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예측할 것인가? 민첩하게 대응할 것인가?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콘텐츠/마케팅사업단 이사 황영학


변동이 심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신탁(神託)에 의지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기업도 비슷할 것이다. 미래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준비를 철저하게 하여 다가오는 미래에 대응하려 노력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기업의 경영자와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그 동안 경영을 하면서 쌓아온 경험(Data)를 바탕으로 앞으로 시장 변화, 기술 변화, 고객 변화를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을 기반으로 기업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예측 분야에서 최근에 떠오르는 Keyword가 BigData이다. 말 그대로 많은 데이터를 모아 분석을 하면 보다 정확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사상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해야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것인가? “세상의 존재하고 있는 모든 데이터(디지털 + 아날로그)를 모아 분석하면 과연 그것이 100% 정확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기업의 조직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의 역량을 확보하는 방법은 예비 인력을 보유하거나 아니면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구성원 각자의 역량의 합보다 큰 조직의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개인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 또는 조직 측면에서 보면 예비 인력을 보유하는 조직의 대표적인 것이 군대이다. 군대는 외세의 침입을 예방하고 만약에 누군가 침입하게 되면 이를 물리치기 위해 존재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국민의 암묵적 합의 하에서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 어떤 가정을 두고 특정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까?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은 유한하다. 이 유한한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의사결정이다. 또한 미래의 불확실을 제거하기 위해 하나의 방법만 사용해서는 불가능하므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하지만 이 또한 자원의 투입이 필요한 문제이다. 그러므로 데이터와 지식을 기반으로 예측을 하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의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기업을 경영하는데 필수 요소이다. 그러나 시장, 기술, 경영 환경 변화 등 어느 범위에서 어느 깊이까지 예측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이에 맞게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것이 효율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조직이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일하게 미래를 예측했지만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변화하는 조직과 1~2개월 만에 변화 가능한 조직이 있다면 어떤 조직이 살아 남을 것인가는 분명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민첩한 조직의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시스템이 적절하게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조직의 구성원과 역량은 확보했지만 부적절한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새로운 기술 무수히 등장하고 등장한 기술을 대체하는 기술이 등장하는 기술 폭발의 시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의해 맞추기 위해 수많은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는 제품 폭발의 시대에 더하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시스템을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Share your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