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의 시작, 아디다스 스피드팩토리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콘텐츠/마케팅사업단 이사 황영학


요즘 전 세계의 산업계와 학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4차 산업 혁명이다.
4차 산업 혁명이 아직 명확하게 정의되었거나 이것이 4차 산업 혁명이라고 정확한 실체가 나타난 것은 아직 아니다.
그러나 2016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4차 산업 혁명”인 것을 보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임은 분명하다.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는 “1차 산업 혁명은 기계, 2차 산업 혁명은 1차 산업 혁명의 원동력인 기계와 전기가 더해진 대량 생산, 3차 산업 혁명은 최근 25년간 정보 혁명”이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4차 산업 혁명의 실체는 아직 모호한 상태이다.


그러나 4차 산업 혁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사건이 올해 상반기에 독일에서 있었다. 그것은 독일 스포츠 용품 생산 회사인 아디다스가 2017년부터 독일에서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된 공장에서 운동화를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것이고 2018년부터는 미국에서 동일한 형태의 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아디다스는 1993년 독일 국내에서 신발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 생산에 의존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24년만에 국내 생산을 재개하게 된다.


신발 산업은 대표적인 노동 집약 산업으로 1993년 아디다스가 신발 공장을 아시아로 이전한 것도 아시아의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의 생산 비용 상승과 100만명 가량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으나 자동화된 공장은 전체 인원은 약 160명, 실제 생산 현장 근로자는 10명으로 연간 500,000켤레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화 공장은 로봇을 사용하기 때문에 24시간 생산이 가능하고 미국과 유럽의 대형 시장 가까이에서 생산이 가능하여 개발 기간 단축, 물류 비용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동화로 인한 Cost Down보다 중요한 것은 로봇으로 인해 유연한 생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신발 스타일, 깔창, 소재, 색깔, 심지어 신발 끈까지 고객 한 명 한 명이 원하는 그대로 완전 맞춤 생산이 가능하고 고객이 주문을 하면 기존에 6주에서 24시간 이내 개인 맞춤형 신발을 생산하여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3차 산업 혁명까지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는 개념이었다. 즉 신발은 표준 체형을 기준으로 정해진 크기의 신발을 생산하는 대량 맞춤형으로 소비자들은 대충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골라 구매하여 신은 것이다. 하지만 우샤인 볼트나 리오넬 메시 같은 유명한 스타들은 자기 발에 맞게 제작된 신발을 신는다. 그러나 모든 일반인이 이렇게 한다면 그 비용은 엄청나게 들 것이고 모든 사람이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도 생산 기간이 길어져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충 비슷한 신발에 발을 맞춰 신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로봇의 도움을 받아 개인 맞춤형 신발을 더 빠른 속도로 생산 가능하게 된 것이다.


소비자 개인이 약간의 추가 비용을 더 내고 자기 발에 딱 맞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소비자는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즉 4차 산업 혁명은 생산의 효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단 기간에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화된 정보를 수집하여 관리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주문이 입력되면 제품을 설계하여 설계 데이터가 생산 현장의 로봇까지 막힘 없이 흘러 가서 생산이 완료되어야 한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배송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즉 On-line 상에서 정보의 수집과 관리 및 이용 체계가 구축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Off-line의 운영 체계가 On-line의 체계를 효과적으로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모습이다.


우리 나라 중견/중소기업에게 4차 산업 혁명은 아직 먼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4차 산업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 흐름을 거슬러 가는 것은 불가능 해 보인다. 이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며, 제대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향후 솔루션(ERP, SCM, MES 등)을 도입 또는 Upgrade를 계획하고 있다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을 반드시 고려해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즉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할 있고, 다른 Solution과 Interface가 쉬어 데이터 및 정보의 흐름에 단절이 발생하지 않으며, 대용량 데이터를 막힘 없이 처리할 수 있어 Off-line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