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永-Way 단상 24 “혁신 DNA” (2021.12.01)

 

“혁신 DNA”

 

2021.12.01

 

2021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야말로 쏜살같이 2021년은 코로나와의 싸움 속에서 지나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극소의 미생물인 코로나 바이러스도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신을 꾀합니다. 알파에서 시작한 변종은 이제 오미크론까지 발전하여 세계적인 규모로 인간의 방역체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혁신하지 못하는 기업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더구나 요즈음과 같이 변화를 예측하기도 어렵고, 규모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그 속도도 정신차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의 물결이 닥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속적 혁신을 과다하다 싶을 정도로 실행해 가야 합니다.

기업이 혁신을 지속하려면 기업 문화 속에 ‘혁신 DNA’가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DNA를 살아 있게 하는 일이 매우 힘든 일입니다. 조직원들에게 명령한다고 해서 ‘혁신 DNA’를 가지게 할 수 없기도 하거니와 이것을 가지려고 마음은 먹어도 그것을 살려 주는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으면 금방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권위주의와 계층적 조직 속에서 ‘혁신 DNA’가 살아 남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탐욕과 부정직 그리고 불만이 쌓이는 조직 내에서 ‘혁신 DNA’가 싹틀 수 있을까요? 일상의 자잘한 일에 꽉 매여 살고 있을 때에 ‘혁신 DNA’가 살아날까요?

혁신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상상력에 의해 추진될 수 있는 일입니다. ‘혁신 DNA’는 그런 새로운 일이 하고 싶게끔 충동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혁신 DNA’살아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직 차원에서 필요한 일은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큰 목적으로 구성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라 하겠고, 개인 차원에서는 문제나 어려움 등을 보고 지나치지 않는 호기심과 배려하는 마음, 공동체에 공헌하고자 하는 의욕을 고취시키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결코 쉽지 않고 단숨에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일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서서히 스러져 갈 것이란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전사적으로 그것을 추진하는 것이 어려울 때, 혁신을 추진하는 작은 조직을 별도로 만들어서 추진해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 업무를 수행하던 조직에 혁신 업무를 맡기면 하던 관성에 우선순위가 밀려서 100프로 실패하게 됩니다.

혁신 조직을 작게 시작하더라도 그 조직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하고, 기존 조직의 압력과 배척으로부터 보호해 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싹을 틔우기가 어렵습니다. 사전에 왜 그렇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 기존 조직으로부터 동의를 얻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작은 시작으로 성공을 맛보게 한 후 이 DNA를 전사적으로 확산하는 일은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고, 이것을 이루어내는 기업만이 지속적 성장을 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회사도 ‘혁신 DNA’를 살려내는 일을 시급히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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