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 “R&D의 가치를 중요시한게 성장의 비결”

2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기업은 손에 꼽힌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영림원소프트랩(이하 영림원)은 SW 업계의 대선배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주년을 이립 혹은 방년의 시기로 생각한다. 남자는 갓을 처음 쓰는, 여자라면 꽃다운 나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영림원은 올해 첫 연매출 2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지금까지 매출 190억원을 넘어 연말이면 첫 2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컨설턴트 17명을 추가로 영입해 업무역량을 높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거는 기대도 크다. 정부의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사업으로 개발 중인 `통합 스마트 ERP`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ERP와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를 통합해 기업의 활동 결과는 물론이고 활동 과정 처리가 모두 가능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올인케이`를 결합해 기업·개인 업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권 대표는 “ERP 업그레이드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우수한 제품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네 번의 업그레이드를 수행했고 이번이 다섯 번째”라며 “연구개발(R&D)의 가치를 중요시 한 게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은 통합 스마트 ERP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국·유럽 시장 진출부터 생각하는 다른 기업과는 다르다. 보급 시장은 중견·중소기업으로, 진출 국가는 한자 문화권의 아시아로 압축했다. 이 영역에서 영림원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권 대표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미국·유럽·인도보다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한자 문화권의 아시아 국가까지만 진출한다는 게 전략”이라며 “여기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면 다음 단계로 더 넓은 해외 시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영림원이 ERP 중심의 SW 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도약을 위해 겸직하고 있는 최고기술경영자(CTO)직도 내려놓을 계획이다. 대신 인적자원개발(HRD) 부문을 맡아 직원들이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최근 외부에서 역량있는 CTO와 CFO를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SW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권 대표는 “제조업으로는 선진국 진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의료·교육·서비스 등 서비스업을 발전시켜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게 SW”라며 “정부가 SW 산업 발전을 위해 더 큰 욕심을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s

comments