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永-Way 단상 5 “정성을 다해서 사는 것이 왜 중요한가?” (2020.05.06)

 

“정성을 다해서 사는 것이 왜 중요한가?”

 

2020.05.06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지극 정성을 다하면 하늘을 움직여 못 이룰 일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정성스럽게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더 감사한 마음이 들고 하나라도 더 도와 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 23층 사무동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그야말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화분의 나뭇잎 한 잎 한 잎 닦는 모습, 응달에서 죽어 가던 구상나무 화분을 양지로 내놓고 정성껏 돌보아 이제 싱싱하게 가지와 잎이 뻗어나가게 살려내는 모습 등을 지켜 보면서 이런 분을 만나게 된 인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갓난 아기를 돌보는 엄마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야말로 지극 정성을 다하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잘못도 포용하고 한 치의 미움도 없이 지극한 사랑의 마음으로 어떤 두려움도 없이 어떤 어려움도 대신하고자 하는 헌신적 자세로 임하는 엄마들의 모습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비슷한 것 같고, 성실한 엄마가 되는 어떤 특별한 교육을 받지도 않았는데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순수하게 속마음에서 우러나와 자발적으로 그런 아기 돌봄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어도 아기를 보살피는 그 시간들만은 순수한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고, 아이에게 더 많이 베풀 수 있을수록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는 그렇게 정성스럽게 하려 하지 않을뿐더러 그렇게 일하는 것은 왠지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일’을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한 ‘일하는 정성’이란 이미 물 건너간 얘기가 되어 버립니다. 사실 ‘일’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성인이 된 후 ‘일’이 없이 몇 달만 지내 보면 참으로 일의 소중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일을 함으로써 남들한테 가치를 제공하고 동시에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일을 통해서 자신의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일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점차 여유 있는 삶을 누려갈 수 있게 되는 것도 물론입니다.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주기에 인간 관계를 좋게 끌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정성을 다하면 잡생각이 안 들어 정신 집중을 할 수가 있게 되어 그 성과가 더 좋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정성으로 정신 집중의 훈련이 지속되면 저절로 명인의 수준에 올라가게 되는 고도 수련의 경지에도 이를 수가 있습니다.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삶’이 되는 명상의 경지에 저절로 이르게 되어 건강한 삶이 되는데 반하여, 일을 하면서 다른 욕심이나 시간에 쫓기게 되면 마음이 들떠서 일도 엉성하게 되고, 그런 일이 빈번해지면 정신 집중이 잘 안 되게 되고, 점차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건강치 못한 삶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중용(中庸)’은 유학의 4서 중 최고의 수양 서적이면서 현명한 처세를 가르쳐 주는 살아있는 고전입니다. 중용에 “성실함 자체는 하늘의 도이고, 성실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람의 마땅한 도리(誠者天之道, 誠之者人之道)”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태양계가 속한 은하 내에 태양과 같은 크기 이상의 별들만 약 4천억개가 있다고 하고, 최근에 새로운 발견에 바탕 하여 우주에 있는 은하의 수가 약 2조개 정도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이 우주에 있는 그 많은 행성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 오랜 기간 동안 자기 궤도를 성실하게 운행하고 있기에 지구 상의 모든 생명이 유지되어 왔던 것입니다.

그런 은하에 비하면 한낱 미물에 불과한 인간도 마땅히 이 우주의 도(天道)를 따라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성실하게 행해 가는 것이야말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첫째 도리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매사 정성을 다함으로써 더 부지런한 삶을 살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까?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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