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시스템 경영에 대한 단상 13 “다양한 활동 목표로 건전한 성장을 ” (2019.05.01)


 

“다양한 활동 목표로 건전한 성장을”

 

2019.05.01

 

어떤 회사든 그 회의 문화를 보면 미래에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윗사람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든지 또는 윗사람 외에는 별로 얘기를 안 한다든지 하는 회사는 미래에 더 발전할 것 같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랫사람들이 활발하게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지닌 회사만이 21세기와 같이 복잡하고 급변하는 세상에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자명합니다. 그 반대의 확실한 예로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존엄성은 거의 신과 같은 레벨인데 인민들의 삶은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점점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계적인 시스템에서는 명확한 인과 관계에 의해 결과가 나오고 또 예측이 가능합니다만 생명체나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에서는 그 하부 구성 조직의 계층적이면서도 독립적인 구조와 시스템적 연결의 복잡성으로 인하여 인과 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그런 복잡한 사회는 동일한 결과에 도달하는 데 있어 처음 조건이 달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특성(Eqifinallity)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이 사람들로 하여금 유연성과 민첩성 등의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저마다 노력할 수 있게 만드는 근거가 됩니다.

회사와 같은 사회 시스템은 그 하위 조직들의 활동의 성격이 다 다르고 , 구성원들도 다양한 성격과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또한 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와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의 차이가 커질수록 갈등이 커지고 성과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자칫 최고 경영자가 전면에 나서서 ‘최고의 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일사불란하게 이를 실행해 갈 것을 강력히 추구하게 되면 회사의 동력은 점차 떨어지면서 개인들의 가슴 속에 감취진 갈등은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경우에 들어 맞는 인과 관계의 원칙에 의해 갈등 해결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마법의 해법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회사가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조직과 구성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인과 관계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 가게 되기 때문에 하나에 맞는 해결 방안이 다른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인간은 각기 다른 장점을 갖고 태어나는데 획일적인 기준으로 규격에 맞춰 교육 받고 일하게 함으로써 개인의 장점도 못 살리고, 일하는 데 흥미와 창의성을 억압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받은 교육이, 더 쓸모 있게 쓰이기 위해서는 기능을 더 많이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굳혀 왔고, 회사에 와서도 주어진 방식대로만 일해야 한다면 거기서 무슨 의욕이 생기고, 빛나는 성과를 이루낼 수 있겠습니까? 정말 재미 없고 따분한 인생이 되어 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원칙도 없이 개인들을 자유롭게 놔두면 각기 바라 보는 방향도 다르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중구난방이 되어서 혼돈 속에 좌충우돌할 우려가 커집니다, 그렇게 방임한다고 개인이 더 창의적으로 일하게 되지도 않습니다만.

세상이 복잡해지고 급변할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회사의 존재 목적과 핵심가치를 명확히 공유하게 하는 일입니다. 이에 맞는 장기 비전 하에서 각 팀이 자유롭게 창의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팀 구성원들 간에 한마음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강점을 살리게 하는 자율적인 문화가 이루어지게 하면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지속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굳건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