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etter: ‘전체와 조화되는 부분(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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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1


지난 달 14일에 테크노데이 행사가 처음으로 극장식 계단 형태로 된 곳에서 진행되었는데 대체로 집중이 더 잘 되어 예전 장소보다 낫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얼기설기 앉아서 그런지 내 눈에는 거의 찼다고 느꼈었는데 남영호 교수께서 직접 세어 본 결과는 달랐습니다.

‘불과 150 여 명 밖에 안 왔다’고 회식 후에 같이 어울린 맥주집에서 열변으로 성토했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테크노데이 행사는 잘 알다시피 분기에 한번 전 직원이 모이는 행사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 및 원칙에 대해 공유하고, 흩어져 일하고 있는 다른 조직의 사람들을 알게 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270 여 명 중에 60%도 안 되는 사람들만 모였다는 것이, 또 직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행사는 가지 말고 회식 때만 가야겠다’고 뱉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 더 실망을 자아내게 했던 모양입니다.


올해 永-Way 교육 주제인 ‘목적을 중시하며’를 준비하며 본인이 25년 전에 ‘생각 공부’를 집필할 때 제1장 첫머리를 쓰면서도 풀리지 않았던 인생의 가장 큰 갈등- 개체성과 전체성의 대립-에 대해 나름대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얻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 방안이 바로 ‘목적 중심의 삶’이란 측면에서 永-Way의 핵심 가치들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들로 꼽혀진 데 깊은 감사와 안도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의 목적이나 뜻을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지면 반드시 그 전체는 망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몸 전체가 조화롭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와 상관없이 활동하는 조직이 바로 암 세포이고 그런 암세포가 많아지면 인체는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전체에서 쓰여지지 않는 부분이 다른 전체로 옮겨지면 그 부분이 쓸모가 있을까요? 아마 다른 곳에서도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한 조직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면- 자신이 속한 조직 전체의 목적이나 뜻과 동떨어진 활동을 하면- 다른 조직에 가서도 적응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전체 또한 부분이 전체를 알게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여야 하며, 부분은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전체를 알려는 것을 거부하는 ‘부분’이 전체의 목적을 잘 이해할리 만무하고 전체를 위한 가치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또한 어리석은 바람이 될 것입니다. 테크노데이 행사는 부분한테 전체를 알게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도 ‘전체가 가야 할 길’을 부분이 모르는 데서 일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세대 간 갈등,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 진보와 보수의 갈등 등 끝없는 갈등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가 바로 부분과 전체가 같은 목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리더가 참으로 아쉬운 세상입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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