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시스템 경영에 대한 단상 18 “의미 있는 일과 삶을 위한 제언” (2019.10.01)

 

“의미 있는 일과 삶을 위한 제언”

 

2019.10.01

 

시시포스(시지프) 신화에서 시지프가 받았던 끔찍한 형벌은 커다란 바위를 굴려서 산 정상에 올려다 놓은 일이었는데, 힘들게 바위를 끌고 올라가면 바위가 바로 바닥으로 떨어져 끝없이 반복해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지속되고 있다면 이는 시지프의 형벌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의미가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탐색합니다. 정말로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고 느껴지는 일에는 기꺼이 목숨까지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는 일에서는 흥미도, 열정도 가질 수 없을뿐더러 그 일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변화가 급격히 빨라지고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신제품이 출시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이점도 있습니다만 쏟아지는 정보와 광고 속에 휩쓸리면서 끊임없는 유혹과 갈등 속에 하루에 수 천 가지 결정을 내리며 살아야 하는 인간을 점점 더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의 수명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면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한번 선택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번복하고 싶은 욕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환경 속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회 제도나 정치 경제 현상 등이 급격히 변동되면서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삶의 모습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원천적인 고민과 불안도 은근히 사는 데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태를 지속하며 일하고 사는 것은 점점 더 삶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의욕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어려서부터 경쟁 속에서 개인 중심, 물질 중심적인 가치 교육을 받으며 살아 온 사람들은 세상을 전체로 바라보지 못하고 삶의 부분적 측면에 집착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런 삶은 끊임없이 갈등에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에 모순이 적을수록 갈등이 최소화 되고, 파괴적 에너지의 낭비를 줄여 더 발전적인 삶이 가능해집니다.

<그림1>은 의미 있는 일과 삶을 위한 ‘전체론적 발전 모델’을 보여줍니다. 아주 간결하지만 자신과 세상에 대해서 전체론적 관점에서의 접근 방법을 핵심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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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 싼 실 세계(물리적 존재)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모든 것을 인지하고 마음의 결정을 내리게 하는 영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의미 있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미 있게 살아 가기 위해서 외적 측면의 활동이 필연적입니다만 이러한 활동은 내면적 존재에 의한 선택과 사고에 따르는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활동이 효과적으로 잘 되기 위해서는 내면적 존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즉, 의미 있는 일과 삶에는 외적 활동을 위한 노력과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한 내적 노력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매우 중요한 한 가지는, 자신을 위한 노력과 타인을 위한 노력을 균형 있게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가 없는 사회적 존재입니다. 사회가 발전되고 안정되게 존재하려면 모든 구성원은 나 자신 이외에 다른 사회의 구성원들을 위해서 물질적 및 정신적 공헌을 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의무사항인 것입니다.

사실 위의 내용들은 실제 활동이라기보다 어떤 인식 내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 것에 대한 얘기이고, 실제적으로 ‘의미 있는 일과 삶’을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일들을 함께 해 가야만 할 것입니다.
먼저, ‘내면의 자아 개발’은 이 세상에 고유한 존재로서 자신을 존중하며, 자신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정직하고, 용기 있고, 인격적인 존재로 자신을 개발해 가야 합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역량과 통찰력을 키워 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타인과 함께 하기’는 다른 사람들을 나와 같은 인격적 존재로 생각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갖는 다양성을 귀히 여기며, 공동체의 존재 목적에 맞는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소속감을 가지고 함께 일하도록 해야 합니다.
‘잠재 능력의 발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가치를 창출해 가고, 자신의 인생의 큰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의 성취를 이루어 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 긍정적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봉사’는 어려운 사람을 지원하되 단기적 물질적 혜택보다는 스스로 성장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 나아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서 실천해 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이와 같이 생각의 틀을 바꾸고, 지속적으로 균형 잡힌 노력을 해 갈 때 우리는 의미 있는 인생을 충만한 가슴으로 벅차게 살아 갈 수 있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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