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인간 역할을 생각하며”

 

 

2016.04.01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온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다섯 번의 대국의 결과를 지켜 본 많은 사람들한테 여러 생각들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종국을 알파고가 이기면서 그 전 대국에서 인간의 승리에 대한 환호는 슬며시 자취를 감추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전한 이세돌에 대한 격려 메시지로 바뀌어지면서 마음 한 구석에 남모를 씁쓸한 여운이 남겨지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은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경지에 다다른 세계 최고의 바둑 명인이랄 수 있는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은 바둑이 그토록 오랜 기간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까닭이라 할 사고의 복잡성과 심리적 창의성을 겨루는 최상의 지능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충격적인 일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인간 지성의 최고 수준 직업이라 여겨지는 의사, 교수, 변호사 등이 되기 위해 그토록 많은 훌륭한 두뇌 소지자들이 대학 입학 경쟁에 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볼 때 알파고의 인간 최고 두뇌에 대한 승리는 더욱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입니다. 웬만한 의사보다 훨씬 더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해 주는 인공지능 컴퓨터, 웬만한 교수보다 훨씬 친절하게 수준에 맞게 24시간 정력적으로 가르쳐 줄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인간보다 더 객관적이고 온갖 풍부한 사례들로 법률을 상담해줄 인공지능 컴퓨터 등의 출현이 20년 안팎에서 이뤄지고 나면 그 많은 고급 인력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비단 그런 고급한 직무 분야에서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직업에서 웬만한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더 파워풀한 인공지능 로봇들이 대거 출현할 것이고, 무인 운전이 자동차뿐 아니라 열차나 비행기 운행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등을 감안하면 미래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될 것인지를 생각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직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인가와 그에 맞는 대학의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미래에 인간의 역할은 무엇이 될 것인지 자체가 커다란 의문으로 제기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갖추고 있는 잠재역량의 가능성은 엄청납니다만 자라면서 주변 환경과 교육 등으로 점점 더 축소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점점 더 위축되어 가면서 오랜 세월이 흐르면 참으로 왜소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대의 인간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삶을 당연한 삶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한 인간이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너무 물질 중심의 삶에 탐닉해 왔던 것 같습니다. 물질적인 편안함의 획득이 제일 큰 삶의 가치와 목표가 되어 더 많고 더 좋은 물질적 쾌적함을 좇아 끊임없이 욕망을 부채질하면서 스스로를 소비지상중의에 예속시키며 자연을 파괴하는 삶이 점점 더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이런 삶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인간은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기계에게 존엄한 인간의 지위를 내 주고 대신 인간이 기계같이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인간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춰서 진화해 갈 것이고, 인간을 위한 첨단 과학 기술의 발전이 엄청날 것이니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물론 그런 첨단 영역에서 일할 수 있는 소수의 인간들한테는 지속적으로 창조적 일에 의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삶이 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첨단 로봇들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삶을 살아 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이제 물질적 가치보다 인간다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으로 바꾸어 가는 움직임이 지구적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인간다움이란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 삶의 모습을 뜻하며, 우리 몸 속의 세포 하나 하나가 서로 도와 몸이 잘 활동하게 하듯 사람도 개개인의 건전한 성장을 통해 전체 인간성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의 건전한 성장은 각 개인이 타고난 특성과 재능을 온전히 발현될 수 있는 길을 찾아 외적인 조건이나 물질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자신을 닦아가는 꾸준한 노력을 하는 데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세상은 어느 정도의 물질적인 안락은 보장해 주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애쓰며 스트레스 가득한 삶을 살아가지 않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永林院人들부터 인간의 본성을 중요시 하는 삶을 지향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을 100% 발현하는 삶을 살아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과 생각으로 평안하고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하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영원한 안식처가 될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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