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시스템 경영에 대한 단상 9 “복잡계 시스템에서의 배움과 실행(2)” (2019.01.08)

 

“복잡계 시스템에서의 배움과 실행(2)”

 

2019.01.08

 

‘세상이 만만치 않은 것은 세상 탓이 아니고 내 생각의 탓’이라고 깨달은 선각자들이 말합니다. 원래 세상은 그냥 그렇게 있는데 내가 세상을 요리 돌리고 조리 돌리고 하면서 부분의 시각으로 세상이 어떻다고 예단하는 것이 스스로를 힘들게 만든다고 말입니다.

전편에서 세상이 뜻대로 만만치 않게 되는 까닭은 인간이 실 세계(Real World)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각 과정(그림1 참조)에 내재해 감춰져 있는 불완전성과 장애 요인들에 기인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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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실 세계는 엄청나게 복잡하면서 끊임없이 변하고 있어 전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원인과 결과 사이에 시간의 차가 커서 인과관계의 파악이 어렵고, 감춰진 구조로 인해 정보가 불완전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의도대로 실험해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음, 정보의 피드백 과정에서 수집되는 정보의 불명확성과 관련자의 편향된 인식으로 인한 편견·왜곡·오류 등이 개입할 여지가 있어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드백 정보는 올바로 전달이 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사고의 틀(정신 모델)의 미숙함으로 인한 인식상 오류나 비합리적 해석 및 변화에 둔감한 반응 등으로 시기 적절한 대응에 실패하거나 일관성이 결여된 의사 결정, 또는 효과적이지 못한 대응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고, 복잡계 시스템에서의 배움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그림2>와 같은 가상 세계를 활용한 배움과 실행의 과정을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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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상 세계란 실 세계에서 할 수 없는 실험을 목적으로 실 세계와 유사하게 축약시켜 놓은 물리적 모델이나 가상의 임무를 띈 사람들 간에 모의 역할 게임, 컴퓨터에 의한 시뮬레이션 등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상의 전투모의 훈련이나 파일럿의 비행 훈련, 전력발전소 전기 수요 예측, 의료 수술 훈련 등에서 이미 많이 쓰이고 있는 배움과 훈련의 도구인 것입니다.

이러한 가상 세계를 활용하여 배우는 이점으로는,
첫째, 시공간을 압축하여 훨씬 저비용으로 실험과 배움을 수행할 수 있으며,
둘째, 동일 조건이나 상이한 조건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감춰진 문제점이나 원리를 찾아내기가 용이하고,
셋째, 실 세계에서의 결정이 위험하거나 비윤리적이거나, 대재앙을 촉발하여 되돌릴 수 없거나 할 때 등에 유용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상의 시뮬레이션은 배움의 피드백을 더 신속하고 효과적이게 합니다. 비단 역동적이고 복잡한 실 세계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고, 각 경우마다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를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실제 그 일에 임할 때는 훨씬 더 자신감 있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회사 경영에서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급격한 변화가 예상이 되는 시기에 ‘시나리오 경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몇 가지 경우의 수를 가정해 어떻게 경영 환경이 전개될 것인가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그에 따른 준비를 물심양면으로 해 두는 것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는 방안이라고 합니다. 2019년의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합니다. 모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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