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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삽시다!”

 

2018.02.01

지난 주 ‘박항서’를 외치며 환호하는 베트남 국민들을 보면서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에서만 맴돌던 베트남 축구를 결승까지 끌어 올린 기쁨에 전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 외국인 감독을 환호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계 올림픽을 주최하는 나라로써 개막을 앞두고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우리의 모습과 대비가 되어 마음 한 구석이 빈 느낌이 듭니다.

우리도 2002년 월드컵 4강까지 가는 동안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유럽의 강호들을 하나 하나 무너뜨릴 때마다 환호했었던 적이 있었지 라고 옛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만 빈 가슴을 채워주지를 않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염원하던 동계올림픽 개최의 국가적 대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도리라 하겠으나, 우리는 각자 일상의 삶 속에 묻혀 지낼 수 밖에 없기에 실제로는 주변 사람들이 어떤 기분으로 움직이는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틀림없는 사실은 사람은 신이 나야 활력도 솟고 일도 잘 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신바람이 나면 너와 나를 편가르지 않고 모두 하나가 되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고, 국민 모두가 행복감이 더 충만해졌던 역사가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신나는 삶을 살 수 있는가를 찾아 내는 일일 겁니다.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못하게 방해하지만 않으면 가만히 놔둬도 한시도 쉬지 않고 신나게 놉니다. 자라나면서 대학을 마칠 때까지 우리 교육은 지속적으로 틀 안에 맞춰 넣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개성을 가진 개인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억제하는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흥미를 점점 잃고 기계적 일상에 자신을 가두어 가는 삶을 삽니다.

또한 모든 교육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지적 능력의 발달에 치우쳐 있어 사람들의 감성을 메마르게 하고 논리와 이성 중심의 인간 관계와 이득 중심의 가치 선택을 하게끔 만들어 냅니다.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가슴을 닫게 만들기에 절대로 신이 날 수가 없는 답답한 일상이 반복되고 맙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잠시라도 닫힌 가슴을 풀고자 그렇게 노래방을 즐겨 찾는가 봅니다.

신바람이 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마음(Heart)을 여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른 사람들과 가슴과 가슴으로 함께 하며, 내 이득을 먼저 재지 않고 함께 어울려 일하게 되면 자기 방어와 경쟁의 두려움도 사라지고, 힘든 일도 힘들지 않게 되는 법입니다. 오히려 하루 하루가 즐겁고, 새로운 도전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매일의 삶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을 출세와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내 사고의 프레임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의 감옥에 갇혀 있는 한 일은 그야말로 하기 싫은 노동에 불과한 것이고 지속적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로 점차 활력을 잃고 삶이 재미 없어지게 됩니다.

은퇴 하기 전의 보통 사람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거의 절반 이상을 일을 하면서 보내게 됩니다. 인생의 황금기에 그 많은 시간들을 내적 갈등과 경계심으로 스트레스 받으며 지낸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일을 ‘하기 싫은 노동’이 아니라 ‘일을 놀이처럼’ 즐기며 하겠다고 생각의 틀을 바꾸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놀이의 일반적 특징으로 1) 자발적 행위, 2)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난 행위, 3) 놀이에는 규칙과 질서가 있고, 4) 놀이는 경쟁의 재현 등을 듭니다. 이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 1) 스스로 먼저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2) 매번 똑 같은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하고, 3) 나름대로의 일에 대한 규칙을 만들어 질서 있게, 4)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의 경쟁으로 삼는 등 일을 놀이처럼 여기고 즐겁게 대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도 올해를 ‘일을 놀이처럼’ 여기며 일하는 문화를 새로이 창조하고자 기획하고 있으며, 첫 번째 조치로 기반기술연구소와 경영시스템연구소의 리모델링을 통한 ‘자유롭게 일하는 공간 만들기’ 실내 공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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