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의 주체적 활용

  ABC추진본부 CCI 박미선


1– “까똑”
친구가 보내온 모바일 메신져 내용을 확인해보니 SNS 이벤트 정보입니다.
광복절 기념 이벤트인데 상품이 좋아서 흥미가 생깁니다.
링크를 클릭하니 페이스북 앱으로 자동 접속됩니다.
‘좋아요’를 누르고 추가 응모 기회를 얻기 위해 다른 친구에게 공유하였습니다.

위에서 설명하는 상황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일 것입니다.
하루라도 휴대전화 없이는 못살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에 한시라도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현대인들의 정보활용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의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소셜 미디어(이하 SNS 통칭)는 어느새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바라든 바라지 않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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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에 양면이 존재하듯이 일상화된 SNS 사용에는 긍정적인 부분과 우려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SNS 사용을 통해 나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연결망을 통해 관심 있는 정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사생활을 침해 당하거나 SNS 상의 관계에 몰두하여 현실을 소홀히 하게 되는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SNS의 사용에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집착’과 ‘중독’이라고 생각합니다.
SNS를 통한 디지털 삶이 현실의 그것보다 다양하고 한계가 적으며 재미있는 것만큼 이용하는 사람들은 빠져들기가 쉽습니다.
디지털의 삶에 빠져드는 만큼 현실에서의 삶은 소홀해질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현실의 삶은 위협받고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을 삶을 넘보는 디지털 삶을 경계하라는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의 저자인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이렇게 말합니다.
– 24시간 접속상태를 거부하라.
– 네트워크가 아니니 현실 세계의 진짜 경험에 몰두하라.
– 통제하지 않으면 통제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주체성을 회복하라, 소셜의 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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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산업시장에서는 소비의 주체가 되는 ‘사람’ 그 자체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비’를 연구하기 위해 소비자의 정보는 다양한 형태로 수집되고 분석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시장에서의 경쟁우위요소가 됩니다.
개개인의 관점에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좋아진 반면 노출되는 개인 정보도 늘어났으며 분석된 개개인의 정보들은 마케팅, 여론 등에 사용되어 결국은 교묘한 방식으로 개인에게 돌아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생각을 유도당할 수 있는 오늘날 사회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 균형을 지키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피곤해하는 이유는 너무 많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쏟아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체계도 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폰과 SNS는 없어서는 안될 유용한 도구이지만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정보에까지 노출시켜 현대인을 지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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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사용할 때는 ‘도구’인 스마트 폰과 미디어를 어떤 자세와 태도로 이용할 것인지 생각하며 자신에게 적절하게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꾸준한 성찰을 통해 유입되는 정보를 선별, 여과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기준’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건일 것입니다.

주체적인 미디어 활동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고 스마트 폰이 우리 삶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스마트 폰을 누르는 시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어딜 가나 반드시 스마트 폰과 함께 가야만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오랜만에 손에 스마트 폰을 놓고 한결 가벼운 몸으로 산책 한 바퀴 다녀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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