신뢰도 및 선후가 불분명하며, 저마다의 이유가 있어서 해결하기 힘든 부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의 업무 프로세스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각 부서마다 구성원들의 역량이 다르며, 경험과 역량이 다르고, 책임과 권한 또한 다르기 때문에 각 기업별로 조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회계 시스템을 통하여 재무제표는 시스템이 만들어 주지만, 그 조정은 회계사의 판단이 필요한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즉 변화 관리와 조정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많은 ERP 컨설턴트가 원가를 맞추는 것까지가 그들의 업무 영역이라고 하는 이야기의 배경에는 나름 그 세계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사정이 숨어있을 것입니다.

기대하기로는 AI 도구를 활용한 프로파일링의 사업 영역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향후 5년 후에는 한국의 대학 졸업자들은 졸업과 동시에 AI 도구를 활용하여 기업의 프로파일을 구축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마치 게임하듯이 자유롭게 구사하게 되고, 각 개인이 LinkedIn과 같은 Platform에 연결하여, 당당한 개인 사업자로서, 디지털 전환 사업 영역에서 그들의 입지를 굳혀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세계 최고의 게이머 자질을 발휘하여, 게임 중독을 병으로 정의하는 환경이지만, 그 게임을 구성하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기업 프로파일을 기반한 프로세스 개선 게임 시장으로 옮아가서, 세계 최고를 달리고, Platform은 누군가 차지하더라도, 그 꽃과 열매는 한류로 채워지는 날이 올 것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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